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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새해를 위하여
2015년 02월 02일 13시 01분  조회:4535  추천:0  작성자: 죽림


 詩

 

새해를 위하여

 

 

잊혀져가는 ...해ㅡ
그렇게도 다사다망했던 ...해ㅡ
그리워 그리워 또 다시 떠올리면,
슬픔으로 얼굴 붉어지고
부끄러움만 처절히 처절히 이 가슴 때립니다
...해,ㅡ  그리워 그 이름 ...해,ㅡ
서로서로 항용 사랑하는 마음으로 풍요로움 향해
씨앗 뿌려 새싹 키웠고
철철 꽃펴나는 세월속에서
아름다운 결실 위해 흥건히 별무리 쏟았습니다
<<안녕하세요>>ㅡ 꽃맘과 함께 고개길 터벅터벅 걸었고
가시밭 벼랑길 허위허위 톺우며
<<힘내세요>>ㅡ 꽃을 사랑하는 맘도 뜨겁게 키웠습니다
잊혀져가는 ...해여ㅡ  안녕! 안녕!...
물소리처럼ㅡ  새소리처럼 속삭이며 흐르기를ㅡ
꿀벌처럼ㅡ  비들기처럼 유유히 날아 가기를ㅡ
어느 한 순간 찰나의 헛디딤도,ㅡ
그 한계절의 몇번 상처도,ㅡ
묻지 말아요, 묻지 맙시다... 되돌아 보지 맙시다...
오늘의 길위에서 래일이 우릴 부릅니다ㅡ

안녕? 꾸준함과 부지런함과 그리고 여유와 평화가 깃든,
희망과 새 꿈으로 가득 찬 기축년 ...해여!ㅡ
반가워 반가워 또 다시 찬란히 포웅하면,
사랑스러운 해님과 성스러운 달님은
새해와 함께 성큼 문지방 넘습니다
...해,ㅡ  반가워 그 이름 다시 불러 ...해,ㅡ
서로서로 늘 사랑하는 마음으로 풍요로움 향해 뛰여 갈 때
기름등잔이며, 우산이며, 지팡이며...를 건늬다 주고
저 구름과 같이 빈손으로 가는 삶의 길에서
사시절 앞마당 알밤만 줍는 꿈 꾸지 맙시다
두손으로 황금탑 세우는 일기장에 꽃무지개 그리고
험산준령 너머 너머 희망사항 빛내이며
온 세상 평화로운 눈빛이 마냥 듬뿍 넘쳐 나게 합시다
반갑게 맞는 기축년 ...해여ㅡ  안녕? 안녕?
땅과 함께ㅡ  하늘과 함께ㅡ  약속하기를,ㅡ
산과 함께ㅡ  바다와 함께ㅡ  맹세하기를,ㅡ
가다가 힘들면 쉬여 가더라도,ㅡ
오늘의 꾸준함으로 래일 지켜 나아 가도록,ㅡ
너, 나, 타가 <<한점 부끄럼 없기를>>ㅡ...

여보십시오!  벗님네들,ㅡ
새해 종소리 울립니다!
앞엔 정중한 깨우침의 높다란 산이 보입니다

 

 

@중국동포타운신문 제141호 2008년 12월 23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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