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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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괭이 순치(馴致)가 주는 고지(告知)
2011년 09월 20일 16시 23분  조회:4298  추천:4  작성자: 김인섭
 기업들이 사원에게 교육을 진행하면서<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쥐를 잡으면 좋은 고양이>란 등소평의 명구를 인용하는 장면을 자주 보게 되었다. 허나 여기에 내포된 유물사관적 원리를 왜곡하고 부조리를 막론하고 돈벌이만이라는 속물주의적 인식을 주입하는 경우도 많이 비친다. 이러한 저차원의 부정경쟁 의식으로 회사원들의 준법정신을 흐리우고  도덕관념을 희석시키며 심지어 범법의 줄타기도 묵시하거나 사주하는 경우도 빈발하는 현실이다.결과로는 회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타인의 불신을 야기시켜 참담한 역효과를 거두거나 지어는  회사가 거덜나는 결과로 마무리하는 장면도 심심찮게 보아왔다.
 
 탈시대적인 유치한 발상이고 시류에 대한 불감증이라 진단해도 과분하지 않을 같다. 자기의 충욕(充慾)에만 급급하고 사회와 타인의 이익을 도외시하는 견리망의(見利忘義)의 비행도 감행하도록 넌지시 변죽을 쳐주는 방임행위라는 것이다.직설한다면 생물적 욕망의 여과없는 발로이고,부정 축재로 사회의 갈등과 모순을 야기하고, 조급증으로 미래를 말아먹는 자신방매 우행이외 별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실생활에서 인간의 감각기로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고양이 본능 중의 하나가 쥐잡인데 기타 본성과 외적인 필요조건을 무시하고 쥐잡이만 바란다면 그건 오로지 허황한 과욕일 뿐이다. 여러가지 욕구가 동시적으로 꿈틀거리는게 동물의 공통성이다. 현실속의 고양이를 고찰해 본다면 결코 임의대로 안 되는 실태를 파악할 수 있다.
 
고양이를 선택할 때 색갈,체격 등 천부적인 요소가 우선시 되나 쥐잡이가 당연히 주목적이다(애완이 아니라면). 허나 명기해야 할 요주의 점은 그들이 비록 쥐잡이 유전자를 지니지만 그 기능의 호불호는 특정된 예외를 제외하고는 주요하게 생활 환경의 조성, 습관성의 순치(馴致)와 일상적 감호(監護) 등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것이다.
 
고양이에게 있어서 쥐잡이는 그의 생계에서 비차막가(非此莫可)의 원천일 때 그 충동이 일어난다.먹이를 너무 잘 주거나 많이 주면 입맛이 바뀌어 쥐잡이는 한낱 소일에 불과하고 지어 쥐고기를 먹지도 않는다.
 
고양이에게는 집 병아리를 잡고 다락의 생선도 훔쳐먹는 본성도 가지고 있다.만약 대비책이 설피면 쥐를 잡으려다 쌀독을 깨는 소탐대실 격이 되고 만다.  
 
모든 고양이는 집안의 먹을 것이 발견되면 언제나 날름거리며 훔칠 기회를 노리면서 쥐잡이를 외면한다. <고양이가 반찬 맛을 알면 도적질하지 않고 못 견딘다.> 는 속담도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탁월한 쥐잡이 고양이도 지킴이가 허술하다면 도둑으로 변질할 개연성이 거의100%이다. 약삭빠른 만큼 도둑질도 멋스럽게 해 재낀다.
 
타고난 좋은 고양이란 따로 없으며 일정한 조건하에서만 좋은 고양이이다.제멋대로 방치하거나 선택,길들이기,사육 관리 등 어디에서도 차질이 생기면 다 나쁜 고양이로 된다.건전한 환경과 필요한 관리가 늘 뒤따라야만 진정 쥐잡이 능수가 될 수 있다.
 
고양이에 사람을 견주어 론한다면 류비가 안 될 교량이지만 엄연한 객관사실이라면 인간도 천성적으로 생물적인 욕구를 가진 동물이라는 이 점이다. 매 인간은 모두가 공동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하나의 성원이다. 만약 이들이 사회적 속성의 이성적인 작용과 제약에서 해탈된다면 본능이 능동적 관념의 지배하에서 우세를 차지하게 되는데 자칫하면 사회를 해치고 타인의 이익을 해치는 행위가 나타나게 되고 심지어 무염지욕(無厭之慾)을 부리거나 동물적 야성을 훨씬 능가하는 잔학성을 부리게 된다.
 
기업이 이익의 극대화를 목표로 함은 당연하지만 이를 위하여라면 반드시 사람들의 비분한 욕망을 눌러버리고 상부상조하고 공공적 리익을 엄수하는 인성화된 윈-윈의 정신으로 노동의 대가를 취득함을 권려해야 마땅하다. 바로 인성속에 숨어 있는 정의,선량,자비지심을 최대한으로 발양하도록 인도하고 격려해야만 회사가 진정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사회에서 입지가 굳어진다.
 
한개 조직이라면 반드시 합리적이고 합법적인<목표수단사슬>로 메카니즘을 잘 장치하여 매사람의 행동을 규범화하고 생활을 윤리화 해야지 수단의 가부는 분별이 없이 재부의 점유만을 선양하는 것은 자체의 조직을 부식하는 잠재 위기가 되고 만다. 돈벌이만!이라는 론리대로 류추한다면 결국 나만 배부르면 된다는 식의, 공리와 질서를 무시하는 가치관의 주입인데 이는 조만간 반사회적 반윤리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심중한 재난의 불씨라고도 봐야 할 것이다.
 
모든 인간은 한결같이 사리사욕과 사회규범이란 모순 속에서 공과 사,준수와 위배,욕구과 억제의 양면적 성격을 지니게 되므로 자율의 이전에 강제적인 법율이 선행하고 비행을 저지르면 징계를 받고 심중한 대가를 치른다는 현실적 위협과 사회에서 소외된다는 두려움이 앞서야 한다.이래야 옳바른 길을 선택하고 상애상조와 겸양의 자태로 타인과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사회의 유자격자로 될 수가 있다. 이점은 기업의 경영자와 근로자의 일거수일투족에서 시종 금과옥조로 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사내에서도 이념적 스타트라인으로 삼고 사원들을 교육하고 감독하고 편달해야 한다. 감성적인 물욕만을 채우기에 황급한 조직체에서 인재가 육성된다면 한낱 오상일 따름이지 되려 호인도 악인으로 전화하게 된다.
 
집괭이 순치에서 끌어낸 분석으로 기업내 인력관리의 한 개 단면을 유추한 비론이 회사와 조직의 관리에서 어떤 플러스되는 계시로도 되지 않을가 싶다.

201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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