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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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산업혁명을 안아오자
2016년 11월 25일 07시 42분  조회:2053  추천:1  작성자: 김인섭
요지음 대졸  구직자 주류는 90년대 초반의 출생들이다. 이들은 개혁개방이 질주하고 민족의 갑남을녀(甲男乙女)들이 생계유지와 돈부자 꿈을 이루려 이국으로 도시로 향해 지리멸렬 헤쳐지던 시기의 산아들이다. 때는 컴퓨터와 인터넷이 일으킨 정보화 물결이 세상을 휩쓸고, 민족인구의 격감이 시작되고 민족교육이 곡저에서 떨어지고 민족교육에서 아이를 이탈시키고 민족사회가 절딴난다고 울부짓던 혼돈의 란시판 이것은 그들의 요람기었고 피치 못할 불확실시대였다.
 
그들중 두사람과 한담의 기회를 만들었다. 한사람은 왕청의 어느 림장에서 태어나 자랐는데 조선족이 희소하고 학교가 없는 까닭으로 조선어는 백판생판이었다. 그러나 대학을 졸업한 후 민족문화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한국의 언어연수를 결행하였다. 현재 이 동네 외자 기업의 주력 사원으로 떠받들리며 향복(享福)을 한다. 다른 한 친구는 길림시의 어느 조선족 동네의 태생인데 유치원부터 민족 교육을 이탈해 조선어가 새까맣다. 부모들이 아무쩡에도 못쓰는 조선어는 왜 배우냐며 자초에 무시했다는 것이다. 이 차이로 양자의 취직、승진、급여、지위 등 생활에서는 천양지차가 생기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포부도 운니지차(云泥之差)로 크다. 민족문화 문맹을 벗어 내친 이중 문화인과 내 선택이 아닌 누구 때문에 민족문화를 잃은 단일 문화인, 이 두 사람의 거취로부터 유자 부모들은 무엇인가 고민해야 한다고 내가 고민했다.
 
1990년대, 정보통신 산업의 흥기를 선두로 일어난 제3차산업혁명은 세계를 국경이 없는 인터넷 동네로 만들어 놓고 이 땅에 디지털(数字) 디엔에이(遗传基因)를 무차별적으로 퍼트려 인류 생태계를 마구 허지버려 놓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디지털 인공지능 기기들이 인터넷과 야합하면서 또 제4차의 산업혁명이 일으키는데 15~20년 이후면 사회는 또 상전벽해의 소용돌이에 말려 든다며 소문이 자자하다. 미국、독일 등 선진국들과 약싹빠른 일본 기업들은 언녕부터 참신한 연구개발에 천문학적 투자를 퍼부으며 새 문명을 영접하기 위해 저만큼 앞서가고 있다.
 
우리가 어리벙벙하는 사이에 인공지능 문명 리기(利器)들은 마구 융합되면서 새 산업 시대를 현실화시키고 있다. 사물인터넷(物联网),빅데이터(大数据),립체프린터(3D打印),로봇 등등 이름 모를 디지털 발명물과 기기들은 산업변혁의 거대한 츠나미(海啸) 를 응축하고  있는 현실이다.그들은 우리에게 무언가 무언의 경고를 주고 있다. 맑스의 말대로라면 새 생산력은 생산방식, 경제토대, 상부구조와 사람들의 가치관 그리고 세계 구도마저 송두리채 바꾸게 된다. 비록 지구촌의 곳곳에서 억압、정복、점령、이데올로기(主义)를 위한 테로、전쟁、살륙과 대립이 끊임없이 처절히 자행되어도 매정한 력사법칙은 일체를 불문하고 자기 론리로 새 시대를 몰아온다.
 
그런데 어정거리는 우리들 속에서 이 앞날이 아직도 옛말처럼 들린다. 미구에 파괴적 혁신이 일어날 변화에 대비하여 기성 세대들과 태몽을 꾸어가는 커플(情侣)들, 더우기 민족 문화를 홀대하는 어시들은 즉각 신조류에 동참해야 하고 후손들 교육에 대해 왜곡된 미래관과 세계관을 가졌다면 바로잡아야 한다. 지난날 근시안적 생각에 아이들을 도구시(道具视) 하던 교훈을 살려 민족문화의 긍정적에너지(正能量)를 아이들이 자력갱생하고 입신출세하는 동력원으로 전화시켜야 한다. 물론 애들에게 과학、근면、사랑、희생、봉사、배려과 같은 인간 본연의 정신을 주입해야 한다. 동시에 천부적인 민족언어와 문화로서 동양미 특색을 지닌 새 력사의 인류로 키워야 한다.
 
인공지능을 표지로 한 새 시대가 되면 인간 로동력 중심의 산업은 막을 내리고 기존의 과학연구와 생산제조 방식에는 천지개벽이 생기게 된다. 사회는 극소수의 최정예 인력과 무수한 신형의 지능화 서비스 인재들이 결합하는 노동구조를 형성하게 되고 인간 욕구의 중심은 물질생활에서 정신생활에로 이동하게 된다. 이때면 고급 엘리트는 물론 레저,관광,오락 등 산업과 사람을 마주하는 대인 서비스 산업이 폭발적 수요를 일으킨다고 미래학자들이 말하고 있다. 이 때의 인간은 우선 자신의 언어와 문화의 깊이와 폭에 따라 활동 영역을 선택하고 점령하게 된다. 더 말하면 일반적 기능 이외에 여러 문화와 언어를 소유한 자가 남보다 한 배 되는 생활 공간과 발전 기반을 가지게 된다.
 
새 시대 무대에서 이중언어와 이중문화 강족(强族)인 우리 민족구성원들은 <물 만난 고기와 숲 만난 봄새>가 될 결정적으로 충분한 가능성이 주어지고 있다. 이 변곡점(变曲点)에서 후대 양성에서 내 패착으로 내 아이를 문화장애자로 만들었던 과거를 반성하면서 민족 교육에 만강의 열심과 고심을 경주(倾注)해야 한다.
 
새 력사를 앉아서 맞지 말고 달려가 안아와야 한다.

연변일보 20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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