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섭
http://www.zoglo.net/blog/jskim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수필/칼럼/단상

막말 무단투기
2016년 10월 11일 08시 51분  조회:2282  추천:5  작성자: 김인섭
 
사이버 공간에서 리플(评语)은 사물의 시비곡직에 대한 평가를 내리고 찬반양론을 진행하는 건설적 기능의 하나이다.그는 사이트에 오른 글에 대하여 자기 인식과 의중을 표출하는 동시에 불특정 다수 네티즌들에게도 확산되면서 상호교류와 공생발전의 거센 추진력이 되고 있다.그러나 구조적으로 조성된 은밀한 구석에 숨어서 뭔가 눈에 거슬리면 시름없이 가시 돋친 험담이나 배설물 같은 추담(丑谈)을 퍼붓거나 정의마저 스스럼없이 조롱하는 위인들이 비일비재하다.이런 부류 독설가들이 일어탁수(一鱼浊水)  민폐를 끼치는 소행에 대하여 고민을 하게 된다.
 
이즈음 네티즌(网民)들은 사이트에서 정보의 생산자와 소비자로서의 평등한 권익을  만끽하고 있다.각자가 보고난 어떤 글에 대하여 서로 부동한 견해을 가질 것은 물론이고 리플을 달아 자기 관점을 제시하는 것도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나아가 다투는 식의 논쟁을 하거나 판이한 가치관을 궤적으로 하는 열띤 토론을 벌여도 이상할 것 없다.이런 댓글들은 각자의 지식을 공유하며 인식을 제고하고 여론을 정화하는 선플(好评)로 봐야 한다.이 중의 많은 의견들은 정부 부서에 수렴되어 착오를 시정하고 정책 방침을 제정하는 근거로 되기도 한다.인터넷에서 약동하는 이런 견해들은 긍정적 에너지로 전화되어 사회의 새 공감대를 형성시키는 튼튼한 초석이 되고 있다.
 
그러나 논리적인 찬양、비판이나 선의적인 반박글 대신에 의견을 달리한 대방에 대하여 무차별적 공격을 가하고 독기 서린 험담을 퍼부으며 사경에 처넣으려는 유언비어나 비방중상 언사들이 겹쳐나타나 민망스러울 때가 많다.거기서 격한 기분으로 격돌하거나 무심중에 꼬집는 행실은 아이들 싸움 장난으로 귀엽게 보이기도 한다.그러나 도덕과 사회 관행을 무시하고 대방과 양립할 수 없는 원쑤의 입장에서 싸움을 걸고드는 친구들의 언설이 말썽거리다.이러한 독선적이고 단세포적인 사고로 내던지는 세기말적 언어도단들은 인터넷 세상에서 바로잡아야 할 일그러진 단면이다.
 
인터넷 공간은 우리가 살아갈 또 하나의 공간임에 틀림없다.세상에 유아독존이 있을 수 없으므로 타인도 나처럼 자아를 소중히 간직한다는 이해심은 인간이 지녀야 할 기본 도덕심임을 명기해야 할 바이다.오늘 세상을 살아가려면 상생을 위한 공존 방식을 해아리는 지혜가 절대 필요하다. 단순한 흑백 논리와 이분법 사고로 투쟁을 벌이는 비교육적 자세는  네가 죽고 내가 죽고 공멸을 불러오는 독침일 수 밖에 없다.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자제적인 윤리와 처세술이 나에게 정립되었는가 누군가 반성해야 될 것이다.특히 자기주장을 승리 깃발처럼 쳐드는 논설자나 언론인들은 역지사지(易地思之) 명지(明智)로서 순화된 소신을 밝히는 것이 책임임을 숙지해야 한다.
 
사이트에서 익명이 가능한 원인이 생각을 여과없이 내던지도록 부추기는 현실도 부인할 수 없다. 그들의 심중에서는 대중 앞에 로출되지 않았기에 불이익이나 처벌이 면제된다는 방만한 심리가 활약하며 악플(恶评)을 달아놓는 경우가 절대 다부분이다.이러한 부류들의 내심에는 원색적 욕설과 비방을 해도 무사할 것이라는 발양망상(发扬妄想)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나라는 이런 악플의 대응으로 실명제、신고제、감독제 등 법제적 타률적 조치를 의무화로 시행하고 있으나 결코 만능약이 될 수 없었고 결국 자률적 의식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요즘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악플을 다는 모양새가 그냥 가관이다.민족사회의 재건을 떠메고 차세대를 이끌고 갈 대인다운 모습과 정반대 방향이다.타인의 의사를 존중하고 논리로 상대방을 정복하는 정중한 모습으로 나타나도 손해날 것 없다.찬양도 비판도 옥신각신하는 설전도 다 좋은데 폭언과 육악담(肉恶谈)이나 악담 따위의 무단투기(无断投弃)만은 금물이다.손가락을 쳐들고 셈따지기 해봐야 몇이 안되는 겨례들인데 물거니 뜯거니 동종상쟁은 진소위(真所谓)  꼴불견이다.
(끝).

2016-10-10 흑룡강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전체 [ 2 ]

Total : 10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83 연길을 력사가 흐르는 도시로 2018-10-17 1 2835
82 지능화시대를 위한 문화적 준비 2018-08-16 0 2937
81 5G시대를 준비하자 2018-07-27 0 2664
80 민족의 문화철학 필요성 2018-07-19 1 2603
79 뭉치고 소통하고 결합해야 산다 2018-07-17 0 2532
78 민족문화는 3국 교류의 촉진제 2018-05-28 3 2691
77 문학인의 고뇌와 그 가치를 말한다 2018-05-02 1 2710
76 민족문화는 적자생존의 산실 2018-04-30 0 2483
75 성공하려면 남을 성공시켜라 2018-04-03 0 3199
74 조선족문화는 글로벌인재의 배양기(培养基) 2018-04-03 0 3258
73 미래도(未来图)는 발전의 새 동력 2018-04-02 0 2507
72 지능화시대는 조선족의 광명시대 2018-03-09 0 2864
71 일자리가 후대의 미래다 2018-03-01 0 2421
70 조선어 리탈의 심적 원인 2018-02-12 0 3989
69 교토삼굴(狡兔三窟)의 지혜 2018-01-29 0 2344
68 문화리력서 2018-01-25 0 4068
67 무례와 불손의 부메랑 <自作自受> 2018-01-19 0 2646
66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취직 처방전은 어디에 2018-01-15 1 2069
65 도덕의 자본화 기능 2017-12-06 0 3458
64 지능화시대의 민족문화 가치 2017-11-28 0 1941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