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섭
http://www.zoglo.net/blog/jskim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수필/칼럼/단상

언어는 조선족의 전략무기
2014년 12월 17일 08시 31분  조회:8656  추천:3  작성자: 김인섭
 

언어의 중요성을 굳이 말하면 귀찮아 지지만 한어와 조선어가 기본어인 조선족에게는 다기능 공구로서 특이한 생산력과 발전력의 작용을 발휘한다고 호소하기 싶다.중한 량국에서 각각 천금칠보(千金七宝) 외국어로 써먹는 우리의 언어 장점은 뭇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모으는데 외국인들이 북적이는 이 도시의 한족 친구들은 불부다 못해 흔들삐쭉 시샘할 지경이다.세상에 두세 가지 말에 거침없다면 몇 사람이 가능할가.남들은 외국어 공부에 애쓰고도 잘 안되어 애태우는데  우리는 생득(生得) 언어로서 날개를 펴는 발전 민족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90년대 초반 한국의 사업자들은 언어의 수요로 다부분 조선족과 결합하게 되었다.그 때 우리 청년들은 음성 말투가 어눌하고 대외에 대한 인식과 경험이 부족한 탓으로 죽도 밥도 아닌 범벅말을 번진다고 욕감태기를 뒤집어쓰고 다니며 얼마나 많은 핀잔과 타박을 받았는지 모른다.한동안 한국 사업자들이 한국인 류학생을 임용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였고 지어 중국 한국어과 졸업생들을 채용하는 경향도 있었는데 해보니 아니되어 결국 조선족 곁으로 복귀하였다.

중국인 한국어 인재들도 많이 등장하였으나 통번역에 들어가면 감당이 안되어 두 손을 바짝 들고 조선족에 의뢰하기가 다반사였다.이 동네에서 한 고위급 간부의 한국어 보좌관에게서 협력 요청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는 중국 외국어대학을 졸업하고 5년의 조선유학 경륜을 쌓았는데도 한국어의 난점을 돌파하기가 어지간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하소연을 되풀이 하였었다. 자기의 사업에는  한국인이 아닌 조선족 동반이 필수라고 실토한다.

조선족 통번역원들은 일반적 말뜻의 순간적 리해는 무난하지만 즉시적 정확한 표현과 언어의 감정 색채를 잘 드러내지 못하는 단점이 완연하였다.여기의 기본 원인은 언어 지식의 부족이겠지만 이국 문화에 대한 접촉이 적었고 조선어에 대한 가치 오판으로 언어의 필요성을 느껴보지 못한 력사적 제한성도 작용하였다. 거기다 민족어를 홀시하는 조선어 허무의식도 반동작용을 일으켰기 때문이다.물론 긴 시간의 화합 과정에서 오늘은 력사적인 제고를 가져왔다.

언어 배우기란 결코 쉬운 장난이 아니다.허나 두개 언어의 자연습득 환경과 몇 세대 지성인들의 지성으로 구축한 문화적 기반이 있기에 우리는 이미 중한 이중언어의 패권자(霸权者)로서 무적의 고지에 서고 있다. 금후의 새 과업은 언어의 실력을 예술화 방향으로 양성해야 하는 시대수요에 따라 자기 말의 인문적 소양을 끊임없이 제고하는 것이다. 학교뿐만이 아닌 전체 민족은 짬 나는대로 듣고、말하고、읽고、쓰고、번역하기 수련에 정진하여 언어중추를 발달시키고 조선어 중심의 언어 수준을 전면적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약소한 조선족에게 이것은 특별한 발전적 의미를 가지게 된다.

현재 중국의 36개 대학이 한국어 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한국도 전례없는 한어열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어떤 조선족 겨례들은 되려 홀시하거나 아예 자식들을 언어에서 단절시키고 민족어 궤도에서 탈선시키며 국제 경쟁의 감제고지(瞰制高地)에서 제풀에 퇴각하고 있다.자기의 법권(法权)이라고 리유를 주워섬기며 떳떳이 우길테지만 어쩐지 씁쓰레하다. 누가 뭐라던 귀한 물건이 값지다는 물이희위귀(物以稀为贵)의 희소성원리는 언어 인구수가 적을수록 수요의 상대 급증을 유발하고 현재 사용자의 무대를 더욱 활짝 넓힐 것은 틀림이 없다.

우리가 생계에 쫓겨 눈뿌리가 아찔할 때 조선민족어가 거지 사촌인 가난을 삽시에 몰아내는 필살(必杀)의 무기가 아니었던가! 오늘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우리 언어는 진학과 교류와 생계수단이란 일차원을 뛰어넘어 새 민족문화의 창달을 이루고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전략무기로 일변하였다.조선족의 언어 화원이 만발할 때 민족 터전은 중국과 세계 한민족들이 우호교류를 벌려가는 국제교량으로, 국제공항으로 되기에 손색이 없게 된다.그 때의 매개 성원은 청청한 문화사절로, 거룩한 평화전령사로, 걸출한 국제친선의 세터(二传手)로서 세인의 례찬을 받을 건 말할 것도 없다.

조선족은 조선어와 한어에 능란한 것만으로도 명실상부한 언어의 강자이다.조선어를 잘 하면 한어 값이 가배(加倍)로 올리뛰고 한어를 잘 하면 조선어 값이 배가(倍加)로 치솟는다.두 언어를 동시 소유하는 숙명은 조선족의 천재일우의 행운이다. 민족의 찬연한 앞날과 후대들의 천행만복을 바란다면 해제지동(孩提之童)을 포함한 남녀로소 전체가 불퇴진(不退阵)의 의지로 조선민족어 공부의 새 세기를 열어야 할 것이다.

연변일보 2014-12-16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전체 [ 8 ]

Total : 10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03 새시대 민족문화의 전승과 발전 2022-04-22 0 1265
102 상대적 빈곤,공동히 부유,공동한 행복 2022-02-24 0 1055
101 박사생의 중학교 취직이 주는 계시 2021-11-08 0 1390
100 언어 씨앗의 파종은 동유기가 적기 2021-09-13 0 1485
99 이상기후 알고 살기 □김인섭 2021-08-30 0 1242
98 고령자 취직 왜 필요한가 2021-06-03 0 1390
97 비여가는 마을의 갈 곳은 어디에… 2021-05-20 1 1518
96 문화 량극화와 삶의 질의 량극화 2021-04-25 0 1323
95 농촌 고령층의 정보교육 2021-02-26 0 1378
94 코로나사태 후 다중언어 문화가치 급향상 2021-01-28 0 1404
93 우수사원이 되는 것도 창업 2021-01-04 0 1538
92 민족문화에 대한 긍정적 사고 2020-08-13 1 2310
91 문화는 민족사회의 추진기와 안전띠 2020-05-07 0 2330
90 아이에게 행복의 코드를 쥐여주자 2019-10-28 0 2731
89 부모의 지혜는 아이 행복의 씨앗 2019-10-08 0 2728
88 새 시대와 일자리 고민 2019-05-07 0 2840
87 문화자본의 배당리익(红利) 2019-04-18 0 2988
86 국내총산치(GDP)와 국민총행복(GNH) 2019-03-28 0 3013
85 뿌리를 살리면 기회가 있다 2019-01-21 0 2993
84 민족문화는 민족사회발전의 엔진 2018-11-26 4 3813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