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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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의 드림
2012년 07월 06일 22시 52분  조회:4705  추천:5  작성자: 김인섭
지난 90년대 초의 중한 수교는 조선족 력사에서 중대한 전기를 맞아왔다. 조선족 한국행의 획기적인 서막이 열린 것이다.
 
20여년의 변천을 거쳐 오늘의 한국은 명실공히 우리의  <일일생활권> 반경 안에 놓여 있다. 조선족이 한국 붐에서 전례없는 실리를 챙긴 것도 확연한 현실이다.그중의 다수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겨 한국의 출국,한국 문화의 향수, 한국 산품의 소비는 생활화되어있고 심지어 범조선족이 한국에 턱을 대고 발편잠을 자는 소강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보다 더 값진 수확은 조선족이 한국 사회의 진수를 리해하고 세계적 차원에서 삶을 영위하는 노하우를 키웠다는 기꺼운 현상이다.낡은 가치관과 관습은 이국 땅의 고통속에서 무너지고 적자생존의 찬바람 속에서 얻은 처세의 지혜는 우리 민족의 삶의 지평을 대대적으로 넓혀 주었다.생존경쟁의 잔혹한 론리가 살판치는 이국이지만 중국땅에서 지켜온 민족문화의 가치의 진가를 발휘한 것이다.
 
허나 한국행은 여전히 진행형이고 얻은 수확에 반하여 상실한 대가도 만만치 않다. 인구의 격감으로 공동체의 해체,문화의 황페,교육의 위기가 민족의 뿌리를 쾌속으로 잠식하는 엄혹한 사실이다.이 생사존망의 된고비를 넘지 못하면 민족이 이 땅에서 사라진다고 아우성소리가 높아만 간다.조선족은 금의옥식(錦衣玉食)을 얻은 대가로 민족적 <건강>을 잃어 버린 것이다.
 
희비가 헷갈리는 코리안 드림의 싸움판에서 우리의 민족사회는 재정립이냐,사멸이냐 하는 혼돈의 시대를 맞아왔다.지난날에 살아가야 하고 자식을 공부시킨다는 원인으로 이국을 찾은 것은 시대적 몸부림으로 봐야 한다.그렇다면 절박하던 생계 문제가 차요화 된 오늘 조선족은 더 높은 단계에서 지난 세월과 판이한 청사진을 그려야 마땅하다.
 
조선족에게 있어서 한국과 한반도는 영원한 희망의 땅이다.한반도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조선족의 발전과 정비례의 관계를 이루게 된다.지금의 조선족은 돈을 번다는 원초적인 목표를 넘어 매개인이 진정 한국에 도움이 되는 파트너가 되고 전체 민족은 지구상 한민족의 믿음직한 집단으로 되어야 한다는 굳은 결의를 가져야 한다.이것이 중한 두 나라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 속에서의 조선족의 일차적 작용이다.
 
조선족은 나라의 발전에 기여하고 타민족과 공생공영하는 례의 바른 민족으로 되어야 한다.위해서는 우선 완벽한 조선족이 되어야 한다.시대에 바싹 따르고 타민족과 잘 단결하며 공적인 사업에 애정을 보내는 슬기로운 민족이어야 남에게 돋보인다.이리하여 우리 민족의 공동체를 타민족과의 융합이 진정을 실현된 중국특색의 민족문화 공간으로 건설해야 한다.이것이 바로 전사회가 조선족에게 바라는 기대이다.
 
후대들의 교양은 가장 절박한 문제이고 시급한 문제이고 심난한 문제이다.많은 지성인들의 노력은 필수이겠지만 전 민족적인 자각과 행동이 필요하다. 약동하는 중국에서 세계7000만 한민족의 당찬 집단이란 이것이 조선족의 최고 값진 재산이다.후대들에게 이 문화를 완전무결하게 전승시키는 것이 잘 살아가는 첫째 비결이고 남의 존경을 받는 첫째 리유이고 나라에 대한 위선 공헌이라는 이 점은 기성 세대들부터 명기해야 할 요체(要諦)이다.
 
조선족 공무원들이 사회 사업관 민족 단결에서 찬란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민족의 인문 자원을 사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가치로 실현시키는 사업은 공무원들의 몫이다.오늘에 민족적 삶에 경제 기반이 구축되었다면 튼실한 민족산업과 출중한 비지니스 사회를 건설하여 세인에게 펼쳐 보여야 한다. 많은 어려움도 따르겠지만  우리 공직자들의 노력과 지혜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
 
중한 두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습득하는 것은 조선족의 영원한 과제이다.세계화 시대에 효률적인 소통을 위하여 지배적 언어의 지위가 높아질 것이지만 이럴수록 민족언어가 수요되는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조선족이 꿰찬 두 나라의 언어와 문물은 기필코 선진생산력의 힘찬 활력소로 전화되어 무한한 재부를 창조할 것이다.
 
새 시대의 조선족이 중화민족의 화원에서 우수한 민족구성원으로 되고 전세계 한민족의 차이나(China) 교두보로 된다면 속절없는 꿈은 아닐 것이다.
(끝)

201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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