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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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연변팀 8년래 가장 최악의 “흑색기록” 연출
2013년 02월 28일 14시 14분  조회:3812  추천:0  작성자: 김철균
    중국축구 갑급리그는 지난 10월 28일, 전반 30륜의 경기를 마치고 중국축구의 진면모를 그대로 로출시키며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우리 연변장백호랑이팀(이하 연변팀)은 전체 30륜 경기중 10승 4무 16패 승점 32점으로 제13위를 기록, 갑급 8년래 가장 최악의 “흑색기록”을 연출해냈다.
    그럼 올해의 연변팀 상황을 놓고 지난 8년래의 상황을 비교해보면서 참답게 총화해보는것도 필요한것이라 보여진다.
올시즌 연변팀에 주어진 환경
 
    지난해말 주정부 리룡희주장은 주체육국에서 사업연구를 하면서 “새해 연변축구팀이 슈퍼리그진출에 성공하여 자치주창립 60주년에 헌례”하라고 지적하였다. 이는 리룡희주장이 어디까지나 주체육국을 포함한 해당 부문에서 계획보고서 등에 의거해 내린 결단성적 지시이지 결코 스스로 연변축구를 판단하고 주먹구구로 내린 결단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주장한테 해당계획서를 올려보낸 보고서에 큰 구멍이 생긴것이 틀림없다는 진단이 나올수밖에 없다.
    기실 지난해 연변팀의 상황을 보면 지난해 시즌 중후반기에 사령탑을 잡은 정상룡감독에 의해 간신히 갑급보존에 성공한 상황이였으며 구단으로 놓고볼 때 커다란 변화가 없었다. 이럼에도 주정부에서 투자하는 2000만원이란 자금으로 실력파 외적용병을 영입해 슈퍼리그진출에 성공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헌데 올시즌 들어 갑자기 갑급일정에 커다른 변수가 생겨 시즌초반 연변팀한테 련 7경기가 원정으로 배정되였다. 거기에 기대와는 달리 영입했다는 4명의 외적용병중 쿠리바리와 한국의 홍진섭외 별로 큰 역할을 하지 못했으며 그중 한명은 몇경기 출전하지도 못한채 본국으로 소환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한편 그 7경기의 원정중 연변팀은 2 승 2무 5패 8점으로 갑급 12위에 머물어있으면서 슈퍼리그진출가능성이 아주 희미해지게 됐다.
감독풍파 정상적인 경기운영에 악영향
 
    7경기에 달하는 원정에서 겨우 8점을 챙긴 연변팀은 제8륜부터 있게 되는 홈경기에 큰 기대를 걸게 됐으나 홈장에서의 첫상대가 올리그 슈퍼리그진출에 성공한 무한줘르였다.   홈경기였지만 워낙 상대가 강했기에 0 : 2로 패했고 두번째의 홈장에서는 성도셀틱한테 2 : 3으로 패하면서 사람들은 점차 정상룡의 감독수준을 의심하던끝에 그를 경질시켰고 한국축구협회와 련계하여 감독물색을 하기 시작, 그와중 감독대행을 맡은 김광주가 팀을 이끌고 갑급 제11륜 북경리공과의 홈경기(2 : 1)와 중국축구협회컵 중경FC(5 : 4)과의 경기에서 이기면서 연변팀 선수들에 대해서는 그래도 본토감독이 더 잘 료해한다는 평가를 했다. 하지만 그때는 구락부에서는 이미 한국적 조긍연감독을 물색해 계약까지 맺은 상황이였다. 연변팀 사령탑을 맡은 조긍연감독은 “1꼴 허락하면 2꼴 넣는 축구를 펼치겠다”, “최은택감독을 존경하지만 그를 초과하련다”고 강한 자신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가 중국축구리그를 너무 얕잡아보았을가? 모든것은 그의 뜻대로 돼주지 않았다. 조긍연감독은 제12륜 홈장에서 광동일지천과 1 : 1로 빅었고 원정에서 중경력범한테 2 : 1로 패했으며 사령탑을 잡아 세번째 경기인 심수홍찬팀과의 경기에서 1 : 0으로 겨우 이겼다. 최초 호언장담하던것과는 많은 차이를 보였다. 그는 또 경기운영중 훈련에 게을리한다는 리유로 외적용병들인 쿠리바리, 홍진섭, 라피치 등을 포기하고 순 본토선수들로 경기를 운영, 그의 작법에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결과 그는 지병을 리유로 제22륜부터 일선에서 물러나고 다시 김광주가 감독대행을 맡았은데 그때는 연변팀의 슈퍼리그진출이란 리론상에서만 존재할뿐이였다.
 
8년래 가장 최악의흑색기록연출
 
    올해 연변팀의 슈퍼리그진출목표는 시즌중반에 무산되였다. 이를 탓하는것이 아니다. 많은 요소들은 시즌초반에 예견되던것이였다. 문제는 슈퍼리그진출에 실패한건 물론 마지막 두번째륜까지 갑급보존을 위해 허우적거렸으며 갑급 8년래 가장 최악의
“흑색기록”을 연출했다는 점이다.
    올시즌 연변팀의 여러 기록들을 정리해봤는데 여러가지가 어처구니가 없는 기록을 했다.
우선 갑급순위에서 8년래 최악을 기록했다. 8년래의 갑급에서의 연변팀 순위를 보면 갑급으로 진출한 2005년에는 5위, 2006년과 2007년에는 각각 6위, 2008년에는 9위, 2009년에는 6위, 2010년에는 3위, 2011년에는 11위였고 올해는 13위였다. 그중 2008년, 2011년과 올해들어 감독교체가 빈번했으며 순위 또한 각각 9위, 11위와 13위가 됐다. 
꼴득실에서도 8년내의 가장 최악을 기록했다. 자료에 따르면 꼴득실에서 가장 득점을 많이 한해가 2005년 시즌이였고 실점을 가장 많이 한 해가 올해로 무려 51꼴을 허락, 평균 한경기에서 1.7꼴씩 허락했다. 비록 올시즌이 지난해보다 4경기가 더 많았지만 지난해의 37꼴 실점에서 올해의 51꼴 실점, 13꼴 실점의 차이는 팬들이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리고 홈장패전도 올해가 많다. 16경기 패전중 홈장패전이 5경기였고 그중 지난 7월 28일에 있은 제19륜의 홈경기에서는 0 : 3으로 상해동아한테 완패당했고  9월 1일에 있은 제24륜 홈경기에서는 할빈의등한테 1 : 5로 대패했으며 제일 마지막 륜에서도 약체팀 심양심북한테 0 : 2 로 홈장완패를 당했다.   그외 꼴잡이중에서도 연변의 꼴잡이는 하위그룹에 속했다. 1위로는 심수홍찬팀의 바바카가 23꼴을 성공시킨 반면 7꼴을 넣은 연변의 허파는 성도셀틱의 풍탁의, 호남상도의 동방탁과 더불어 공동 10위에 머물었다. 이 역시 2010년 시즌 11꼴로 꼴잡이 단독 6위에 오른 루둘라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     ※     ※
 
    슈퍼리그진출이란 말이 나왔으니 하는 얘기지만 연변팀은 갑급진출 4년만인 2008년부터 슈퍼리그진출이란 구호를 제출해왔다. 하지만 그때로부터 5년이 지난 올해까지 슈퍼리그진출은 물론 갑급보존마저 위태로운 징크스에 깊숙히 빠져 갈수록 슈퍼리그진출이란 목표가 흐지부지해지게 됐다. 그래서 “연변축구의 ‘체질’은 갑급이 가장 적합하다”, “연변축구의 전성기는 다시 도래하지 않는다”는 등 여러가지 분석들이 많다. 이런 분석들이 맞아떨어질지도 또한 가장 과학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그래도 연변축구의 슈퍼리그진출꿈을 버리지 말아야 하며 그것을 위해 분투해야 한다는것이다. 설마 그것이 언제 실현될지 모르더라도, 또한 그냥 꿈에 그치는것으로 되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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