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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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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 즐겨라
2015년 05월 19일 14시 14분  조회:1653  추천:3  작성자: 김태호
 

저명한 언론인이였던 독일계 유태이민 아돌프 옥스는 1896년 부도직전의 뉴욕타임즈(纽约时报)를 인수한후 철저한 개혁을 실시하였다. 그는 외신종합뉴스를 강화했고 독자들이 관심하는 경제와 금융에 관한 열점화제들을 크게 다루었으며 잡지란을 추가하는 등 종합신문으로 격조를 높였다. 하여 뉴욕타임즈는 마침내 세계 10대 유력 일간지로 탈바꿈했다.

아돌프 옥스가 성공한후 사람들은 그에게 성공비결을 물었는데 그는 직접적인 대답 대신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떤 려행객이 길을 가다가 구슬땀을 흘리면서 일하고있는 3명의 석공을 만나게 되였다. 려행객은 그들에게 무슨 일을 하고있느냐고 물었다.

첫번째 석공은 “보면 모릅니까? 이렇게 돌을 가공하는 일을 하고있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 할수 없이 일을 합니다”라고 거칠게 대답했다.

두번째 석공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고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고된 일임에도 자기가 받는 월급이 너무 적다고 푸념하였다.

그런데 세번째 석공은 밝은 표정에 긍지에 찬 목소리로 “사원(寺院)을 짓고있습니다.지금 내가 하고있는 일은 보람찬 작업입니다. 보잘것 없는 돌덩이가 내 손을 거쳐 생명력있는 작품으로 다시 태여납니다. 나는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작품을 만들고있기에 매우 즐겁습니다.”라고 말했다.

성공한 사람들의 삶을 분석해보면 하나같이 자신의 직업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우선 일에 재미를 느끼고 일을 즐겼음을 보아낼수 있다.

스위스의 장인들은 세계 최고품질의 시계를 만든다는 강한 자부심으로 평생을 하루같이 즐겁게 일을 한다. 독일에서는 꿀뚝수리공도 자기가 하는 일에 긍지를 느끼며 평생 갈고 닦은 기술이 실전되지 않도록 명문대에 다니는 아들일지라도 데리고 다니면서 기술을 전수한다. 아들 또한 흔쾌히 받아들인다. 일본인들은 자신이 하고있는 일에 애착하는 정도를 넘어 혼을 부어넣는다. 일본에는 대를 이어 가업을 계승하고 자기만의 기술과 비법을 축적하며 전승하는 전통이 있다. 일본에 100년 이상 되는 기업이 2만여개가 되는데는 출세욕이 적은 일본인들의 장인정신이 밑밭침되고있기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력사가 1000년이 넘는 기업은 8개뿐으로 그중 7개가 일본에 있고 나머지 1개는 다름아닌 독일에 있다. 그러기에 그들은 세계최고의 제품들을 쏟아내면서 세계시장을 석권하고있는것이다.

생각한 다음 뛰는 타민족과는 달리 우리는 뛰면서 생각하는 능동적인 민족이다. 우리에게는 세상이 알아주는 우리 민족 특유의 결단성, 순발력과 추진력이 강한 강점이 있는 대신 인내심이 부족하고 지구력이 결핍하며 하는 일에 인츰 싫증을 느끼는 약점도 있다. 또한 자기가 하는 일의 장점은 보지 않고 단점에 치우치는 경우가 많다.그래서 적지 않은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다른 일을 하면 했지 자기가 하고있는 일만은 하지 말라고 부탁하기까지 한다. 그러니까 그나마 가졌던 기술이나 비법은 전수되지 못하고 당대에서 대가 끊겨 결국 실전되고마는것이다. 후대들 또한 선대에게서 마음 먹고 기술을 배우려고도 하지 않는다. 하여 한때 반짝하던 우리 기업들이 어느 사이인가 가뭇없이 자취를 감춘다. 기술을 익혀 립지를 굳힘으로써 세상의 인정을 받으려고는 하지 않고 “여기가 아니면 밥 벌어먹을 곳이 없겠는가…”라고 하면서 걸핏하면 보따리를 싸들고 이곳저곳 자리를 옮긴다.

현재의 직장과 현재 하고있는 일은 생각여하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느껴진다. 막심 고리끼는 말했다. “일이 즐거우면 인생은 락원이다. 그러나 일이 의무라면 인생은 지옥이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즐겁게 해야 한다. 그래야 인생이 즐겁게 펼쳐진다.”

일을 하다보면 지겹고 싫증날 때가 있는것만은 사실이다. 이럴 때면 자신이 하는 일에 특정된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미래와 가족을 위하여 보람있는 일을 하고있다고 생각해보자. 오늘의 고생이 필연 래일의 값진 열매를 맺게 된다고 확신해보자.그러는 순간 따분함은 일소되고 정신이 분발되며 기운이 솟구칠것이다.

하는 일이 즐거우면 진취심도 개발된다. 진취심이 있는 사람은 눈빛부터 빛난다. 무엇인가 자꾸 발견하려고 애쓰기에 투지가 높다. 빛나는 눈빛의 소유자와 썩은 명태처럼 희멀건 눈빛의 소유자가 있을 때 누가 성공할것인가는 불보듯 뻔한 일이다.

하는 일 즐겨라. 한없이 즐겨라. 그러면 아침 출근길 즐겁고 저녁 퇴근길 거뜬할것이다. 즐거운 하루하루가 모여 후회없는 보람찬 인생을 이룰것이다.

연변일보 2015년 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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