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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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실패하는 한국기업의 ‘공통점’
2015년 02월 10일 11시 21분  조회:3163  추천:32  작성자: 김범송
서울=동북아신문]2000년대 중반 이후 중국진출 한국기업들의 부도위기가 현실화되면서 중국시장에서 퇴출하는 한국기업들이 중가되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현재진행형이다. 최근 한국기업의 잇달은 파산의 ‘객관적 원인’에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심화에 따른 중국의 경제환경 변화, 수출•투자중심에서 소비중심의 성장패러다임 전환, 인건비의 급속한 상승, 외자기업에 대한 특혜정책 감소, 환경규제 강화 등이 포함된다. 한편 중국에서 실패하는 한국기업의 ‘주관적 원인’에는 중국의 경제환경과 정책변화에 대한 몰이해, 경영리스크 관리 부족, 중국시장에 대한 마케팅 전략 부재 등의 ‘공통점’이 존재한다.

중국경제의 기업환경 및 정책변화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 중국정부는 그동안 성장중심 투자유치 전략의 부작용을 인정, 일련의 법 제정•개선을 통해 경제체질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산업구조 고도화 및 지역균형 발전에 기여하는 외국인투자를 적극 유치하는 반면, 기존의 세제우대 등의 특혜를 대폭 축소하고 외자기업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산업고도화 일환으로 가공무역 제한정책을 본격 추진하면서 가공무역 금지품목수를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진출 한국기업들은OEM 주문방식으로 생산•수출하는 가공무역 형태로 진출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국정부의 가공무역 축소조치는 그동안 중국을 생산기지로 활용하던 한국기업에게는 치명적이며 이는 한국기업이 중국에서 퇴출하는 주요인으로 지적된다.

중국의 기업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전략 부재와 중국시장에 대한 마케팅 전략 부재에 기인한다. 중국정부는 2000년대 중후반부터 기존의 수출과 투자중심에서 소비중심으로 경제성장 패턴을 전환, 중국경제는 과거의 노동집약적이고 에너지소비가 큰 산업구조에서 고부가가치의 선진국형 산업구조로 변화되고 있다. 또한2008년부터 외자기업의 가격담합 등 독점행위 금지 및 시장지배 지위 남용, 인수합병 등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반독점법을 시행, 2013년 한국기업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 반독점과징금으로 3억5천3백만위안(603억여원)을 부과한 바 있다. 한편 중국시장에서 퇴출한 많은 한국기업들이 중국의 내수시장 공략에 실패한 것은 급변하는 시장경쟁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장에 적합한 마케팅 전략의 부재에 기인한다.

한편 대부분의 한국기업이 현지 중국정부와의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실패’의 주요인으로 지적된다. 중국에서는 정부가 기업을 ‘관리’하는 주동적 지위에 있고, 기업은 정부의 ‘혜택’을 바라는 피동적 위치에 놓여 있다. 외자기업인 경우 정부와의 ‘원활한 관계’ 유지, ‘관시(關係)’ 구축은 기업의 성공에 필수불가결적 요소이다. 현재 한국기업인들이 중국공무원들과 탄탄한 인맥관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한중 양국의 기업문화 차이에 대한 몰이해와 중국의 ‘관시문화’ 및 중국인의 특성과 문화정서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데서 기인된다. 물론 ‘관시’는 만능이 아니지만 ‘관시’가 없으면 곧 차질이 빚어지며, 그에 따른 불이익으로 기업은 큰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관시’의 부재는 중국에서 실패하는 한국기업의 ‘공통점’이다.

한국주재원들의 중국문화에 대한 몰이해와 중국의 기업문화•환경에 대한 이해부족은 기업실패의 중요한 인적요인으로 거론된다. 회사의 터줏대감으로서 풍부한 전문지식을 소유한 그들이지만, 시스템과 문화정서가 다른 기업환경에서의 ‘책임자 역할’은 제대로 감당하지 못한다. 예컨대 일부 주재원들의 강팍한 성격과 안하무인적 언행 및 인격무시는 중국인직원과의 관계를 소원하게 만든다. 같은 동포인 조선족직원에 대해서는 조선족의 ‘중국인’ 정체성을 무시하면서 무조건 복종을 요구하며 스트레스 해소대상으로 삼는다. 특히 ‘관시문화’에 대한 몰이해는 회사에 엄청난 불이익을 가져오며, 전용차•신용카드 등 특권 남용은 중국직원들의 소외감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결국 그들의 유아독존적인 행태과 독선행정은 회사부도를 초래하는 인위적 요인이 된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세계적 금융위기 도래와 인건비 상승, 세제혜택 축소 등 기업환경 악화로 야밤도주하는 한국중소기업이 많아지면서 한국기업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었다. 한편 해외유학을 다녀온 조선족엘리트들은 대우가 높고 스트레스가 적은 구미와 일본 등 외자기업을 선호하는 반면, 스트레스가 많고 대우가 낮은 한국기업을 외면하고 있다. 특히 젊은층의 고급인재들은 진급이 가능하고 안정적인 정부공무원을 선망하며, 중국진출 한국기업은 연장근무가 많고 진급이 어려워 ‘비전이 없는’ 근무처로 간주하고 있다. 또한 한국회사는 주재원들의 기득권과 특권 집착으로 ‘현지화 전략’이 추진되지 않아 현지 인재들을 중용하지 않는 기업문화가 고착화되고 있다. 현지 고급인재들의 한국회사에 대한 외면은 한국기업이 성공하지 못하는 또 다른 원인이 된다.

그 외, 한국기업이 중국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퇴출하는 데는 여러가지 주•객관적 요인이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도래와 중국의 경제환경 변화에 따른 기업환경의 악화, 중구정부의 외자기업 규제 강화와 우대정책 축소, 현지 주재원에 대한 잦은 교체, 풍부한 실천경험과 종합자질을 겸비한 리더십 부재, 중국공무원들의 부정부패 만연과 외자기업에 대한 벌금 남발, 한국기업의 이미지 실추에 따른 현지인들의 외면, 중국의 경제정책과 법제 전문인력 부족, 사회적 책임활동 결여 등등이다. 본문에서는 주로 모든 한국기업에 존재하는 자체의 문제점과 인적요인에 착안점을 두었음을 부언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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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2 ]

2   작성자 : 조선족
날자:2015-06-18 14:01:09
조선족 인재들은 한국기업에 가지 않는다~그 원인을 잘 생각해보게
1   작성자 : 가소롭다..
날자:2015-02-20 22:19:05
조선족 인재들이 있다면 얼마나 있다고..
차고 넘치는게 한족들 인재인데...
책임감과 민족성도 없는 조선족들을 굳이 왜 쓰야 하는가??
오히려 적극 채용을 말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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