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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모자
노란 넥타이
노란 수건
서울광장에 때아닌 민들레꽃이 피였다,
도심 한복판 그 메마른곳에 한송이도 아니고
수천
수만
수십
수백만
이렇게 많이 민들레꽃이 핀 것을
그대 본적이 있는가
아, 정녕 민들레꽃이다, 수수해도 강한 민들레
민들레가 가장 억센 꽃임을 나는
노랗게 광장을 뒤덮은 저 꽃들의 숫자에서 보았다
민들레가 가장 밝은 꽃임을 나는
저네들의 이슬맺힌 맑은 눈동자들에서 보았다.
자전거를 타고 논두렁을 달릴 때
그 길가에 피여 웃던 민들레들이
이제 그 분의 뒤를따라 눈물의 민들레가 되여
흐르는구나, 흐르는구나
눈물의 바다이다가 은하의 별무리다가
종당엔 드디여 영혼을 받드는 작은 해바라기들
뭉쳐뭉쳐 하나의 태양이 되는구나
2009.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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