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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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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나무 가을강을 건너다 (강효삼)
2017년 07월 31일 15시 31분  조회:692  추천:0  작성자: 문학닷컴



나무 가을강을 건너다

강효삼

 
가을 나무들이 아직 얼어붙지 않은 강을 건너
겨울의 대안으로 노저어 가자면
배가 있어야하는데
그 배는 무엇일가
세월을 등에 업은 락엽들이다
나무가 가을강에 던져놓은 무수한 배들
지친 가을을 싣고 배들은 간다
저기 저 하얀 손수건 흔드는
계절의 마지막 부두로
하여 가을의 산에 가면
무시로 나무잎 떨어지는 소리가 온통
스적스적 노젓는 소리로 들린다.


연변일보  2017-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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