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가을 사과나무에 드리는 소망
강효삼
허리가 휘도록 귀한 자식들
어깨 우에 올려놓고 대기하는
당신에게 소망합니다
리별이게 하십시오
보내야 할 때는 선뜻 보내는
행복의 배웅이게 하십시오
비바람 견디며 애지중지 키워서
항상 남들에게 통채로 주는 것을
락으로 아는 당신
귀한 자식 다 떠나보내고
잠시 공허로 몸이 비인다해도
너무 슬퍼하지 마십시오
사랑으로 응축된 새로운 잉태
래년에는 더 크고 실한 자식들 주렁주렁
아픔의 출산이게 하십시오
기쁨의 흔들림이게 하십시오.
연변일보 2017-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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