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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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교육과 그 문제점에 대하여 (3)
2010년 01월 16일 11시 36분  조회:3473  추천:47  작성자: 강순화

     조선족의 교육과 그 문제점에 대하여 (3)

     3. 가족 분산과 자녀교육     

     10여년 전만해도 조선족사회에서 류학생이라면 부러움의 대상이였다. 농촌에서는 우수한 학생만이 도시 중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고 그들 다수가 일반학생은 가기 힘든 고중과 대학에 진학한다. 다시 말해 외지로의 류학은 우수학생, 모범학생의 대명사였다. 그러나 요지음 외지 학생에 대한 평가는 다르다. 농촌학교의 폐쇄로 각급 도시 주변의 조선족 학교들에는 외지학생의 비률이 급속히 증가되였고 또 많은 학교들에서 학교재정과 관련하여 외지학생 유치활동을 벌리였다. 그런데 가정과 부모를 떨어져 지내는 외지 학생들은 흔히 문제학생 또는 불량학생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연변조선족자치주 조선족 중소학 학생현황 선택조사(2004년)에서 보면 전 자치주의 조선족학생 중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학생이 겨우 46.8%를 차지하였고 부모가 출국한 가정이 38.7%, 부모가 리혼한 가정이 7.9%, 부모가 사망(단방 혹은 쌍방)한 가정이 1.65% 하여 이 세가지가 48.25%나 차지하였다. 여기에다 부모가 관내 타지방에 나가 취업하고 있는 가정을 포함하면 반수이상의 학생들이 부모와 떨어져 있어 가정의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연길시 조선족소학생 부모의 출국률은 43.4%, 리혼률은10.8%, 부모 사망률은 1.5%하여 55.7%의 학생들이 단친(單親),무친(无親)자녀로 되고 있으며 부모와 함께 있는 학생은 겨우 41.1%밖에 되지 않았다. (2004년 후에도 계속 증가추세를 보였음) 어떤 반급은 심지어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학생이 1/4도 되지 못한다고 한다.

     이런 학생들은 부모와 가정의 사랑을 잃었기에 자비감으로 하여 정서가 불안하고 반항심리로 하여 쉽게 불만을 토로하며 또 부모 단속의 결여로 일탈행위와 학습성적 하락을 보여주고 있다. 외지 부모들은 자식에게 미안해 그 보상심리로 돈을 풍족하게 보내주면 애들은 오히려 PC방과 같은 바깥 유혹에 빠지기 쉽고 돈을 망탕 써버리는 등 경향들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애들이 부모에 대한 존경심이 더 커지는 것도 아니며, 부부 별거의 결과로 부모가 리혼하게 되면 학생은 더욱 통제하기 어려운 상태에 빠지게 된다. 혹 부모의 리혼이나 또 다른 리유로 돈도 보내지 않을 경우에는 그 학생은 절망하게 되고 지어는 범죄의 길로 나가는 현상까지 발생한다.

     가령 부모가 “나는 너를 위해 한국에 돈벌려 왔다. 그러니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말하면 그들은 “자기들은 불법과 위장으로 리혼, 재결혼을 해 한국에 가 놓고 나보고는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한다” 라거나 “내가 필요할 땐 내 곁에 없어 놓고 나를 사랑한다는 건 말이 되는가?.” 하는 응답이 거침없이 나온다고 한다. 5-6년 7-8년씩 부모가 외국에 나간 애들은 엄마아빠의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여하간 학생과 부모의 별거는 당면 조선족중소학교의 중요한 문제거리로 등장하였다.

     많은 학교들에서는 그 해결 조치로 학생 대상의 심리자문실을 설치하여 경상적인 상담을 하고 있으며 문제가 비교적 많은 반급은 특수반으로 정해 특별교육을 진행하고 또 결손자녀들을 조직하여 여러 가지 사회교육과 야외활동을 벌리는 등 사회와 학교, 교원과 동학들 지간의 사랑모임으로 결손 애들의 부모사랑을 미봉해 주는 동아리 활동들을 벌리고 있었다. 일부학교에서는 또 방학 기간을 리용하여 이런 결손 학생들의 한국단체 방문을 조직하여 오래 동안 갈라졌던 부모들을 만나 보도록 하였다. 한국방문을 통하여 많은 학생들이 부모가 고생하는 것을 직접보고 자기들이 편안하게 공부하고 있는 것이 부모의 희생과 바꾸어 오는 것임을 느끼면서 부모의 사랑을 확인하고 각오를 새롭게 한다고 한다. 이런 활동은 오래 동안 부모와의 별거로 인해 학습생활에 어려움을 격고 있는 학생들에 대한 지도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 방문 후 학생들의 성적이 오르고 우울감과 소외감에서 벗어나 생기롭고 진취적으로 바뀌는 학생이 많아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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