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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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미국땅의 이모저모 (6)
2009년 12월 20일 11시 59분  조회:7515  추천:52  작성자: 강순화


          내가 본 미국땅의 이모저모 (6)

                                                                  글 / 강순화    

  

  경기 침체의 영향:

  1. 미국의 올해 재정적자는 1조달러를 넘어섰다. 법인세의 급감(57%감소)과 개인소득세의 감소(22%감소)가 그 주요 원인이다. 불황여파로《아메리칸 드림》이 시들해져 영주권 신청도 급감하였는데 2007년 13만7915건에서 2008년 4만4120건으로 3분의 2이상 급감하였다고 한다. 취업이민 신청도 2008년 4만건에서 2009년 5월에는 1만건만 남았다고 신문에 공포하고 있다. 특히 취업이민 스폰서를 찾지 못하는 류학생들이 계속 늘고 있어 취업이민 신청자는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였다.

  2. 금년 5월 조사에 의하면 경기침체 속에서 대학학위졸업 및 졸업예정자 취업률은 19.7%로 밖에 안되였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같은 불황을 맞이하리란 공포가 미국사회에도 짙게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지독한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대학졸업생들은 경험을 더 쌓기 위해 외국행이나 무보수 인턴직을 선택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미취업 대학생들의 증가는 즉각적으로 학자금 대출 상환을 이룰 수 없는 련쇄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평균 2만7천달러의 빚을 지고 있으나 갚을 수입이 없으며 이들 중 거의 30%(2007년 기준 1천300만명)가 보험의 보장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젊은층 실업의 가장 큰 심각성은 일을 배워야 하는 시기에 놀아야 한다는 것이다.

  3. 미국 부유층도 힘들다고 한다. 미국 전체 인구의 4%를 차지하는 년수입 25만달러 이상의 부유층 인사들을 조사한 결과 60%가량이 경기침체로 개인재산이 줄고 가계 금전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유층 조사대상의 39%는 보너스 등이 삭감됐고 29%는 정기적인 수입 자체가 줄었으며 8%가량은 직장을 잃었다고 말하였다.

  4. 장기간의 금융위기와 침체로 미국인의 소비패턴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면서 그 타격으로 세계적인 도박성시《라스베이가스시대가 끝났다》는 진단이 경제전문가에 의해 제기됐다. 라스베이가스 인구의 증가가 멈췄고 실업률도 심각한 상황이다. 소비와 부채에 대한 미국인의 태도가 근본적으로 비뀌여 가면서 라스베이가스가 과거에는 미국경제보다 앞섰으나 이제는 뒤쳐졌다고 한다. 주요고객 래원인 캘리포니아주의 실업률이 11.6%이므로 사람들은《쓰는 일》보다《아끼는 일》이 우선시 되고 있었다.

  5. 불경기로 주택시장이 침체가 계속되면서 빈 방이 넘쳐나고 있다. 맨하탄 오피스 렌트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44%하락되였고 렌트비용도 1년전에 비해 15-20% 떨어졌다고 하는데 20년만의 최저 수준이라고 한다,

  한인타운들도 빈방이 넘쳐난다. 쇼핑계시판의 60%가 주택 아파트 렌트, 하숙을 알리는 광고지로 가득 찼으며 렌트비는 한달에 100$씩 내리고 1년전 한달에1600$ 이던 아파트가 1400$로 주택 렌트는 260$, 500$, 900$ 등이다. 부동산 업계는 당분간 이같은 주택가격과 렌트비 추락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하였다.

  6. 불법체류자 이송업무도 바쁘다. 특히 중남미 출신 불법체류자들은 가정폭력, 살인 등 중 범죄자가 많고 이 외에도 교통법 위반자와 밀입국자 등이 있다. 그들은 추방당하면서 하는 말이《미국을 오기 위해 수천달러를 지불했다. 이렇게 추방되면 너무나 허무하다. 고국으로 돌아가도 일자리가 없다. 기회를 노려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겠다 》였다. 사실 그들처럼 법을 위반하지 않고 수년간 조용히 일터에 다니며 일하고 부지런히 돈을 버는 사람들은 많고도 많은 것이다. 한 택시기사아저씨의 말에 의하면 미국에 체류중인 외래인구의 30명당 하나는 불체자라고 하는데 그 수가 과장된 건지는 몰라도 불법체류자가 많은 것만은 사실이였다. 게다가 불체자 상인의 11%가 아세아계라고 한다. 오직 미국의 법률을 잘 지키고 위반하지만 않는다면 얼마던지 일하여 먹고살 수 있는 곳이 미국땅인 것 같았다.   
                                                                     

 불쾌하고 괴상한 현상들:

   1. 뉴욕 플레싱 중심거리 한쪽건물 위에는〈全球退黨服務中心〉이라는 간판이 버젓이 걸려있다. 신당인(新唐人)텔레비에서는 매일 대륙에서 얼마 얼마가 퇴탄, 퇴당했다고 그《수자》를 현시한다. 플레싱지하철 입구 한 구석에서는 삐라와 신문으로 반중공 선전을 매일같이 진행하고 있었고 지어 그들이 조직한 모임들에서는《중공당원은 이민을 신청할 권리가 없다》고 소리친다. 그런데 이런 반중공활동들을 미국 본토 국민이 아닌 중국계 사람들이 진행하고 있으니 이《정치피난자》들의 나라배반 업적은 가이 력사에 남을듯하다.

   2. 맛사지팔러(안마아가씨) 대오에는 조선족녀인들까지 끼여있는가 하면 각나라 류학생들, 지어 명문대출신 녀대생들까지 끌려들고 있단다. 물론 <국제밀입국단체>에 기편당하여 협박에 의해 성매매에 종사하는 불쌍한 녀인들도 있다지만 돈벌이에 눈이 어두워 자기절로 불구덩이에 뛰여 든 녀성들도 적지 않았다. 한인거리의 <교차로>나 <벼룩시장> 신문의 취직광고에 제일 많이 오르는 것도《예쁜아가씨》,《젊은아가씨》초빙광고이다.

   이런 포르노아가씨들은 손님이 부르면 밤이고 낮이고 언제든지 달려가며 심지어 비행기까지 타고 이 성시 저 성시를 넘나들며《봉사》한다고 하니 그들의 수입이 도대체 얼마냐고 물었었다. 년봉 10만달러 란다. 일시는 고급주택에 좋은 차를 쓰고 돈을 물쓰듯 하면서 굴러 들어오는 돈뭉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고 하지만 그런 인간쓰레기같은 생활이 어디 사람이 할 노릇인가? 종당에는 통탄해도 후회막급 할 것이다. 일부 젊은 녀성들이 류학이나 취직의 꿈과 희망을 안고 큰 돈 들여 미국 땅에 왔다가 이런 구렁창에 잘못 들어서면 곧 절망에 빠지게 되고 지어 자살의 길에 이른 사례도 볼 수 있었다.

   3. 멋진 고층건물에 문명의 성지같은 로산젤레스의 시청 앞 중심거리도 밤이면 혼자 다닐수 없는《공포의 거리》라고 한다. 100달러면 총 한 자루를 살수 있다는 미국사회에서 무시로 살인강탈의 소식이 들려옴은 이상한 일이 아니였다. 이전에 영화에서 보면 총앞에서 서양인들이 동양인보다 쉽게 손을 드는 것을 많이 보았는데 미국에 가서야 그 도리를 알게 되었다. 위법시 경찰 앞에서도 인차 두손을 들지 않으면 총을 쏜다고 하니 사람목숨이 어디 몇개씩이나 되는가? 우리 하숙아파트가 있는 플레싱거리에서도 지난 8월 중국계 대만적인 40대의 재미《세계일보》기자가 해외임무 결속으로 환송연회에 참가하고 밤11시에 귀가하던 중 강도애들께 강탈당하고 살해된 일이 버러졌다. 물론 돈을 뺏고 차를 빼앗아 도망가다가 몽땅 붙잡히긴 하였지만 돈이 무엇이길래 그돈 몇푼 때문에 수년 고생하고 이제 곧 고향으로 돌아갈 귀중한 한 생명을 그렇게 쉽게 죽여버릴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4. 무료의료봉사단이 오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국민이면 무료치료가 아닌가 하고 의아해 했더니 미국 3억 인구 중 의료보험이 없는 사람이 4900만명으로 국민의 6분의1이 보험이 없다고 한다. 아마 매달 내는 의료보험비가 만만치 않은 모양이다. 의료보험에 참가 안하면 엄청난 치료비를 내야 하는데 평민백성들은 담담키 어렵다고 한다. 치과가 제일 비싸다고 하는데 한 미국 녀성이 두차례 치과진료에 5천달러를 썻다고 인터뷰하는 것을 텔레비에서 보았다. 그만하면 의료비가 얼마나 비싼지 알만하기도 할것 같다.

   5.《차도둑은 도둑도 아니다》는 설이 돌듯이 대낮에도 차를 도둑질한다. 한 한인아저씨가 길옆에서 차바퀴를 손질하려고 빼고 있는데 어떤 흑인남정이 다가와서 다른 한 차바퀴를 자기가 빼려고 하였다. 왜 그러느냐고 물으니 도둑질 할바엔 네가 하나 가지고 내가 하나 가지잔다.《아니, 이건 내차다! 》라고 소리치니 그놈은 그저 픽 웃고 가버리더란다.

   6. 뉴욕시-5AV거리의 어느 한 곳에서는 매일저녘 10시부터 새벽4시까지《미인라체쇼》를 하는데 20$만 내면 온 밤을 그곳에서 감상할 수 있단다. 어중이떠중이 방랑자들은 만날 그곳에 찾아가서 한쪽으로 보면서 즉석에서 자위행동까지 한다고 하니 이 어디 인간의 창피나 양심을 론할 수 있는 곳인가. 이런 장소와 영업을 공공연히 허용하는 것도 우리와 다른 자본주의 사회의 한 어두운 측면이 아닌가 싶다.

   7. 미국은 이미 비만과의 전쟁에서 패배하였다고 한다. 현재 미국인의 3분의 2가 비만상태이다. 지난해 조사에 의하면 50개 주에서 절반은 비만률이 상승하였고 비만률이 떨어진 주는 하나도 없었다. 보건의료비의 25%이상이 비만관련 질병(당뇨, 고혈압, 심장병)에 씌이고 있으며, 10-17세 청소년 중 30%이상이 과체중이라 한다. 아이들은 텔레비와 컴프터게임에 몸을 움직이는 일보다 더 많은 시간을 차지하고 있었고 더우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매일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등 고기덩이를 삶고 구워서 칼로 베여 밥먹듯 먹는 미국인들의 음식습관이 전 민족 비만의 근원인듯 싶다.

   8. 캘리포니아주 한인들의 잇달은 경찰총격 과잉진압으로 인한 살인사건은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한살배기 딸애를 태우고 운전하던 한인 실버녀성이 경찰의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사건에 뒤이어 한국계 대학졸업생(시민권자 조셉 24세)이 종교에 빠져 우울증 증상으로 3일째 단식하자 가족이 신고했는데 경찰이 출동하여 방을 부수었다. 한씨가 소형칼을 들고 반항하려 하자 경찰은 즉시 총으로 사격하였다는 것이다. 그래 부모가 아들을 살리려 했지 죽이라고 신고했겠는가? 위의 두 피해자들이 그렇게 즉시 경찰에게 총살당해야 할 큰 죄를 졌는지 우리로서는 이해하기도 힘든 사건들이였다. 

   9. 미국 전 사회에 만연해 있는 소송의 난발로 모두 엄청난 보험료를 지불하고 있었다. 의사들의 의료과실 보험료가 월 1-2만$라 하니 이를 미봉하려는 의료비가 자연히 비쌀 수밖에 없다. 복지센터 간호사들의 매시간 수입이 20여$로 하루 근 200$나 벌고 있으니 대단하다고 했더니 모두 의료보험에 참가하여 제하는 비용이 엄청나다 한다.

 
   이상으로 몇번에 나누어 내가 미국 땅에서 보고 들은 이모저모를 적어 보았다. 문학적이거나 체계적인 <방문기>가 아니라 제목그대로 그저 <내가 본 미국땅의 이모저모>일 뿐이다. 위 글들에서 리용된 통계수자들은 모두다 금년 3월부터 8월까지 미국 뉴욕의 신문 잡지와 려행홍보물에 출판되고 공포된 자료들임을 밝힌다. 독자여러분들이 우리와는 등지고 있는 지구 반대쪽의 또 다른 한 세상을 료해하는데 저그마한 참고라도 되었다면 이에 만족할 다름이다. 그리고 저의 부족한 글을 읽어 주시고 선의적인 댓글들로 많은 보충을 하고 수정도 하여 주신 해내외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싶다.

(E-mail : jiang1127@hanmail.net)

 

暠튬댕鬼
황금빛 찬연한 <라리동>의 한 모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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