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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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장을 벗어라
2011년 03월 28일 14시 26분  조회:3341  추천:48  작성자: 한오수

 
 
  
완장을 벗어라

       -한오수 할빈 한상회 부회장

  학창시절 남자들이 부러워 했던 것들 중 하나가 완장이다. 팔에 완장을 찬 사람은 학교 내에서 힘을 갖고 있었다. 지금은 사라진 교과목이지만 교련시간에 완장을 찬 학생들은 칼을 차고 지휘를 했고 선도부 완장을 찬 학생들은 교칙과 규율을 위반하는 학색들의 이름을 적었었다. 완장을 차는 순간 자신의 부족함은 가리워지고 완장의 자격과 권위가 자신의 것인양 동일시 되곤했다. 1983년에 발간된 윤홍길의 장편“완장”이라는 소설도 30여년간 완장을 찬 사람에게 쫓기며 할 일 없이 낚시로 세월을 축내던 주인공 임종술이 저수지 감시원으로 임명과 완장을 찬뒤 부터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그의 눈에 보이는 모든 것 위에 군림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늘날의 남자들 역시 직장생활을 하면서 소위 잘나가는 시절에 한번쯤 완장을 차고 군림하듯 생활해 봤을 것이다. 물론 평생 그런 경험을 해보지 못할수도 있다. 하지만 남자라면 누구나 완장에 대한 동경과 향수 그리고 완장 때문에 받았던 상처로 인한 쓴 마음을 동시에 갖고 있을 수 있다. 직장에서 퇴근하고 가족들과 함께 하는 순간에도 남자들은 간혹 직장에서 차고 있었던 완장의 파워를 습관처럼 사용할 때가 있다. 나는 명령자, 가족들은 복종과 순종자, 이런 공식에 따라 가족 모두를 내뜻대로 움직일것을 강요할때가 있다. 가족들에게 이런 사람이 행복할리 없다. 시간이 갈수록 가족들은 가장을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 마음의 빗장을 걸게 된다.

  최근에 한 퇴직 남성과의 대화속에서 회사생활을 하면서 찼던 완장을 퇴직 후 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못벗고 있다는 자기 고백을 들었다. 가족들에게 대화를 시도하지만 일방적인 훈계를 하는 일이 빈번하고 자기 뜻대로 움직여 지지 않는 일들을 보면서 차곡차곡 분노가 쌓여 간다는 것이다. 자원봉사를 시작하면서도 제일 힘들었던 것이 “전에 내가 누구였는데 지금 이따위 일을 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자신을 설득하는 일이 었다고 한다. 항상 본인이 상석에 앉고 본인이 먼저 대접 받아야 한다는 고장난 생각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괴롭게 하고 우울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처럼 직장생활 사회생활을 통해 얻었던 완장을 벗지 못하니 매일 매일이 힘들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완장을 벗어 버리자 오히려 더 행복했고 더 홀가분해졌다는 고백을 하게 되었다. 멀어졌던 가족과 주변사람들이 자신을 가까이하고 따뜻하게 대해주기 시작했고 또 자신 역시 대접받기 보다 남을 섬기고 봉사하면서 얻는 보람이 더욱커져서 이제는 다른 사람을 만나는 일이 큰 즐거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선수들 가운데 노랑 완장을 찬 선수가 박지성 선수 였는데 그는 주장으로서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플레이 보다 동료선수들이 잘 할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지친 동료들을 격려하고 어깨를 두드려 주는 일도 그의 몫이었다. 완장을 차고도 지시하지 않았다. 오히려 게임을 뛰는 선수중 가장 모범을 보이고 가장 최선을 다한 사람이 박지성선수였다.

  중년 남자들은 모두 한가정의 가장이라는 완장을 차고 있다. 사회에서나 직장에서는 직위가 큰 권력의 완장을 차고 있었다면 가정과 이웃에서는 섬김과 희생과 봉사라는 완장으로 바꾸어 차야한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차고 있는 완장이 배척과 미움과 갈등의 원인이 되어서는 안된다. 완장을 찬 사람이 먼저 스스로 낮아져서 섬기고 봉사하고 희생하고 모범을 보일 때 우리의 가정이나 사회나 직장은 더욱 즐겁고 건강해질수 있다.

  세상의 모든 중년 남성들이여! 관료적이고 권위적이며 고압적인 질서에서 얻어진 일방적인 지시와 명령의 완장을 벗어 버려라! 세상이 더욱 부드럽고 따뜻하게 당신에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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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0 ]

10   작성자 : 시티즌
날자:2011-04-01 23:35:08
Adios Amigo (Jim Reeves) http://www.tudou.com/programs/view/s25sVyyIvd8/ Adios amigo, adios my friend The road we have travelled has come to an end When two love the same love, one love has to lose But it's you who she longs for, it's you she will choose Adios compadre, what must be must be Remember to name one muchacho for me I ride to the rio where my life i must spend Adios amigo, adios my friend Adios compadre, let us shed no tears May all your mananas bring joy through the years away from these memories my life i must spend adios amigo adios my friend.
9   작성자 : 老바디
날자:2011-04-01 17:03:59
시티즌님 말씀처럼 지금은 Independence Hall 바꿔졌습니다. You couldn't ask for a more gorgeous day in Yanji. Let's not waist our enery for nothing. It has been good coverstion and you could be complemented well in the my diary. My friend keep in touch since you call me a friend. Where are you? In States?
8   작성자 : 시티즌
날자:2011-04-01 16:18:24
노바디님이 기억을 되살릴 필요가 있을 것같읍니다. 이전에는 필라델피아에 있는 펜실베니아 주의회건물 (Independence Hall로 이름을 바꿈)의 첨탑에 Liberty Bell (자유의 종)이 달려있었읍니다만 지금은 근처의 Independence Mall 에 있는 전시관으로 옮겼읍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liberty는 억압과 구속으로부터의 (개인의)자유를 말하는 것입니다. 위에 글을 잘 읽어보세요. Last but not the least, I am sorry to say that I am little bit tired of this kind of discussion, And don't bother yourself with this, please. Adios amigo. Muchas gracias!
7   작성자 : 老바디
날자:2011-04-01 10:07:33
시티즌님 미국에서 35년동안 살며 학창시절을 보내 사람으로 한마디 하겟습니다 시티즌님께서 말씀하신 Statue of Liberty는 독립 또는 해방의 동상이란 뜻이 정확합니다. 소위 한국과 다른 나라에서 말하는 자유 여신상이란 이름은 동상 차체의 여인이 자유 여신이기 떄문입니다. 그래서 자유 여신이라고 말하는겁니다. 자유여신상은 프랑스가 미국 독립 100 주년 기념으로 선물한겁니다. 미국 독립전쟁당시 프랑스가 미국과 연합전선을 꾸렸기때문입니다. 미국 필라델피아 시청(Liberty Hall)에 가시면 Liberty Bell(독립종)이 있습니다만 한국에서 말하는 자유의 종은 아닙니다. 그 종의 의미는 미국에서 영국으로 부터 독립과 전쟁을 선포하며 울렸기때문입니다.
6   작성자 : 시티즌
날자:2011-03-31 13:17:24
봄 햇살님이 지금 그렇게 믿으면 그렇게 믿으면 됨니다. freedom of speech 나 freedom of religion을 모르는 사람이 있읍니까? 위에 준 답변으로 충분한 것같으니 다시 잘 읽어보시죠.
5   작성자 : 봄 햇살
날자:2011-03-31 12:37:55
시티즌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몆가지 오해를 하시는것 같습니다. 미국 헌법을 보시면 개인자유를 보시면 Freedom of Speech, Freedom of Religion 등등 으로 표현하지 Liberty 로 표현 하지 않습니다. 말씀하시는것과 같이 Liberty는 주로 해방 또는 독립을 말하는것 입니다. 거의 같은 뜻이라고 할수 있는나 쓰임세주 조금식 다릅니다. 말씀 하신 Statue of Liberty(자유 여신상)의 근본 모토는 로마 신화의 자유의 여신(영어로 하면 Goddeness of Freedom)의 이름 Libertas 를 표현한것입니다. 그 이유는 1863년에 지은 미국 국회의사당 아치형 지붕의에 있는 Thomas Crawford 의 작품 Statues of Freedom 을 근본으로 프랑스에서 만들었기때문입니다. 하여 두개의 동생에 같은 이름을 할수 없어 로마 신화의 자유의 여신인 Libertas 의 이름을 딴 Liberty 로 정해졌습니다. 말씀드린것과 같이 Liberty 는 큰의미의 자유 그리고 Freedom 의 개개인의 작은 테두리의 자유를 말합니다
4   작성자 : 시티즌
날자:2011-03-31 11:42:25
영어 문장을 많이 읽다 보며는 liberty의 뉴앙스가 분명하게 떠오를 것입니다. 미국의 일류 문장가들이 쓴 글들 또 그밖의 예문들, 영어사전적인 의미 등등해서 liberty에 대하여 오랜기간 고민을 했는데 결론은 "개인의 자유"가 가장 적절하더군요. 봄 햇살님도 단어 liberty가 들어간 뉴욕 타임즈 사설이나 칼럼 100개 이상을 읽어보며 고민하며는 똑같은 결론이 나올 것입니다. 현 미국의 정치무대에서 바로 이 liberty(개인의 자유)가 큰 이슈지요. 오바마 민주당 정권이 추구하는 큰 정부, 규제와 간섭이 liberty(개인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반발이지요. 반면에 미국 공화당이 추구하는 기본 이념이라면 작은 정부, 정부의 규제와 간섭이 없는 entrepreneurship(창의적 기업가 정신)과 liberty(개인의 자유)죠. liberty와 freedom은 뉴앙스가 다르죠. 동사 liberate는 해방시킨다는 뜻이죠 그리고 liberty는 (구속으로부터 해방된) (개인의)자유죠. 뉴욕항에 들어서는 이민자들을 향해 서있는 Statue of Liberty (자유의 여신상)에 freedom이 아닌 liberty를 쓴 이유는 (구속에서 벗어난)(개인의)자유를 상징하는 것이죠.
3   작성자 : 봄 햇살
날자:2011-03-31 10:20:24
시티즌님 약간의 오해가 있는것 같아서 몆자 첨부합니다. Liberty 란 개인의 자유란 말보단 "독립, 자유"로 표현이 정확합니다. 특히 영어권에서는 독립으로 많이 표현 합니다. 개인의 자유는 Freedom 으로 쓰입니다. Liberty 의 정확한 정치적인 의미는 "행동의 책임을 동행한 상황을 판단할줄 아는 개인" 다시 말해서 Liberty는 큰 의미의 자유, Freedom 은 작의 의미 또는 개개인의 자유를 표현한다 생각합니다.
2   작성자 : 시티즌
날자:2011-03-29 04:57:34
한오수님과 정인갑님께서 한국사회와 국민의 문제점을 잘 지적하셨읍니다. 성숙한 민주사회로 발전하려면 이런 권위주의는 꼭 청산되야 합니다. 민주주의 사회가 이루어 지려면 3가지 요소가 구비되야 됨니다. 1. citizen (의식있는 시민 - 자신이 통치자가 될 수도 있고 통치를 받을 수도 있는 권한와 의무를 함께 지닌 인격체의 존재임을 자각하고 있는 사람들) 2. voting (투표 - 원하는 정부를 스스로 택할 수있는 권리) 3. liberty (개인의 자유 - 법과 제도에 의해서 보호되야 될 사적 영역) 한국사회는 위의 1,2 는 이루어진 사회입니다만 아직 3번인 liberty(개인의 자유)를 보호하는 면에서 법도 부실하고 제도도 불충분합니다. liberty(개인의 자유) 침해를 낳는 큰 원인인 권위주의를 단순히 한국인들의 기질로 여기거나 유교적 악습으로만 여기면 해결이 힘듬니다. liberty(개인의 자유)를 보호하는 법과 제도가 구체적으로 마련되야 합니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이 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   작성자 : 鄭仁甲
날자:2011-03-28 16:17:53
위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철리가 있는 말씀입니다. 저의 생각은 한층 더 나아가 한국사회는 권위의식이 더욱 강하여 완장을 차지 않은 완장이 있다는 것입니다. 회사 사장이 직원들에게, 원로 직원이 신입직원들에게, 선배가 후배에게...위세 부리고 욕 하고 심지어 구타하고...한국 군에서 이런 구타를 당하고 왕따 당하고, 이런 치욕을 못이겨 자살하는 자도 비일비재합니다. 제발 이런 기질을 고치기 바라며 특히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이런 열습을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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