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청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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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기행
2011년 05월 13일 12시 02분  조회:5655  추천:10  작성자: 주청룡

제주도 기행

주청룡

 

 1.    제주도에 도착

나의 오래전부터의 소망이 조상이 누워 계시는 고국땅을 밟아 보았으면 하였는데 이번에 한국정부의 좋은 정책으로 하여 한국으로 친척방문을 오게 되여 조상의 영전에 절을 올려 오매에도 그리던 나의 소원을 풀게되였으며 우리 부부는 이번에 또《중국동포타운신문》사의 김용필 편집국장님과 이성주 전무님의 알선으로 제주도 유람을 하게 되였다.

우리가 탄 비행기는 1 20오후 1 55에 김포공항에서 이륙하여 50분간 날아 2시 55 제주공항에 착륙하였는데 비행기가 착륙할 때 제주도를 내려다 보니 산과 들, 집 그리고 거리에서 달리는 자동차들이 모두 한눈에 안겨 왔는데 나무와 풀들이 모두 푸른색 그대로이고 어떤 채소밭은 노란색 꽃이 온 밭을 덮었고 집은 남색, 붉은색 지붕으로 되여 있어 푸른색, 노란색, 빨간색이 서로 조화되여 마치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과도 같았다.

비행기에서 내리니 대합실에는 주청룡이라고 쓴 패쪽을 든 안내원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밖에는 우리를 호텔로 안내하는 승용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승용차에 앉아 호텔로 가면서 밖을 내다 보니 귤나무에 귤이 주렁주렁 달려 있어 겨울에 이런것을 보고  너무도 신기하여 운전기사한테 물으니 이 귤은 겨울에 이대로 오렌지 색갈로 있다가 이듬해 봄이 되면 다시 푸른색으로 변했다가 가을이면 또 다시 오렌지 색갈로 변한다는 것이였다. 나는 그러면 어느때에 떨어지는가고 물으니 그것은 실험하지 않아 모르겠다고 하였다. 달리는 승용차에 않아 길옆을 내다 보니 나무들이 푸른색 그대로였고 어떤 나무에는 꽃과 빨간 열매들이 탐스럽게 열려 있었다. 그리고 밭에는 배추, 무우, 시금치, 마늘 등 채소들이 푸르싱싱 자랐고 유채밭은 새노란 꽃이 밭을 덮고 있었다.

참으로 우리 중국 연변과는 딴 세상이였다. 나는 이 모든것을 관찰 하면서 너무도 신기스러워 제주도의 유람은 겨울에 하는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고장은 겨울에 소나무를 내 놓고는 푸른색 식물을 하나도 볼수 없는데 래일이 大寒인데도 이곳은 식물들이 푸른색 그대로이고 빨간색, 노란색 꽃과 열매들을 볼수 있으니 여름철 관광보다 더 신비한 감을 느끼였다. 물론 모든 식물이 다 푸른것은 아니였다. 단풍나무, 벗나무, 팽나무 등 낙엽수들은 가을이면 잎이 떨어지고 갈대, 잔디풀같은 것은 얼지 않아도 말라든다고 한다. 차가 달릴때 바다가를 내다 볼수 있었는데 바다가의 돌과 바위들은 모두 검은색이고 구멍이 숭숭 난 것이여서 운전기사와 왜 이렇게 검은가고 물으니 제주도는 화산폭발로 하여 생긴 섬이기에 그것들이 모두 玄(검을 현)武 岩이여서 그렇게 검다는 것이였다.

밖의 경치를 구경하면서 운전기사와 이야기를 하는사이에 차는 어느덧 에뜨왈 호텔에 도착하였다. 호텔에 도착하니 이성주 전무님이 우리가 간다고 미리 전화를 하였기에 호텔 책임자가 나와서 우리를 열정적으로 맞이 하였다.

에뜨왈호텔은 바다가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호텔밑이 곧바로 바다여서 침대에 누워서도 푸르른 바다를 내다 볼수 있었다. 이전무님의 알선으로 비행기도 기창옆의 제일 좋은 자리였고 호텔도 바다가의 제일 좋은 곳이였다.

우리는 호텔방에 행장을 풀어 놓고 호텔 책임자와 잠간 이야기를 나누고나서 바다가를 산책하였다. 우리 고장은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라 바다가를 산책하는것도 별멋이였다. 더구나 나의 마누라는  50살을 넘어 먹으면서 바다구경이 처음이라 더욱 흡족해 하였다.

 

2.    서부관광

오늘은 24절기 가운데서 가장 춥다는 大寒이다. 우리 고장은 지금 모든것이 꽁꽁 얼어 붙어 붙어 있을터인데 제주도는 비가 구질구질 내리고 있었다. 우리는 할수 없이 2만원 주고 우산 두개를 삿다. 유람길에 비가 내리여 서운하긴 하였지만 또 대한날에 비를 맞는것도 별멋이였다.

    버스가 관광지를 향해 달리는 사이에 가이드는 제주도의 개황을 소개하였다. 나는 노트를 꺼내여 질문도 들이 대면서 빠질세라 하나 하나 적어 넣었다.

    제주도는 화산폭발로 형성된 섬인데 한국에서 가장큰 섬으로서 남북의 길이는 41km, 동서의 길이는 73km의 타원형으로 생겼는데 해안선의 길이는 254km. 총면적은 1,825평방키로메터 라고 한다. 제주도의 인구는 현재 54만명이며 나라에서는 2006년 7월 1 제주도를 특별자치도로 규정하였다고 한다.

제주도는 暖帶성 해양성 기후로서 한국에서 가장 덮고 가장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이라고 한다. 또 한라산(해발 1950m)을 사이두고 하루에도 동, , , 북의 날씨가 다르다고 한다. 제주도의 지표면은 화산에 의해 분출된 침수성이 강한 현무암층으로 덮여 있어 비가 많이 와도 모두 스며들어 건천(乾川)이 많아 논농사보다는 귤농사와 밭농사가 주되고 있다고 한다.

오늘 관광의 첫 코스로는 龍頭岩을 보는것인데 龍頭岩은 그 형상이 마치 하늘로 날아 오르려다 굳어진 용의 머리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용의 머리 높이는 10m정도, 바닷속으로 잠긴 몸의 길이는30m쯤되는 바위인데 가만히 보면 정말 용이 살아 꿈틀거리는것 같은 착각이 든다. 전설에 의하면 용이 승천하면서 한라산 산신령의 옥구슬을 입에 물고 날아 나려할 때 노한 신령의 화살에 맞아 바다에 떨어졌는데 몸은 바다에 잠기고 머리는 울부짖는 모습으로 물위에 솟았다고 한다

다음으로는 한라수목원을 구경하는 것이였다. 한라수목원은 면적이 5만여 평이였는데 제주도 자생수종(自生樹種)과 아열대식물 등 다양한 식물들이 있었는데 만목(덩굴로뻗어 나가는 나무),화목(꽃나무), 도외수종원, 죽림(竹林)원 초본원, 수생식물원,삼림욕장 등으로되여 있었는데 야자수, 빠나나나무 등을 보니 마치 열대, 아열대에 온듯한 느낌이 들었다.

세번째로는 해피타운(중국기예쇼)를 관람하는 것이였다. 우리는 중국에서 많은 곡예를 보았으므로 이번 관람은 그리 찬탄할 정도는 아니지만 7.8살되는 여자애의 몸 굴리기 표현은 그야말로 그림영화와도 같았으며 오토바이쇼는 직경이 7m밖에 안되는 지구모양의 쇠그물로된 구안에서 7대의 오토바이가 서로 교차를 하면서 타는 것은 참으로 가관이였고 초인간적인 기예였다. 너무 아찔아찔하여 관람객들로 하여금 심장을 꼭쥐고 숨을 죽여 가며 구경하게 하였다. 이런것은 이전에 텔레비에서만 볼수 있었던 것을 오늘 직접 코앞에서 보니 정말 기뻤다.

다음은 버스가 남으로 계속 달려 소인국테마파크를 관람하는것이였는데 소인국은 세계각국의 이름있는 건물들(이들테면 북경의 만리장성, 파리의 에페르철탑, 이딸리아의 피사탑,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50여개의 명물을 그모양으로 축소해서 정교하게 만들어 놓은 미리어처인데 북경의 세계공원과 비슷하였는데 세계각국의 대도시와 명승지를 여행하는 감을 느끼게 된다.

소인국을 떠나 버스는 계속하여 남으로 향하여 제주도의 남해안 서귀포시에 이르렀다. 서귀포시는 제주시(북해안에 위치)와 마찬가지로 바다를 끼고 있었는데 크지는 않았지만 아주 깨끗한 감을 주었다. 서귀포에 오니 비가 내리지 않았다. 정말 가이드의 말과 같이 하루에도 남북의 날씨가 달랏다. 버스에서 내려 우리는 유람선을 탓는데 유람선을 타면서  이승만 대통령의 별장을 바라볼수 있었고 정방폭포도 보았는데 세갈래의 물줄기가 비단필을 내리 드리운듯 산에서 바다로떨어졌는데 마치도 우리 연변의 장백산폭포와 딱 같아 보이였다. 다만 그 락차가 장백산 폭포(68m)보다 낮을 뿐이였다. 만약 정방폭포를 찍은 사진을 연변사람들에게 보이면 모두 장백산 폭포라고 할것이다. 정방폭포(23m)는 천지연폭포(22m), 천제연폭포(22m)와 더불어 제주도의 3대 폭포의 하나라고 한다.

그리고 서귀포 남쪽바다에는 형제처럼 이웃한 3개의 수려한 섬이 사이 좋게 나란히 떠 있었는데 그 섬들로는 문섭, 섶섬, 범섬이였다. 우리 유람선은 범섬을 한바퀴 돌았는데 마치 호랑이가 웅크리고 앉은 모습과도 같다하여 범섬이라고 한다. 범섬에는 두개의 동굴이 있는데 설화속에 등장하는 설문대 할망이 한라산을 베개로 삼아 누울때 뻗은 두발이 굴을 뚤었다는 재미있는 전설과 고려를 지배하던 원나라의 마지막 세력인 목호(牧胡)들이 난을 잃으켰을 때 최영 장군이 군사를 이끌고 와서 완전히 섬멸시킴으로써 몽고지배 백년 역사에 종지부를 찍은 역사이야기도 있었다,

다음으로 여행사의 배치에 따라 식당에 들어가 중식을 하였는데 점심상에는 우리가 먹어보지 못한 해산물들이 여러가지 올라 입맛을 한결 돋구었다.

중식이 끝나고 잠수함을 타 보는것이였는데 이전에 나는 잠수함은 해군들만 탈수 있는 것아라고 생각하였는데 제주도에 와서 고래와 같은 잠수함을 타고 바다밑의 신비한 셰계를 경험할수 있었다. 

해저 10m대에서는 나풀거리는 해초류, 20m대에서는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노는  모습,  30m대에서는 형형색색의 진귀한 산호초들을 볼수 있어 나의 마음은 바다밑 세계에서 여행한다는 긍지를 느끼였다.

그다음으로는 바위기둥 외돌개를 보는 것이였는데 서귀포 해안가에 우뚝 솟아 있는 커다란 기둥바위 외돌개는 육지와 떨어져 바다가운데 외롭게 있다하여 외돌개라 부른단다. 높이 20m의 기둥바위 외돌개는 약 150만년전 화산활동이 한창일 때 생성되였다고 추정하고 있는데 바위 위에는 몇 그루의 작은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고 바위뒤로는 범섬이 한눈에 들어 왔다. 외돌개에는 역사와 관련된 설화가 있는데 고려말 최영 장군이 제주도를 강점하였던 牧胡의 난을 토벌할 때 외돌개 뒤에 있는 범섬이 최후의 격전지였는데 전술상 외돌개에 치장하여 거대한 장수로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그러자 이를 본 목호들은 진짜로 장군이 진을 친것으로 오인해 모두 자결하고 말았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장군석이라고 한다. 이곳은 또《대장금》촬영지여서 유람객들의 발목을 더 끌었다.

다음으로  귤농장을 참관하는것인였는데 귤농장에 이르니 귤이 주렁주렁 열려 있었는데 새파란 잎과 오렌지 색갈의 귤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유람객들의 마음을 한결 더 끌었다. 가이드는 우리더러 직접 귤을 따 먹어 보라고 하여 하나 따 먹어 보았더니 귤맛도 별 맛이였지만 大寒날에 직접 귤을 따 먹으면서 귤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도 별 멋이였다. 귤은 밀감 종류만 하여도 45종인데 심어서 4~5년이면 열매가 열리는데 15개월이면 따는데 큰것을 따면 작은 것들이 연달아 자라나기에 1년 내내 딴다고 한다. 어제 운전기사와 물어 해결 못한 의문을 오늘 해결 하였다. 마을에 들어서니 동백나무에는 동백꽃이 새빨갛게 피여 있었고  멋나무에는 오미자와 같은 새빨간 열매들이 어찌나 많이 열렸는지 온 나무를 새빨갛게 물들였다. 채소밭에는 여러가지 채소들이 새파랗게 자라고 있었는데 겨울에 제주도를 유람 온데 대하여 더욱 흡족한 마음을 가지게 되였다.

다음으로 분재예술원(盆栽藝術園)을 참괌하는 것이였다. 분재예술원에는 30년에서 250년에 달하는 희귀한 수목 100여 종과 정교하게 다루어진 2천여 점의 분재들이 제주 특유의 돌담, 연못, 돌다리, 야자나무, 인공폭포 등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이것으로 첫날의 서부관광은 끝났다. 여행사의 관광일정표에는 서부관광이라지만 기실 오늘 관광코스를 보면 제주 북해안의 용두암, 서부의 소인국 테마파크, 서귀포 남해안의 유람선까지 하면 북, , 남부를 다 돌았다.

 

3.    동부관광

이튿날 우리는 제주도의 동부관광을 시작하였다. 이날 첫코스로는 도깨비도로를 지나는 것이였는데 내리막에서 차의 시동을 끄고 정차하면 차가 저절로 올리막길을 향하여 올라가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도로 바닥에 캔이나 병을 굴려 보거나 물을 쏟아 보면  그것들이 올리막을 향하여 이동하고 있었다. 이 도깨비도로의 길이는 약 100m 정도였는데 실제는 경사도가 약한 내리막길이다. 나의 생각에는 뒤는 경사도가 강한 올리막 길이고 앞은 경사도가 강한 내리막길 사이에 이 100m 정도의 경사도가 약한 내리막길이 있어 경사도의 상대적 차이로 하여 시각적으로 올리막으로 보이는 착시현상이 나타나지 않는가하는 것이다. 아무튼 전문가들이 측량기로 측량한 결과 올리막인 것이 아니라 경사도가 약한 내리막이라고 한다.

다음으로는 코끼리랜드를 관람하는 것이였다. 9마리의 코끼리가 라오스인의 조련사와 함께 20여 가지 각종 묘기와 재롱을 부리였는데 몸집이 육중한 코끼리가 국기를 계양하는가하면 볼링핀을 코로 줍고 붓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코리가 정성껏 그린 그림은 화가 못지않게 그려 냈다. 그리고 코끼리가 평균대 위에서 균형을 잡고 걸어 가는가하면 바닥에 누워 있는 사람위로 밟지 않도록 조심스레 지나가는 모습, 코끼리가 몸위를 지나면 일년 내내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해설원의 말에 일부 광광객들은 너도나도 들어 누웠다. 그리고 코끼리의 외나무다리 건느기, 하모니카 불기, 코위에 사람 태우기, 관관객이 수비를 하는축구문대에 발로 슛하기 등의 묘기를 볼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승마장에 가서 승마체험을 하는 것이였는데 우리 부부는 나이 60을 거의 먹으면서 처음 말우에 올라 앉아 보았다. 처음 말을 탓지만 이미 훈련을 거친 말이여서 마구 행패를 부리지 않았기에 매우 안전 하였다. 겁이 있는 사람은 말을 걸기고 좀 담이 있는 사람들은 채찍질을 하여 달리게 하였다. 나도 채찍질을 하여 뛰게 하였는데 말이 세게 뛸 때에는 약간 겁이 들었다. 그러나 말안장을 꼭 붙잡고 두발을 힘있게 내리 디디고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 위험성은 없었다.

그다음 우리는 중식을 하였는데 어제와는 달리 제주도의 특이한 요리 흑돼지고기 구이였는데 그것도 특이한 맛이였는데 거기에 소주 한잔씩 하니 더욱 감칠맛이 났다.

중식이 끝난다음 성읍민속마을을 참관하였는데 이 마을에는 유형문화유산으로는 300여 채의 초가집 군락을 비롯하여 鄕校(향교란 시골에 文廟와 거기에 부속되여 과있는 官立 학교), 정의현청의 일관헌, 돌하르방(제주도 도민들이 수호신으로 믿는 석상), 성터, 연자매 등이 있엇으며 무형의 문화유산으로는 민속놀이, 향토음식 등이 있었다. 이 민속마을 참관하면 제주의 옛 민속문화를 다 알수 있었는데 제주도에는 거지, 도적, 대문이 없는 3무의 섬이라고 한다 이곳의 사람들은 부지런하고 자립심이 강해 거지가 없고 성품이 정직해 도적이 없으며 도적이 없으니 대문이 필요없었다. 대신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구멍이 세개 뚫어진 돌기둥(정주먹)을 양옆에 놓아 거기에 나무장대를 길게 3대 걸쳐 놓아는데 이것을 정낭이라고 한다. 정낭은 가축이 집안으로 들어 가는것을 막기도 하고 밭에 나가거나 외출을 할때 사람이 있고 없음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정낭 하나를 걸쳐 놓으면 집주인이 잠시 이웃에 갓다는 것을 표시하고 두개를 걸쳐 놓으면 아이들이 있으며 어른은 저녁때 집에 들어 온다는 것이고 세개를 걸쳐 놓으면 집안에 사람이 없거나 출타 중임을 나타낸다고 한다. 정낭은 제주의 아름다운 풍습과 문화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이 마을의 집은 모두 흙을 이개여 현무암을 쌓아 올렸거나 나무기둥에 흙과 짚을 한데 이개여서 바른 흙집이였으며 지붕은 모두 초가로 되여 있었고 유리창문이 없이 모두 창호지로 된 문이였다. 이곳 풍속은 한집에서 부모와 아들며느리가 서로 딴 세간으로 살고 있는데 며느리는 시부모가 늙어 죽을 때까지 밥을 해 들이지 않는다고 한다. 며느리가 시부모에게 밥을 해 드리면 시부모들을 빨리 죽으라는 뜻으로 된다고 한다. 밥을 하는 칸은 따로 있엇는데 한칸에 네개의 가마가 가지런히 걸려 있었는데 두개는 시부모들이 쓰는것이고 두개는 아들며느리가 쓰는 가마였으며 구새가 없이 네개의 돌우에 걸쳐 놓여 있었다. 방구들을 덮이는 부엌은 따로 있었다. 이전에는 이 마을에 물이 없어 산에 가서 길어 왔으므로 물이 귀하여 동백나무 밑에 물독을 놓고 나무와 물독사이에 짚을 실하게 타래 쳐 놓았는데 비가오면 나무에 떨어진 비물이 모두 짚을 따라 독안에 흘러 드는것을 받아 먹었다고 한다. 그 짚은 나무에서 떨어지는 비물을 받는 작용도 하지만 려과작용도 한다고 한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문지도리는 좀먹지 않는다는 속담을 빌어 물이 썩지 않게 하기 위하여 산 개구리를 그 안에 넣는다고 한다. 그러면 개구리의 운동으로 하여 물이 썩지않는다고 한다. 지금은 집집마다 수도가 들어와 이런것을 쓰지 않지만 유람객들을 위하여 그대로 놓아 두고 있었다.

이 마을의 변소(화장실)는 돌을 1m정도 높이로 쌓아 올리고 그우에 앉아서 대변을 보는데 그밑은 돼지굴과 통화여 똥돼지라고 하는 그지방 돼지들이 그것을 받아 먹는다고 한다. 대변을 볼때에는 쌓아 올린 돌우에서 아무런 가림막도 없이 보므로 옆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볼수 있는데 그것을 관계치 않는다고 한다. 지금 젊은이들은 이런 변소를 사용하지 않지만 노인들은 습관상 그냥 그런 변소를 사용한다고 한다.

 제주도의 언어를 보면 표준말과는 완전히 달리 사용되고 있어는데고생 많았습니다폭삭속았수다, “별말씀은요소구멍 말멍했수다, “가까이 오십시오좃끝에 옵서, “바지런히 따라 오십시오보질보질 따라옵소로 쓰이였는데 그지방 사람들끼리 말하는것은 우리는 한마디도 알아 들을수 없었다.

이 마을를 참관하면서 언어로부터 그 지방의 민속문화에 이르기까지 모두 아주 원시적어라는 느낌이 들었다.(물론 삼무는 선진적 문화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사회발전과 더불어 정부에서 이 지방을 개방하고 많이 발전기켜 백성의 생활이 많이 개선되였지만 이 민속마을만은 유람객들을 위하여 정부에서 이 마을 사람들에게 생계비를 주면서 제주도의 민속문화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제주도의 민속문화가 그렇게 원시적이고 내륙과 차이가 많은 것은 아마 외딴 섬에서 외지와의 연계가 극히 드물게 생활한 것과 관계 된다고 생각한다. 이곳의 어떤 노인들은 이 섬에서 태여나서 지금까지 이 섬외의 다른 땅을 디디여 본적이 없다고 한다. 한평생 1,825평방킬로메의 이 작은 섬에 같혀 산 셈이다. 지금은 내륙과의 연계가 아주 밀접하고 김포와 제주도사이에 비행기가 하루에 왕복 66차 날고 있다고 한다. 그러기에 외지의 선진적 문화들이 많이들어 온다고 한다. 나는 속으로 하루 빨리 선진적 문화를 많이 받아들여 이지방 사람들도 현대화한 문화생활을 하였으면 하는 마음이였다.

그다음은 미천굴을 보는 것이였는데 미천굴은 두대의 자동차가 서로 마주 달릴수 있는 터널과 같았는데 지금 개방한데까지는 365m이고 아직 위험하여 개방하지 않은 것이 17km나 된다고 한다.참말로 기이한 굴이였다. 지질학자들의 탐사에 의하면 이 굴은 화산이 폭발하여 용암이 흘러 내리면서 외부는 식고 내부는 계속 흐르다가 차츰 식으면서 형성된 것이라고 한다. 이 굴은 현무암으로 된 굴이여서 굴 천장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제주도에는 이외에도 길이가 13.422km되는 만장굴도 있다고 한다.

그다음으로는 섭지코지를 보는것인데 코지는 코끝처럼 바닷가로 툭 튀여 나온 땅이라는 의미의 제주도 방언이라고 한다. 언덕 위에는 왜적의 침임때 불을 피워 마을의 위급함을 알렷다는 연대, 용왕의 아들이 선녀에게 반하여 선녀를 따라 하늘로 승천하려다가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서 돌이 됐다는 슬픈 전설을 담은 바위, 삼성혈에서 나온 삼신인과 혼례를 올린 세공주가 목함을 타고 도착했다는 황금알을 볼수있었다.

마직막으로 동복리 해녀촌은 보는 것이였는데 우리가 그곳에 갓을때는 저녘무렵이여 마침 잠수복은 입은 해녀들이 해삼, 전복, 미역같은것을 건져 가지고 바다에서 올라 오고 있었다. 바다의 잠수업이 힘들다보니 해녀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지금까지 남아있는 해녀들은  모두 노년층이라고 한다. 우리들은 해녀촌에서 해녀들이 하는 음식점에 들어 가서 여러가지 해산물로된 음식을 석식으로 하고 공항길에 올랐다. 이렇게 하면 제주도의 23일 유람은 끝난셈이다. 이번 제주도 관광에 대하여 매우 흡족하면서도 유감스러운점이 두가지있었다. 하나는 제주도는 유람지가 100여 곳이 넘어서 이틀이란 시간이 너무짧아 그것을 다 구경하지 못한것이고 다른하나는 날씨가 흐리여 한국의 대표적 산인 한라산을 올리다 보지못한 것이였다. 앞으로 어떤 기회를 찾아 또 다시 제주도에 와서 이번에 보지 못한 곳을 보려는 마음이다.

공항에 와서 가이드가 주는 항공권을 가지고 가이드와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헤여졌다.

우리가 탈 비행기는 8시 30 탑승이기에 1시간 좀더기다려 비행기에 올랏다. 마침 이번에도 우리의 자리는 기창옆이여서 비행기가 이륙할 때에 제주시의 야경을 볼수있었는데 오색영롱한 형광등 불빛이 온 제주시를 물들이였다. 나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이틀반의 제주도의 유람으로하여 흡족한 마음으로 제주여 안녕히! 잘있으라 제주여! 하며 속으로 작별의 인사를 하였다. 인사가 끝나자 비행기도 구름속르로 날아들었다.

 2008 1 23

 중국동포타운신문 120~126호에 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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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왜랑동부터 워렁바위골까지 2015-07-19 6 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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