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청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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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려행기[1]
2013년 04월 18일 16시 44분  조회:5117  추천:4  작성자: 주청룡
동남아려행기[1]
 
지난해 10월, 우리 부부는 심양국제려행사에서 조직한 동남아관광을 떠나게 되였다. 퇴직한후 처음으로 부부동반으로 떠나는 국제관광이여서 그런지 마음은 젊은부부들의 가슴처럼 한없이 부풀기만 하였다. 연길에서 기차를 타고 23일 아침 심양역에 내리니 6촌 녀동생이 자가용을 가지고 마중을 나와 있었다. 동생이 우리를 싣고 도선공항(桃仙机场)으로 가는데 밤에 진눈까비가 내려 가는길이 매우 질척거렸다. 차가 시내를 벗어나 고속도로어구에 이르러 보니 고속도로에 차들이 기다랗게 줄을 지어 있었다. 알고보니 지난밤 진눈까비가 내린데다가 기온이 급속히 하강되여 고속도로가 빙판으로 되여 교통이 봉페되였던것이였다. 일반도로로 비행장에 갈수밖에 없었다.

비행장에 도착해보니 우리 관광팀은 모두 20명으로 구성, 심양, 안산, 연변, 통료 등 곳에서 왔는데 조선족으로는 우리 부부뿐이였다. 우리 관광팀에는 모두 7쌍의 부부가 있었는데 우리와 통료에서 온 부부가 60대이고 기타는 모두 젊은 부부들이였다. 신혼려행을 하는 부부도 있었다.

우리를 태운 심수항공기가 9시 25분에 리륙하여 심수에 도착하였을 때는 1시 25분이였다. 몸을 바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꼬박 4시간 고정자리에 앉아있는다는것도 쉽지는 않았다. 비행기가 착륙할 때에 방송원이 지금 심수의 기온이 령상 30도라고 하였다.

집에서는 모두 솜옷을 입고 떠났는데 심수 보안공항에 내리니 심수의 날씨는 찌는듯 무더웠다. 숱한 사람들로 붐비는 공항에서 옷을 갈아입을 곳을 찾다가 우리는 할수없이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아침에 솜바지를 입고 떠났던 녀성들은 점심에 치마로 탈바꿈을 하였다.

보안공항에서 나와 우리를 태운 뻐스는 심수시내를 가로질러 황강(皇崗)세관으로 향하였다. 달리는 뻐스에서 밖을 내다보니 온 시내가 고층건물로 콩크리트숲을 이루고있었다. 원래 자그마한 어촌이였던 심수가 지금은 우리나라 개혁개방의 전초지로 된 모습을 보고 다시한번 등소평의 개혁개방로선이 락후한 중국을 경제대국으로 전변시켰다는것을 심심히 느끼게 되였다.

황강세관에 도착하니 3시 10분이였다. 향항은 1997년에 이미 조국에 귀속되였다지만 한 나라 두가지제도로 한 특별행정구인것만큼 세관에서 향항입경수속을 해야 했다. 입경수속을 마치고 나와서 자그마한 강(심수하) 하나를 건너면 바로 향항특별행정구이다.

향항세관에서 모든 검사를 마치고 나오니 우리를 기다리고있던 향항려행사의 녀성가이드가 우리를 뜨겁게 맞이하였다. 뻐스에 오르면서 보니 뻐스문이 왼쪽에 있었다. 하여 내가 《아야! 뻐스문이 왼쪽에 있다.》고 하니 우리팀의 인솔자가 이번에 우리가 려행을 하는 지구와 나라의 교통은 모두 차가 왼쪽통행이기에 차문이 모두 왼쪽에 있으므로 앞으로 차를 탈 때에 왼쪽에서 탄다는것이였다.

심수에서 핸드폰으로 연변에다 통화를 하였는데 향항에 들어서니 핸드폰이 통화권을 벗어났기에 핸드폰을 사용하려면 통화카드를 사야 한다고 했다.

버스를 타고 향항시내로 들어가면서 가이드는 향항의 개황에 대하여 소개를 하였다.

향항은 신계(新界), 향항도(香港島), 구룡반도(九龍半島)와 그 부속섬과 부근의 해역이 포함되며 인구는 약 7백만이고 면적은 1,102평방킬로메터이고 언어는 광동어, 학카스어 (학카스족: 서진말년부터 원조이전까지 전쟁란리를 피해 중원으로부터 남방에 이주하여 정착한 한족) 와 영어를 사용한다.

향항은 자고로 중국의 령토였으며 1842년 아편전쟁후 영국식민지였던것이 1997년 7월 1일 중국에 귀한되여 향항에 대한 주권을 회복하여 한 나라 두가지 제도하에서 향항인이 향항을 다스리는 고도의 자치권리를 행사하는 중화인민공화국 향항특별행정구이다.

아열대해양기후에 속하는 향항은 년평균기온이 22.8도이고 봄은 따뜻하고 안개가 많은것이 특징이며 여름은 덥고 비가 많은것이 특징이다. 가을은 시원하고 맑으며 겨울은 건조하고 좀 차다. 향항은 10~12월이 유람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라고 한다.

향항은 국제 금융중심으로서 금융정책이 고도로 개방되였으며 국제성 은행업무와 황금시장, 외화시장, 주식시장, 보험시장이 활약상을 보이는데 뉴욕, 런던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 대금융쎈터이다.

향항은 자유무역항으로 150여년의 력사를 가지고있으며 지리적으로 아세아태평양지구의 중요한 길목으로 세계 각국의 화물이 관세없이 들어오고 나갈수 있다. 그러므로 세계각국의 최신 제품이 자유로이 향항시장에 들어올수 있어 세계 명품들이 이곳에 집중되고 시대적 풍조를 따를수 있으며 가격이 적당하여 《쇼핑천당》으로 불리고있다.

안내원이 향항의 개황을 소개를 하는 사이에 뻐스는 신계와 구룡반도를 지나 해저터널에 들어섰다. 가이드의 소개에 의하면 구룡반도와 향항도를 이어놓는 이 해저터널은 빅토리아항 밑으로 지나는데 동구, 중구, 서구 세개의 턴넬이 있으며 길이가 2킬로메터 정도 된다고 하였다.

해저터널

우리를 태운 뻐스는 해저터널을 나와서 향항에서 자장 높다는 태평산에 올랐다. 태평산은 해발 554메터로서 향항도의 서북부에 있으며 줄곧 향항의 표징으로 되였으며 향항의 유람명승지의 하나이다.

태평산에 올라서니 향항의 전경을 다 내려다 볼수 있었는데 하늘을 찌르듯 한 고층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앉아 그야말로 콩크리트 숲같이 보였다. 손바닥만한 땅을 사서 구새통처럼 높다랗게 집을 지은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집과 집사이는 한 사람이 나들기 힘들 정도였다. 그리고 향항은 산간도시로서 평지가 얼마 없다니 산에다 층집들을 줄줄이 가득 올리 지었는데 층집들 사이에 난 《之》자형 길을 통해 뻐스는 산꼭대기까 올라갈수 있었다.

태평산에 올라서면 가장 눈길이 오래 머무르는것이 빅토리아항구이다. 책에서만 많이 보아왔던 빅토리아항구를 직접 보게 되니 자못 흥분되였다.

빅토리아항은 아세아주에서 제일 큰 항구이고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항구이며 구룡반도와 향항도사이의 바다항구이다.

이 항구는 넓고(41.88 km²) 수심(평균 깊이 12.2m)이 깊어 천연적으로 량호한 항구이다. 향항 역시 이로하여 《동방진주》로 불리고있으며 《세계3대 천연항》, 《세계 3대야경》의 아름다운 별명을 가지고있다. 빅토리아항의 이름의 유래는 영국의 빅토리아녀왕으로부터 온것이다. 이 항은 일년 사계절 자유로이 드나들수 있다. 영국은 향항을 청정부로부터 자기들의 수중에 넣은 다음 원동의 해상무역업을 크게 발전시켰다. 빅토리아항은 줄곧 향항의 력사와 문화에 영향을 주었고 향항의 경제와 관광업의 발전을 주도하여 왔으며 향항을 국제화 대도시로 건설하는데서의 관건적인 작용을 놀았다.

태평산에서 바라본 빅토리아항구.

태평산에서 내려와 저녁식사를 하고 저녁에는 유람선을 타고 빅토리아항의 야경을 구경하였다.

빅토리이항 량안의 야경은 그야말로 가관이였다. 수풀처럼 들어선 고층건물들이 5색령롱한 네온등 불빛으로 륜곽을 이루고 그 고층건물들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이 서로 어울려 향항도와 구룡반도로 이어진 빅토리아항의 전경을 그대로 그려냈으며 또 그 불빛이 바다물에 반사되여 황홀한 빅토리항의 야경에 관광객들은 너무나도 매료되였다. 《야! 멋있다! 야! 황홀하다!》는 감탄소리가 끊일줄 몰랐다. 빅토리항의 야경은 일본의 하코다테와 이탈리아 나폴리의 야경과 더불어 세계 3대 야경으로 불리운다고 한다.

빅토리아항의 야경

빅토리아항의 야경

빅토리아항의 야경

빅토리아항의 야경을 다 구경하니 저녁 8시 반이 되였다. 려행사에서 정해준 숙소는 바로 북각부두(北角码头)부근에 위치한 가락헌(嘉樂軒)호텔이였다. 호텔은 4성급이여서 안의 설비는 좋았다.

호텔에 들어 잊지 말하야 할것이 사진기의 전지를 충전하는것이였는데 향항의 콘센트는 영국식이여서 내지와 달랐다. 향항세관을 나설 때 콘센트전환기(插座转换器)를 파는 사람들이 있었다. 우리는 려행사에서 미리 준비시켰기에 떠날 때에 벌써 사가지고 왔었다. 향항의 콘센트에 콘센트전환기를 꽂은 다음 내지의 전기플러크를 꼽으면 충전할수 있었다. (타이의 콘센트가 중국것과 같았다.)

[다음 계속]

주청룡특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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