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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잡문의 문체특징
1) 변론성:
변론성은 잡문이 다른 문학쟝르와 구별되는 현저한 특점이다. 잡문의 임무는 철학적도리와 인생의 도리, 륜리학적인 도리로 진실하고 선량하며 아름다운것을 신장(伸张)하고 허위성과 사회, 인성의 추악성을 편달하고 약지세력을 위해 정의를 발휘하고 사회상의 사악한 기풍을 제압하여 조화사회를 도모한는것이다.
작은것으로 큰것을 보여주기에 투철한 론리, 정확한 판단, 충족한 도리와 증거가 있다. 변론성은 형상성과 유기적으로 결합 되여야 한다. 잡문작자의 최종 목적은 시비를 가르고 잘못된것을 고치도록 진리를 제시하는것이다.
잡문은 사회비판, 문명비판을 그 기본내용으로 하며 강렬한 리성비판정신과 사상적계몽색채를 띠고있다. 예술상에서 보편적으로 설리(说理)적형상화와 서정화 를 추구하며 일반적으로 선명한 풍자성과 유모아적인 희극색채와 기지, 변론성적인 철리적품격을 가지고있다.
2) 전투성:
잡문의 발전각도에서 본다면 정론성과 문예성의 결합이 기중 가장 돌출한 특점이다. 잡문의 정론성, 설리성, 전투성은 민감한 감응과 현실생활중의 비리와 인간의 속물적근성 등을 날카롭게 사정없이 질타하는데서 표현된다.
평화시기에 로신의 잡문에서처럼 생사박투의 전투성은 있을수 없지만 불의와 맞서는 잡문의 전투정신은 의연히 잡문의 기본정신으로 남는다. 전투성과 잡문을 읽는 희열성은 화해롭게 조화되여야 한다. 잡문은《감응의 신경, 공수의 수족》 으로서 독자에게 일종 예술적 향수를 느끼게 해야 하며 웃음속에서 미적정신향수를 느낄수 있게 해야 한다.
3) 풍자, 유모아와 정취성
잡문에서 풍자수법은 살수간(杀手锏)이라 할수 있고 넋이라 할수 있다. 물론 풍자대상에 분별이 있어야 하며 분촌이 있어야 한다. 적아간의 비판과 반비판에서 풍자야말로 투장이고 비수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야유와 해학이 적절하다. 유모아는 잡문에 정취성을 부여하는 유력한 수단이다.
유모아라고 해서 꼭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는것은 아니다. 유모아 에도 웃고나서 뜨거운 눈물을 머금게 되는 심층적인 유모아가 있다. 잡문에서 유모아란 심층의미 에서의 유모아이다. 이런 유모아는 경우에 따라 즉흥적으로 튀여나오는 일반 유모아와는 달리 만들어내는것이 아니라 지혜의 잉여, 사상의 번뜩이는 섬광이다.
말하자면 모종의 사회페단이나 인간의 렬근성 등에서 기인된 비틀린 정서에서 한걸음 물러나 랭철한 안목으로 직시하기에 참지 못한 쓰디쓴 웃음의 소재가 착안 되는것이다. 물론 이런 유모아는 류달리 강한 배짱과 대바른 성품을 가진 지성인에게서만 가능하다.
웃음이 때로 반항의 표시가 되듯이 유모아도 반항적인바 굽어들줄 모르는 정신의 산아인 인류의 유모아는 사회성을 띠게 되고 력사적인것으로 된다. 그러기에 모자를 기우뚱 제껴쓰며 한바탕 웃고나서 곧 잊어버리는 휘파람같은 유모아와 달리 비극성적이며 또 희극성적으로 인간사회의 허위와 비리를 조소, 질타하며 인간의 그 모든 고난과 비애를 웃음의 연기로 타래쳐오르게 한다.
《돈끼호떼를 낳은》쎄르반떼스의 유모아,《죽은 넋》을 낳은 고골리의 유모아. 《카멜레온》낳은 체호브의 유모아, 《아Q정전》 을 낳은 로신의 유모아 그리고 오 헨리, 몰리에르, 챠플린 등 모든 유모아대사들의 걸작들이 전범으로 된다. 그러나 그들은 유모아대사 이기전에 온몸이 눈물에 젖은 선지선각자들이였다.
그들의 유모아가 세인을 포복절도하게 하면서도 나중엔 눈물어린 사색을 안겨주 는것은 그들 자신에게 보통인이 도저히 미칠수 없는 심각한 고통이 있었기때문이다. 하기에 이런 유모아대사들의 날카로 운 필봉은 사회의 암흑면과 일체 허위의 허위적 껍데기를 한겹한겹 벗겨보일수 있었으며 모든 추악한것들을 불사르는 불길이기도 했다.
눈물을 머금게 되는 그런 유모아시대는 영영 지나갔는지는 몰라도 우리 이 시대에도 로신같은 유모아 대사가 의연히 수요된다. 우리의 현실생활에도 웃지도 울지도 못할 유모아소재가 많고도 많기때문이다. 바로 그러기에 잡문에 유모아가 절실하게 수요되는 것이다.
학의 존재가치와 가치실현에서 정취성은 큰 몫을 담당하고있다. 잡문의 정취성은 여러가지 문학인소에서 보장된다. 로신은 늘 핍진한 비유수법, 류비수법을 사용하고, 이야기, 성구, 전고를 적절하게 인용함으로써 글에 생동성과 취미성이 짙게 하여 추상적도리를 형상화하였다. 잡문은 의론성질을 띠고있으나 종국적으로 미적향수를 주는 정취성이 있어야 한다.
잡문의 정취성은 또한 정채로운 의론에서 오며 심오한 도리를 깨우친 감오의 희열에서 확인된다. 잡문의 취미성은 또한 잡문속에 담긴 풍부한 지식성과 그것을 터득한 자아긍정심에서도 올수 있다. 그리고 독자는 비정함과 불의, 악에 대한 작가의 무자비한 비판에 대한 동인(同认)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아울러 사색적인 정취에 푹 빠져들게 된다.
1) 현실성:
잡문은 취재범위가 넓다. 잡문의 내용에 들어가지 않는것이란 없다. 국가대사로부터 시작해서 일상생활속의 사사건건에 이르기까지 다 잡문의 내용이 될수 있다. 가히 력사를 담론할수 있고 현실문제를 론하고 비판할수 있으며 지식을 전수할수도 있고 경험을 소개할수도 있는바 그야말로 천문지리, 일월성진, 철학, 문예 등등 삼라만상에서 불가개발의 금구가 없다.
그만큼 잡문은 그 어느 조대에서든지 현실에 튼튼히 뿌리를 박았기에 현실성은 잡문이 산생되고 독립적으로 존재하게 된 전제였고 기본특징의 하나였다. 잡문은 형식이 다양하면서도 간편 하기에 현실을 신속하고 진실하게 반영한다. 잡문의 형식은 령활하고 자유로우며 그만큼 다양화할수 있다. 그래서 잡문은 짧고 세련되고 요해 처를 틀어쥐고 결구를 깐지게 짜나간다. 그러나 결코 서정성과 의론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 잡문도 문학인만큼 취미성의 결여는 기저로부터 그 가치를 잃게 한다.
이런 특점에서 잡문을 일러 문화전선의 경무기라고 하는것이다. 로신은 소품문이 생존하려면 반드시《비수, 투창이 되여 독자와 함께 한갈래 생존의 혈로를 헤쳐나 갈수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잡문이란 이 경무기는 잡문 특유의 비판의 무기이다.
총적으로 잡문은 시, 산문쟝르에서와 같은 그런 함축성, 생동성, 서정성에 형상까지 보이는것이 특점이다. 잡문은 개념, 범주를 사유재료로 하는것이 아니라 직접 인생과 상담하고 인정세계 구석 구석을 파고드는바 인생체험으로부터 일촌불란 지설의 론전이 전개된다.
잡문창작의 예술사유규률로 말하면 잡문은 의론성이 강한 문체이지만 순수 리성사유의 론설문과도 또 다르다. 잡문은 개념, 범주를 사유의 재료로 하는것이 아니라 직접 인생, 인정세계에 마주 하고 세태를 건져올린다. 즉 일체 문학창작과 마찬가지로 풍부한 여러가지 인생경험이 작자의 강렬한 창작욕망을 격발시킨다.
잡문에서는 직관과 경험을 가공하여 개념, 범주로 만들지 않지만 예술상에서 추상의 특징이 표현된다. 그러나 이런 추상은 론리적의미 에서의 추상이 아니라 일부 추상화된 현대예술과 마찬가지로 인생의 체태만상에서 철학적으로 깨닫고 감수하며 나아가서 이미지화하고 상징화, 부호화하여 추상과 구체형상이 유기적으로 통일되게 한다. 잡문이 문학이 되게 하는 리론근거가 바로 여기에 있다.
4. 잡문의 문학성
잡문의 문학성이란 언어예술의 운용을 강구하는것을 말하는바 주요하게 형상과 서정, 두개방면에서 표현된다. 형상은 그 기지로움으로 독자에게 영향주는바 곧 풍자성과 유모아색채이다. 잡문의 형상은 흔히 류비하고 상징하는것으로 체현된다. 형상화로 말하면 미속에 지혜가 녹아들어야 잡문식대화가 리상적 경지에 이를수 있다. 하기에 잡문가는 우선 사상가가 되여야 하고 연박한 학자가 되여야 하며 문학가가 되여야 한다. 문학성이 배제된 잡문은 한낱 의론문에 그치고만다.
표달방식상 잡문에서도 묘사를 많이 운용하며 서술수단으로 직각화하고 정서화 하며 예술화한다. 이런 의론적언어 역시 실제 생활에서 오기에 생활실감을 잃지 않는 다. 의론된 사리는 직감적인 생활을 거쳤기에 사람들로 하여금 그 뜻을 알게 하고 음미하게 하며 깨닫게 하여 잘 알고있는 경험이지만 그속에서 다시 인생의 오묘한 도리와 정취를 발견하게 한다.
잡문에 형상성이 있는가? 잡문은 일반 정론문과 다르다. 잡문은 론리적력량만 있는것이 아니라 진리성적인 력량도 가지고있다. 잡문 이 문학인만큼 두말할것 없이 예술적언어로 구사하고 형상에 의거하며 기지로운 사색으로 독자에게 영향준다. 자기 관점을 형상적 언어로 표달하는바 훌륭한 잡문은 한잔의 진한 농차처럼 갈한 목을 추겨줄뿐만아니라 그 맛을 오래오래 음미하게 한다.
잘 쓴 잡문에는 당연히 생동한 형상성이 있을뿐만아니라 심지어《전형성》까지 추구한다. 물론 잡문에서 형상성은 서사문학에서의 전형과 다른바 추상화된 현대 예술처럼 추상성과 구체적형상이 통일된것이다. 잡문이 문학의 한 쟝르로 된 이상 응당 표현수법상 에서 될수록 예술수단을 능란하게 총동원해야 한다.
잡문에서 형상성은 주요하게 도리로 설복하는데 이바지하여 생동성과 활발성, 유모아감 등 풍격을 짙게 한다. 어떤 잡문에서는 이미 있는 문학형상, 혹은 력사 인물형상 심지어는 환성적인 이야기속의 형상, 동물등 형상을 빌어서 도리를 피력 하는데 힘있는 도움이 되게 한다. 잡문에서도 극히 정서적이고 심지어 시화된 언어구사도 가능하며 형상성이 있는 묘사와 서술이 필요하다.그리고 생신하고 재치있는 비유, 상징수법, 선의적인 해학, 날카로운 풍자, 은근히 에두르는 완곡법, 기지가 넘치는 유모아 등 모든 수법들을 나름대로 가능한껏 리용할수 있다. 잡문이라해서 그냥 인정사정없이 찌르기만하고 꼬집어야 하는것은 아니다.
잡문에 형상성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문학작품의 형상을 요구할수 없으며 동등하게 론할수는 없다. 잡문에서의 형상은 흔히 비교적 개괄적이고 대략적인것으로서 불완 정하며 세밀하게 부각된 형상이 아니다. 잡문은 천술하려는 도리에 설복력이 더 강하게 하기 위해 극력 형상성을 살리려는것이다.
례하여 잡문의 주제강화의 수요에 의해서 전고, 력사일화, 우화, 성구, 속담, 리언, 격언, 명언같은것을 인용할수 있는데 그것들의 내용과 그속에 담긴 도리는 사람들이 잘 알고있는것이라야 한다. 잡문이 단순히 작자개인의 의론에 머믈게 되면 잡문은 그 교양적 의의를 상실할수밖에 없다.만약 인간의 탐욕성을 타매하는 한편의 잡문을 쓰려한다면 이소프의《욕심많은 개》라든가 《재록신령님과 나무군》같은 우화를 인입할수 있는데 우화에는 해당 주제가 제시되고있다. 송어굽는데 된장칠하듯이 그속에 도리를 제시하느라 필묵을 랑비할 필요가 없다. 사람들은 우화속에 담긴 도리를 너무나 잘 알기때문이다.
로신은 자기의 잡문에 일화, 전고, 성구, 사실 등을 잘 인용하고 있다. 례하면 잡문 《잊어버리기 위한 기념》에서 《설악전전》에 고승의 이야기를 인용하여 렬악 한 환경속에서 전전하는 자신의 딱한 처지와 구원의 길이 없는 당시 백색공포의 사회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무슨 해석이 필요하겠는가? 로신의 잡문이 매편마다 취미성이 짙은것은 생활정취와 문학성이 짙기때문이다.
문학이 정치권위에 속박당하고 좌적로선의 지휘봉에 따라 춤출때 대문인이였던 량실추는 더 이를데 없이 사악한 반동문인으로 매장 되여있었지만 그의 잡문도 로신의 잡문처럼 감염력이 있었는바 그의 심각한 사상성외에도 문채가 뛰여났던것이다. 대만 의 지성인 리오의 잡문도 심오한 사상성과 유모아적인 필치로 첨예하고 맵짜다.
잡문은 시대적페단을 꼬집고 인간정신세계의 비리를 편달하는 글이기에 유모아, 풍자수법을 능란하게 써서 문학예술가치를 과시한 다. 때로 만화식소묘도 하며 반어를 사용하여 예술성을 한층 더 높인다. 풍자와 편달은 교묘하게 결합되여야 한다.
서정성: 잡문은 의론이 위주이지만 감정이 풍부하고 다채로운 인간과 대화하므로 대화내용이 정서적이 못된다면 그 대화는 실패하 고 만다. 말하자면 잡문식대화도 정 서적인 대화로 되여야만 자체의 특점을 확보할수 있다.
잡문창작에서 예술형식은 해석법이다. 잡문에서 도리를 말하는 방법으로 흔히 연역법을 쓴다. 작자는 자기의 사상관점으로 사회상의 모종 현상을 분석하고 인간의 비리한 사상의식형태, 사회질서사에서 존재하는 온갖 불합리한 현상에서 사상이나 주장을 얻어내다. 그리고 귀납법, 대비법과 층층히 밀고올라가고 심입하는 방법들을 운용한다. 잡문은 말 그대로 고정적인 격식에 구애되지 않는바 현대잡문 창작에서 개척공간은 무한대하고 그 형식적발굴도 작가나름에 따라 천태만상일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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