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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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절 문학의 스찔
2007년 09월 12일 09시 02분  조회:3639  추천:23  작성자: 최균선

                                        제3절 문학의 스찔

1. 문학스찔의 함의

문학스찔이란 곧 작가의 창작풍격이다. 프랑스의 작가 뷔퐁은 “글은 곧 그 사람이다.”라고 하였는데 중국에서는 문여기인(文如其人)이라 하였다. 스찔은 작가의 기록으로서 소재선택, 구성, 얽음새, 묘사기법, 언어구사, 창작방법 등에서 나타나는 작가의 창작개성이다. 스찔은 미학적기호, 예술적기교 등이 서로 다른데서 나타난다. 스찔에는 시대스찔, 민족스찔, 작품의 스찔 등이 있다.

2. 스찔형성의 인소

문학스찔의 형성에는 크게 객관인소와 주관인소가 있다.

1) 객관인소

객관인소란 주요하게 작가가 처한 시대, 민족 등을 가리킨다. 시대적문화사상은 문풍의 산생에 거대한 영향을 일으킨다. 례하면 중국에서 20세기 50년대 “대약진”시기 허풍치기 사회풍조는 문학령역에도 불어쳤다. 당시 정치색채를 띤 민가짓기 운동이 벌어졌는데 하루 밤새에 “시가의 나라”로 되였다. 허풍치기가 너무 적라라하고 황당하게 반영된 이런 민가가 있었다.

콩알이라 쥐였더니 벼알이라 놀랐노라.

바위라고 앉았더니 호박이라 놀랐노라.

천년수라 쳐다보니 수수대라 놀랐노라.

이런세월 만나기는 세상에서 처음이라

이 한수의 민가에서 보다싶이 문학이 정치의 나발통이 되였고 당시 사회문화사상은 문학의 풍격을 압살하였다. 20세기 60년대 중기부터 시작된 10년 “문화대혁명”은 명칭과는 상반대로 한창 건전하게 발전하던 중국문학을 교살해버리고 말았다. 그후 전국적으로 구호식송가가 시단의 주요한 풍조로 되였다. 하여 문학은 가는곳마다 “꾀꼴새 노래하고 제비가 춤추는 아주 좋은 정세”에 발맞추어 개인숭배가 조성한 20세기 신화를 엮는데 이바지하였는데 문학이 정치권력의 하녀로 전락하고 말았던것이다.

2) 주관적인소

주관인소란 주요하게 작가의 개체심신인소(심리, 사상, 심미의식 등)를 가르킨다. 객관인소에는 우선 시대적인소가 중요하다. 주관인소에는 작가에게 소유된 주관방면의 조건 즉 생활경력이나 심리인소나 심미의식 등이 포괄된다.

창작원천으로서의 생활경력은 작가의 창작사상과 예술견해에 영향을 주며 작가의 작품스찔에 영향을 준다. 최서해는 남다른 역고의 생활경력으로 해서 반항적개성스찔이 형성되였으며 작품에 숨김없이 관통하였다. ≪탈출기≫, ≪기아와 살륙≫, ≪홍염≫등 작품에서 피가 끓어번지는 작가의 개성적인 열혈의 모습이 뚜렷이 떠오른다.

3) 생리기질인소

빠블로브는 인간의 기질을 담즙질, 다혈질, 점액질, 우울질 네가지로 나누었다. 로씨야의 뿌쉬낀은 담즙질의 대표였고 게르쩬은 다혈질의 대표였으며 끄릴로브는 점액질의 대표였고 고골리는 우울질의 대표였다. 뿌쉬낀은 랑만주의시인이였고 게르쩬은 열렬한 애국주의작가였는바 로씨아인민의 거대한 창조력을 믿었으며 로씨야의 미래는 필경 아름다울것이라고 믿어의심치 않았다. 끄릴로브의 우화는 의미가 광범하고 진실하며 심각하였다. 전제적농노제도하에서의 로씨야의 사회생활을 심각하게 묘사한 고골리는 생활감수가 강렬하고 체험이 심각하였으며 정서적내화도 상기한 세작가들과 뚜렷이 달랐다.

20세기 50년대 저명한 조선의 시인 조기천도 뜨거운 조국애를 지닌 정열의 시인, 불의에 한목숨 받친 열혈지사였다. 그는 정부의 피신권유도 마다하고 포연이 자욱한 전연진지에 달려가 총대신 붓대를 꼬나들고 용감하게 싸우다가 전사했다. 그런 시인이였기에《나의 고지》, 《 불타는거리에서》,《 조선은 싸운다》등 격동적인 시들을 써낼수 있었던것이다.

이렇듯 작가의 기질, 성격 등 심리인소에는 선명한 개성특색이 있는바 작가의 스찔을 구성하는 주요한 인소이다. 심리인소는 개인의 심리활동에 독특한 심리색채를 띠게 한다. 류협은 ≪문심조룡≫에서 “기는 뜻을 정하고 뜻은 언행을 정하나니 영화를 토하고 받아들임에 성정에 따르지 않는것이란 없다.”고 썼다. 최서해의 수필 ≪혈흔≫에서 이점을 충분히 느낄수 있다.

…나는 글을 지으려고 애쓴다. 나는 다만 내 가슴에 서리서리 엉키고 뜨겁고 괴로운 정을 쓰면 족할뿐이다. …나는 의에 울지언정 아첨에 웃으려하지 않는다. 나는 내 일을 위해 가슴을 치고 통곡할지언정 남의 기분에 뛰고싶지 않다. 나는 압박에 대한 반역에 죽을지언정 순종에 살려하지 않는다. …

바로 이런 성정이였기에 “복마전같은 이 세상을 들부시자!”고 가슴이 터지도록 소리쳤던것이다. “천만사람이 서쪽달을 쫓을 때에 홀로 동쪽으로 향하는 사람!… 길은 험하다. 그러나 뜨거운 정과 굳센 의지와 튼튼한 믿음이 있다.” 이것이 바로 최서해의 개성이고 그의 인격적인 참모습이였다.

4) 작가의 세계관, 사상경향, 인격정신풍격

세계관은 작가가 우주와 인생, 일체사물에 대한 총적견해의 체계로서 근원적으로 작가의 개성발전을 지배하며 이 개성특징에서 체현된다. 로사는 풍격을 문학의 특이함이라고 말하기보다 사상력량의 특이함이라고 말하는것이 더 적절하다고 하였다. 사실 그는 비명에 죽었지만 작가적기개를 꺾지 않았다.

5) 심미의식인소

심미의식의 내함은 비교적 넓은바 그에는 심미감수, 심미체험, 심미정감이 포괄된다. 일체 외재적, 내재적인소는 모두 심미의식을 거쳐야 문학창작과정에 진입할수 있으며 예술형상으로 전화되고 따라서 예술적스찔이 형성될수 있다. 전세계인민들의 사랑을 받은 인도주의작가였던 유고는 ≪레미제라블≫의 창작리유를 밝히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노예제도를 비난한다. 빈궁을 거부한다. 무지를 계몽한다. 병집을 진찰한다. 암야를 밝혀준다. 증오심을 증오한다…” 이 말은 그의 심미의식내용 전부를 여실히 개괄하고있다.

이런 심미의식을 가지고있었기에 “법률과 인습의 힘”, “인공적으로 지옥을 만든 문명사회의 죄악으로 인한 사회죄악에 몸서리치면서”,“현대의 세가지 문제ㅡ즉 빈궁으로 인한 대장부의 타락, 기아로 인한 녀성의 타락, 암흑으로 인한 어린이의 위축”을 진실하게 묘사하여 그로부터 출로를 보여주려 했던것이다.

일정한 사회문화배경의 침투에 장기적인 자각적추구와 피나는 실천속에서 쌓은 생활경력, 심리인소, 심미의식 등은 점차 일종 독특한 개체성을 형성하게 한다. 그로부터 여느 사람들과 다른 기치를 내들게 된다. 이것이 곧 창작개성이다. 창작개성의 혈액은 작품속에 흘러들고 작가의 전반 작품들에 침투된다.

례를 들면 괴테는 세속에 깊이 침투하기 좋아한다. 그의 성격, 기질, 그의 력량, 옹근 정신적경향은 그를 현실생활속에로 떠밀었으며 자연히 사실주의자로 되였다. 동시대의 쉴러는 그와 반대로 칸트의 리상으로 루추한것을 피하고 평생 랑만주의자로 살았다. 그리고 ≪보바리부인≫, ≪죽은 넋≫에서도 감출수 없는 예술개성의 흔적들을 력력히 읽을수 있는것도 마찬가지 도리이다.

보다싶이 스찔의 형성에서 창작개성이 결정적작용을 논다. 작가는 성숙되여야 자기의 창작개성을 가지게 되며 누구도 대체할수 없는 락인을 찍어놓을수 있는바 그 작가의 성숙을 표징한다고 할수 있다. 그래서 작가라면 자기의 눈, 자기의 머리, 자기 심장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것이다. 벨린쓰끼는 “시인의 개성은 무조건적이고 단독적이며 모든 외재영향을 초월하는것이 아니다. 시인은 우선 개인이고 그다음 조국의 공민으로서 시대의 산물이다.”라고 하였다.

6) 문학자체의 인소

문학전통이 작가의 스찔에 주는 영향은 더욱 뚜렷하다. 어떠한 작가이든 문학전통의 배경이 있으며 선인과 동시대인을 따라배우는 과정이 있게 된다. 례하면 조선의 현대시는 고대가요나 정형시처럼 음절단위와 시조직의 규격화는 요구 하지 않지만 조선어운률의 내재적규률을 지킬것을 요구한다.

이리하여 현대조선어의 적잖은 가사들이 조선어 재래의 운률적습관을 존중하여 일정한 음절을 규칙적으로 결합하는 “4. 4조”나 “7. 5조”같은 정형시의 전통적표현수법을 운용하고있음을 볼수 있다. 이와같이 한민족의 생활내용, 풍속습관, 문화전통, 심미심리는 필연적으로 작품에 반영됨으로써 민족스찔을 형성하는것이다.

3. 스찔의 체현

내용방면에서 스찔은 작품의 제재의 특점과 그에서 반영된 작가의 독특한 생활과 견해 등 객관특징의 통일에서 표현된다. 량자의 부동한 방식의 결합이 작품내용의 각종 풍모를 형성한다. 제재는 현실생활이 제공하지만 제재선택에서 작가의 창작개성이 반영되므로 제재는 작품의 기초가 될뿐만아니라 작품의 스찔을 이루는 기초로도 된다. 특히 서사문학작품에서 더 돌출이 표현된다.

만약 강남의 수향풍경이 로신소설의 스찔을 형성하였다면 북경의 시정풍 속이 로사의 소설스찔을 형성하였다고 할수 있다. 제재는 단지 작품의 스찔의 외부적이고 표층적인소일뿐이다. 오히려 작품에 체현된 생활에 대한 작가의 독특한 발견과 견해가 더 내부적이고 더 심각한 의미를 담고있다. 이렇듯 작가는 자기의 주관특징으로부터 출발하여 선재하고 처리하기에 무슨 제재로 쓰든 자기의 감수방식과 리해방식 등에 자기 특유의 락인을 찍어놓는다.

작가가 선택한 제재는 자신의 특정된 사색을 수반한다. 체호브는 유모아적스찔의 작가이다. 체호브의 작품에서의 유모아는 각종 의의를 가진다. 어떤 때는 그것이 서정적으로 정절의 비극성을 완화시키고있다. 례하면 단편소설 ≪고뇌≫가 그렇다. 어떤 때는 그와 정반대로 비극성을 가강한다. 유모아와 비극성을 결합시킨 단편소설 ≪고통≫이 그 례가 되는바 한바탕 홀가분하게 박장대소하게 한다. 이것이 바로 체호브의 유모아적정신개성과 부동한 제재가 결합되여 형성된 유모아적풍격의 각종 변화형태이다.

형식방면에서의 스찔은 작품의 언어, 표현방식과 체재방면에서 표현된다. 우선 작품의 언어는 흔히 생활에 대한 작가의 감수방식과 리해방식을 반영한다. 작가가 각양각색의 묘사대상을 마주하는 구체적태도가 완전히 같을수는 없지만 하나의 감정기조가 작품에 관통된다.

형식방면에서서의 스찔은 작품의 언어, 표현방식과 제채방면에도 표현된다. 이것이 곧 각자의 언어풍격을 형성한다. 스찔은 기실 독특한 언어형식이다. 언어스찔이 매우 상사한 작가라도 미세한 차이가 있음을 어렵지 않게 보아낼수 있다. 같은 유모아작가라 해도 체호브의 울지도 웃지도 못할 사색적인 유모아와 오헨리의 눈물어린 유모아가 서로 다른 스찔을 보이고있다. 중국작가 전종서의 유모아에는 서책냄새가, 조수리의 유모아에는 향토냄새가 다분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의 고명함이 곧 스찔이라고 하면서 “언어의 정확성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스찔이다.”라고 천명하였다. 스찔은 표현방식의 특점에서도 표현된다. 례하면 로신은 로동대중의 로력로동에 특별히 민감하였기에 로력로동자들을 “현대중국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령혼”이라고 일컬었다. 이는 작품내용상 시종 사상해부에 중시를 돌리는 창작태도의 특색에서만이 아니라 표현방식상에서 파생되여나온 그의 일계렬의 예술특성에서도 기인된다.

이를테면 성격부각을 중시하고 환경묘사를 중시하지 않은것, 환경묘사를 해도 사회환경을 중시하지 않고 물질공간환경에 치중하지 않은것 등이다. 스찔은 주체와 대상, 내용과 형식이 잘 결합될 때에 나타나는 특색이다. 이처럼 주체와 대상의 화해로운 통일은 스찔이 존재할수 있는 기본조건이다. 례하면 로신의 소설 ≪공을기≫에서의 함형술집에 대한 묘사, ≪축복≫에서의 세밑의 로진거리의 핍진한 풍경묘사 등이다.

스찔은 독자가 감별해내는 한가지 격조이기도 하다. “스찔이란 바로 작가가 자기와 독자사이에 놓인 일체 장벽을 제거하는 능력으로서 스찔의 최후승리는 곧 정신상의 접근을 확립하는것이다.” 한것은 스찔이란 찰나적인 정보의 비약방식이기때문이다. 모두어 말하면 스찔이란 일종 심미표지이고 시대정신과 예술취미의 다양성의 체현으로서 작가와 독자의 정신적인 소통과 심미상의 공명은 독자로 하여금 오래동안 심미적희열을 느끼게 한다.

창작개성은 독특한 개성기질, 인격정신, 예술정취, 심미추구와 문학재능 등으로 표현된다. 벨린쓰끼는 쓰고있다. “스찔ㅡ이것은 재능 그 자체이고 사상자체이다. 스찔은 사상의 부각성, 가감성(可感性)이며 스찔에서 그 사람의 정체가 표현된다. 쓰찔과 개성은 성격과 마찬가지로 영원히 독창적이다.”

문체의 특색과 언어조직은 스찔이 발현되는 외부특징으로서 작품속에서 빛발친다. 쓰찔은 결국 그 작가의 언어구사의 풍격에서 구현된다. 작가들이 표달효과의 최적화의 목적밑에 알심들여 선정하는 상응한 언어수단 즉 표달방식의 계통질을 문학언어의 공능풍격이라 하는데 곧 문체풍격을 의미한다.

중국에서는 굳세고 유연함(刚与柔),호방함과 완연함, 허와 실, 웅위로움과 통쾌함 등으로 스찔을 론한다. 스찔은 다양한 문화와의 제관계속에서 발현된다. 스찔과 시대문화, 스찔과 민족문화, 스찔과 지역문화, 스찔과 문학류파 등등.

4. 민족스찔

1) 다양한 스찔

괴테는 “철학사변은 독일사람들에게는 유해한바 그들의 풍격으로 하여금 까다로운데로 흘러가게 하였으며 리해하기 어렵고 깊이 파고들려면 싫증을 자아낸다. 그러나 실제생활에 종사하여 실천행동만을 고려한다고 할 때 독일사람들은 확실히 가장 훌륭하게 쓰고있다. 쉴러가 매번 철학적사변을 버렸을 때 그의 풍격은 웅장하고 유력하였던것이다.

영국인들은 늘 훌륭하게 잘 쓴다. 그들은 천성적으로 연설가로서 눈길은 어디까지나 현실을 직시한다. 프랑스인들은 풍격상 그네들의 일반적인 성격을 드러낸다. 그들의 성미는 사교를 좋아하기에 줄곧 청중을 마음속에 새겨두고있다. 그들은 가능한 조리가 있을것을 추구하기에 독자를 잘 설복시키고 풍취를 추구하기에 독자를 쉽게 기쁘게 할줄 안다.“라고 높이 평가하였다.

매개 민족에 특유한 사회생활내용, 문화전통과 심미리상 등은 작가의 정신개성에 침투되며 진일보 작품의 언어풍격과 형상창조 및 표현방법 등에 영향주어 짙은 민족색채를 띠게 한다. 이것이 곧 문학스찔에서의 민족인소이다. 한 민족의 언어가 타민족의 언어로 바뀌여도 의연히 원작품에 침투된 민족특성이 소 실되지 않으며 독자는 그것을 충분히 읽어낼수 있다.

벨린쓰끼는 쓰고있다. “대저 예술이라 할 때 그 내용은 민족의 력사생활의 표현으로서 이런 생활이 예술에 주는 영향은 거대할수밖에 없다. 그것은 예술을 석유등잔에 불심지와 같게 하며 더 나아가서 흙이 키워내는 식물과 같다고 할수 있다. 프랑스사람들의 민가는 언제나 방자하고 영원히 쾌락적이며 독일사람들의 민가는 침울하거나 종교냄새가 짙다.

로씨야의 민가는 우울하고 깊은 생각을 자아내게 하며 힘있다. “어떤 의미에서든 문학은 모두 민족의식, 민족정신생활의 꽃떨기이고 열매이다. 매개 민족의 민족성의 비밀은 그 민족의 복장이나 료리에 있지 않고 사물을 료해하는 방식에 있다. 위대한 시인일수록 더욱 민족적이다. 한것은 그가 민족정신속에서 더욱 많은것들을 발굴하고있기때문이다. 시인은 영원히 민족정신의 대표로서 자기 민족의 눈으로 사물을 관찰하고 자기의 락인을 찍는다.”

2) 민족인소의 영향

민족인소가 작가스찔에 주는 영향은 주요하게 네가지가 있다.

첫째, 특유의 자연환경, 사회환경, 풍속습관, 언어문화 등이다. 유고는 궁정의 로맨틱한 거지왕국의 신비한 질서, 프랑스대혁명의 불길의 묘사에서 프랑스민족의 독특한 풍토인정을 체현하였다. 로신의 소설에 강남의 풍토인정, 심종문의 소설에서 상서채룡단의 장면에서 한족들의 생활특색이 잘 체현되고있다.

둘째, 자연, 사회, 풍속, 문화속에 깊이 숨어있는 민족의식과 민족문화심리이다. 고골리는 “진정한 민족성은 농촌아낙네의 소매없는 긴 적삼을 묘사하는데 있는것이 아니라 민족정신자체를 표현하는데 있다. 시인이 완전히 생소한 세계를 묘사할 때에도 그가 민족적안광으로 그것을 보고 그런 감수를 말한다면 그의 동포들은 마치 자기 자신들의 감수를 말하는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때에만 민족스찔이 있다.”고 정채롭게 론단을 내리고있다.

중국의 고대잡극 “서상기”에서 최앵앵이가 마지막으로 장생의 품에 안기기까지의 일련의 행동들은 쉐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쥴리에트”에서의 두련인의 개방성, 대담성, 통쾌한 성격미들과 대비도 안된다. 이것은 “남녀7세 부동석”이나 “부부유별”과 같은 유가학설의 영향하에서 형성된 뿌리깊은 민족문화심리와 애정관념과 유관된다.

괴테는 한부의 중국전기를 읽은후 다음같이 소감을 쓰고있다. “중국사람들의 사상, 행위와 정감은 우리와 거의 어상사하여 우리는 재빨리 그들도 우리와 동류인이라는것을 느낄수 있다. 다만 그들에게 있어서는 모든것이 명랑하고 순결하며 또한 도덕에 부합된다. 그들에게는 또 다른 특점이 있는데 인간과 자연이 함께 생활한다는것이다. 당신은 금붕어가 못에서 뛰는소리와 새들이 나무가지에서 지저귀는 소리를 늘 들을수 있을것이다. 오직 달이 변색하지 않는다면 태양처럼 밝을것이다.”

셋째, 민족의식의 기초상에서 표현되는 민족의식은 문학스찔에 가장 집중적으로 영향준다. 괴테는 “중국사람들의 사상, 행위, 감정 등 방면에서의 명랑성, 순결성은 도덕에 더욱 합치된다”고 하였다. 한족들의 특점은 외재적인것, 내재적인의 화해, 혈연에 대한 애착, 륜리성의 협조에서 잘 표현되며 심미의식 상에서 잘 체현된다. 이를테면 “중화의 미” ,“정경융합”, “형상과 정신의 겸비”등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문학의 민족스찔의 본질은 곧 민족성이다.

민족문화의 핵심이 민족혼이라면 문학은 음악, 회화, 철학, 과학과 더불어 민족의 혼을 내비치는 다섯개 창구의 하나로 된다. 문학의 특징은 민족의 정치, 경제생활의 특점을 포괄하고있고 지역특징, 생활방식, 언어, 풍속습관 등을 반영하지만 보다 중요한것은 민족성격ㅡ민족의 혼, 민족정신을 체현하는것이다.

문학스찔의 민족성은 한 민족의 정신면모가 해당민족작가의 작품속에서 구체적으로 체현되는것으로서 한 민족의 공통적인 특성들이 작가의 스찔에 표현되여 독특한 민족성을 나타낸다. 그러나 한부의 소설에서 치마저고리를 입히는 등 복장의 민족화라거나 도라지춤을 추는 장면묘사가 있다해서 민족스찔이 표현된것이 아니다.

민족형식은 본민족의 특정된 생활내용을 표현하는 장기적인 력사과정에 형성된 본민족인민의 심미리상에 적응되고 알맞은 독특한 예술적구조와 방식과 표현수단을 써야 한다. 민족형식은 민족의 력사적경험에 대한 개괄로서 민족정신과 민족생활의 표지이며 민족예술이 성숙된 표지라는것이 현시되여야 한다.

한 작가가 민족적안광으로 생활을 투시하고 자발적인 민족예술창조심리에서 문학작품을 창조해냈다면 민족성을 구비했다고 말할수 있다. 스찔의 민족성은 문학작품의 내용과 형식의 제요소의 통일속에서 표현된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민족언어문제가 아니다.

넷째, 민족스찔에서 우선 제기되는것은 민족언어의 요소이다. 문학의 제1요소로서의 언어는 민족문학형식의 첫째가는 표출이다. 조선어의 단어조합과 특점, 음향의 고유한 특색, 문법결구와 다양한 가변성은 우리의 조선족문학으로 하여금 남다른 민족특색을 고유하게 한다. 고대가요 ≪공후인≫을 보자.

님이여 가람 건느지 마소

님 그예 건느시네

물에 들어 싀오시니

어저 님을 어어하리

시에서는 강물에 몸을 던져 불행하게 죽어간 님을 부르며 비탄하는 한 민간부녀의 처절한 심정을 깊은 동정으로 노래하고 그 부부의 순정의 깨끗한 인민적인 절조와 감정을 표현하였다. 그리고 가요는 조선고대가요의 공통적인 간결한 4구체형식을 취하면서 거기에 기, 승, 전, 결의 요구를 기본상 구현하고있다. 고려가사《청산별곡》에서도 조선어의 고유한 특징이 잘 구사되고있다. 그라니 그보다 더 중요한것은 타민족과 구별되는 민족의 특유한 정서이다.

살어리 살어리 랏다

청산에 살어리 랏다.

멀위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 랏다. (하략)

보다싶이 이 가요는 세련된 시어로 반복법을 다양하게 리용하였을뿐만아니라 그 운률이 아름답고 류창하여 실로 그 시적표현이 우수하다. 이런 아름다운 언어와 운률미는 강한 예술미를 풍기는바 실로 우리 민족문학에만 있을수 있는 진품이라 할것이다. 이렇듯 민족언어의 특색을 살리는 문제만이 아니다.

리기영의 가장 대표적인 장편소설 ≪고향≫은 복잡하고 다양한 형상들을 하나의 정연한 체계속에 통일시킴으로써 1920년대 조선 농촌의 사회현실을 방대한 서사적화폭으로 재현하였다. 리기영의 묘사(자연, 환경, 인물초상, 심리, 행동, 풍속 세태, 습관 등)의 진한 회화성과 생동성, 속담, 성구, 격언 등의 능란한 사용, 풍자, 비유, 과장 등 수사적수법의 적절한 운용 등은 민족적언어의 풍부한 예술성을 보여주 고있는데 우리 민족작가들의 스찔은 될수 있지만 다른 어느 민족의 작가도 이룰수 없는 민족스찔의 체현이다.

3) 민족스찔의 특징

문학스찔의 민족성은 구성, 표현수법, 쟝르에서도 부동한 특점을 보인다. 환언한다면 각 민족의 심미취미와 예술애호가 다르기에 각 민족의 표현수법과 예술결구상 특점을 형성했다. 중국고전소설에는 표현수법상 단독적, 고립적인 환경묘사가 극히 적었다.

흔히 인물의 성격발전의 력사인 슈제트속에 융화시켜 정절발전속에서 인물성격을 안받침해주는 주위환경과 긴밀히 결합시켜 그린다. 례하여《홍루몽》에서 영국부와 녕국부, 대관원을 고립적으로 묘사한 부분이 없다. 그러나 슈체트의 발전에 따라 이러한 곳들들이 점점 독자들의 머릿속에 뚜렷하게 새겨진다. 이런 수법은 조설근의 스찔이면서도 한족문학의 스찔이다.

볼떼르는 쓰고있다. “창작스찔로부터 이딸리아인, 프랑스인, 영국인 혹은 서반아인을 가려낼수 있다. 마치 그의 얼굴륜곽, 그의 발음과 행동거지에 그의 국적을 쉽게 알아낼수 있는것처럼 말이다. 이딸리아어는 부드럽고 달콤하여 부지불식간에 이딸리아작가들의 자질속에 스며들었던것이다. 내가 보건대 화려한 문구, 은유의 운용, 장엄한 스찔은 서반아작가의 특점으로 표지되고있다.

영국사람은 말하면 작품의 력량, 활력과 웅위로움을 강구한다. 그들은 풍유와 드러낸 비유가 일체의 우위에 있다. 프랑스사람들은 명철하고 엄밀하며 우아한 스찔을 가지고있다. 그들은 영국인들의 힘과 이딸리아인의 부드러움을 가지지 못했지만 전자는 흉맹하고 조폭하고 후자는 기개가 결핍하다고 보았다.

영국인들은 작품의 박력, 활력과 웅위로움을 강구하기에 풍유와 드러난 비유가 일체를 압도하고있다. 프랑스인들은 명철하고 엄밀하며 우아한 풍격을 구비하고있다. 그들에게는 영국인처럼 력량이 없고 이딸리아인처럼 부드러움이 없다. 그들이 보건대는 전자는 흉맹하고 조폭하고 후자는 기개가 부족하다고 생각되고있다.”

외국소설과 중국의 고전소설을 비교하여 본다면 심리묘사의 방법상에서 구별된다. 중국고전소설은 정지된 상태에서 심리해부를 하지 않고 왕왕 인물의 표정, 행동을 통하여 움직임속에서 인물의 심리변화를 쓰며 문자역시 비교적 간결하다. 외국소설에서 심리묘사는 비교적 섬세한것이 특점인데 심리해부의 방법을 많이 쓴다. 문학발전은 필연적으로 기타 민족문학의 영향을 받게 된다. 부동한 민족문학의 영향은 주요하게 다음같은 세개면에서 표현된다.

첫째 사상내용면에서 상호영향준다. 례하면 중국의 당조시가, 원대의 희곡, 명청시기의 소설은 조선, 일본, 윁남, 중아세아 각국에서 새로운 사상, 새로운 예술방법을 가져갔으며 아세아 각국지간의 문화교류를 증강시켰다

18세기후 중국의 소설, 희곡작품들이 구라파에 전파되기 시작했다. ≪금고기관(今古奇观)≫, ≪삼국연의≫, ≪수호전≫, ≪홍루몽≫등은 각국 언어문자로 번역되였으며 볼테르, 괴테, 쉴러, 헤겔 등 허다한 작가들의 주목을 끌었다고 한다. 한편 19세기 로씨야문학에서의 민주주의사상 및 10월혁명후의 무산계급문학은 중국의 신문학탄생에 심원한 영향을 일으켰다.

로신은 일찍 1907년에 뿌쉬낀, 레르몬또브, 바이론, 쉘리, 뻬뙤피 등 잒가 들의 반항정신과 애국주의정신이 충만된 작품들을 중국독자들에게 소개하였고 모순도 발자끄, 졸라, 모파쌍, 프로벨 등 작가들의 명작을 소개하는데 심혈을 아끼지 않았는데 그들은 중국문학발전에 심원한 영향을 일으켰다.

둘째로 문학사조의 영향을 받는다. 일정한 력사시기내의 민족문학교류에서 발달한 민족, 진보적문예사조와 문학창작은 주도적이며 추동작용을 일으키며 다른 문학은 그 영향으로 수동적일수 있는데 이는 잠시적현상으로서 세계문학의 공통한 발전규률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관념속에서는 민족적인것과 전통적인것이 동등시되고 있는데 민족성이라면 본민족이 현재 소유하고있는 특성으로 리해하기 십상 이다. 실제상 전통은 민족적인것이라 해서 곧 완전히 전통과 등호가 성립되는것은 아니다. 전통적인것은 민족적인것과 대등하지만 민족적인것이라 해서 꼭 전통적인것이라고 말할수는 없다.

셋째: 세계화, 다문화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민족형식도 력사적계승성을 가지면서 사회생활과 문학의 발전에 따라 부단히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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