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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몽골인문대학교(UHM), 2014-2015학년도 학위 수여식 거행
2015년 06월 12일 16시 24분  조회:5124  추천:0  작성자: 몽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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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몽골인문대학교(UHM), 2014-2015학년도 학위 수여식 거행
 
몽골인문대학교(UHM), 총장 및 전 지도 교수단 참석 속에 오전 9시부터 본관 2동 건물에서 2014-2015학년도 주간 과정 학위 수여식 거행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기사입력  2015/06/12 [09:44]
 
 

【UB(Mongolia)=Break News GW】
대한민국의 학제와 달리 9월의 1학기 개강 및 5월 중순의 2학기 종강과 더불어 8월 말까지의 긴 여름 방학에 들어가는 몽골 캠퍼스는 요즘 졸업 시즌이다. 
 
각 대학교별로 학위 수여식 날짜가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교가  5월과 6월 두 달에 걸쳐 총장 재량으로 학위 수여식을  거행한다.

6월 11일 목요일 몽골인문대학교(UHM=University of the Humanities in Mongolia, 총장 베. 촐론도르지=B. Chuluundorj)가 총장 및 전 지도 교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9시부터 본관 2동 건물에서 2014-2015학년도 주간 과정 학위 수여식을 거행했다.

 

▲ 2014-2015학년도 몽골인문대학교(UHM) 주간 과정 학위 수여식 현장. 한국학과 학사 학위 취득 졸업생들이 같이 포즈를 취했다. (맨뒷줄) 간토야, 체첸바야르, 소욜마, 바트뭉흐 (둘째줄) 에르데네촐론, 나란토야, 투굴두르자야, 아리옹한드, 체체글렌, (앞줄) 졸보, 간체체그, 솔롱고, 엥흐후슬렌, 돌람수렌.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지난 1992년 9월에 한국학과(당시에는 한국어과) 주간 과정이 개설된 본 대학교의 한국학과 주간 과정 졸업생들도 학위 수여식에 참가하여 당당하게 문학사(B.A=Bachelor of Arts) 학위를 받았다.
 

 

▲ 2014-2015학년도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주간 과정 학위 수여식 현장.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이 한국학과 주간 과정 졸업생들은 지난 4년 동안의 갈고 닦은 실력으로 앞으로 한-몽골 교류 및 우호 증진에 기여하게 된다.
 

 

▲ 2014-2015학년도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주간 과정 학위 수여식 현장.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2014-2015학년도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주간 과정 학위 수여식 현장.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2014-2015학년도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주간 과정 학위 수여식 현장.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한편, 학위 수여식을 마친 한국학과 주간 과정 졸업생들은 지도 교수단과 기념 촬영을 한 뒤, 울란바토르 시내 블루몬(Blue Mon, 블루문=Blue Moon이 아님) 빌딩 4층에 자리잡은 한국 식당 수라(Sura=水刺)로 이동하여 한국학과 지도 교수단과 오후 1시부터 고별 오찬을 나누었다.

 

 

▲학위 수여식을 마친 한국학과 주간 과정 졸업생들이 울란바토르 시내 한국 식당 수라로 이동하여 한국학과 지도 교수단과 오후 1시부터 고별 오찬을 나누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수라⇒수라상(수라+상=水刺+床)은 고려 말기과 조선 시대의 궁중 음식에서 임금님에게 올리던 밥상을 높여 부르는 말이다. '수라'라는 말은 고려 원종 때 전해진 몽골어 낱말로, 한국어 낱말 '국(고기, 생선, 나물 따위에 물을 많이 붓고 간을 맞추어 끓인 음식)'을 뜻하는 몽골어 낱말 'Шөл(슐)'에서 온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임금님은 하루에 아침과 저녁 두 차례에 걸쳐서 '수라'를 받았으며, 아침 수라는 오전 10시경, 저녁 수라는 오후 5시경에 들었다.
 

 

▲울란바토르 시내 한국 식당 수라로 이동하여 한국학과 지도 교수단과 오후 1시부터 고별 오찬을 나누었던 한국학과 주간 과정 졸업생들이 교수단과의 고별 촬영에 나섰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2014-2015학년도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주간 과정 학위 수여식 현장. 묵묵히 한국어 실력 증진에 힘썼던 에. 솔롱고(E. Solongo) 학생이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와 고별 촬영에 나섰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부디 몽골인문대학교 한국학과 주간 및 저녁 과정 2014-2015학년도 졸업생들이 몽골의 지한파(知韓派)로서 한-몽골 우호 증진의 전면에 나서 각자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주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취재 후기
세월이 많이 흘렀다. 몽골인문대학교(=UHM, 당시에는 몽골국립외대=外大였음) 한국학과 주간 과정 제1회 졸업생 데. 에르데네수렌 교수(Prof. D. Erdenesuren)가 국립서울대학교 유학을 떠나 박사 학위를 받고 몽골로 귀국해 동료 교수로 일하고 있으니, 참으로 끔찍한 세월의 축적이다.

청춘을 바쳤던 몽골 대학 캠퍼스에서 가르쳤던 애(愛)제자들이 박사 타이틀, 교수 타이틀, 사장 타이틀로 번쩍번쩍하는 이 마당에 내가 혹시라도 억울한 것이 있는가를 새삼스레 자문해 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억대 연봉을 꿈꾸는데 꼭 내가 그래야 할 까닭은 없을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유연해진다.

하지만, 인생을 살고 가는 수 천억의 인류를 셋으로 나누어, 빈 손 들고 왔다가 빈 손으로 흔적 없이 가는 부류, 남의 것을 뺏고 해치는 부류, 인류가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흔적을 남기는 부류 등 세 부류로 본다면, 적어도 세 번째 부류쯤엔 섞여야 될 것 아닌가 하는 욕심은 간절해진다.

 

 

▲몽골인문대학교(=UHM, 당시에는 몽골국립외대=外大였음) 한국학과 주간 과정 제1회 졸업생들이 강외산 당시 몽골국립외대(=外大, 현재는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와 같이 포즈를 취했다. (뒷줄 왼쪽부터) 호를로(Khorloo), 오윤치메그 A(Oyunchimeg A), 노민다리(Nomindari), 바트치메그(Batchimeg), 오윤바트(Oyunbat), 강외산 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온드라흐(Undrakh), 다시체벨마(Dashtsevelmaa), 후데르톨가(Khudertulga), 에르데네수렌(Erdenesuren), 자르갈(Jargal), 토야(Tuya), (앞줄 왼쪽부터) 시네후헨(Shinekhukhen), 난딘체체그(Nandintsetseg), 아리온치메그(Ariunchimeg), 오윤치메그 B(Oyunchimeg B).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청명하고 푸른 몽골 하늘이 곧 다가 올 나담 축제의 초여름 빛깔로 바야흐로 점점 무르익어 간다. 학과 사무실에 가득 들어찬 초여름 햇살에 애(愛)제자들과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애(愛)제자들이 앉았던 자리에 가만히 앉았다.

애(愛)제자들의 따뜻한 온기가 내게로 옮아 오는 듯하다. 마치 지금이라도 당장 졸업한 수많은 애(愛)제자들이 신선한 아이라그(Airag=Айраг=마유주=馬乳酒) 한 병을 들고 ‘강 교수님, 이거 한 번 마셔 보세요! 건강에 좋은 거예요!’ 하고 추억처럼 우르르 들어설 것만 같은, 기다림에 지친,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허망하면서도 서글픈 하루다.



▲Reported by Alex E. KANG, who is a Korean Correspondent to Mongolia certified by the MFA(=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Mongolia, led by Minister L. Purevsuren).     © Alex E. KANG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lex1210@epost.go.kr
Copyright ©Break News G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itius, Altius, Fortius (Faster, Higher, Stronger)
<편집자주>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인 알렉스 강 기자는 한-몽골 수교 초창기에 몽골에 입국했으며,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로서 몽골 현지 대학 강단에서 한-몽골 관계 증진의 주역이 될 몽골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한편, 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으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에 몽골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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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6/12 [09:44] 최종편집: ⓒ 2018breaknews.com

 


북방(北方)에서




백석(白石, 1912년 7월 1일 ~ 1996년 1월, 본명은 백기행=白夔行)

대한민국과 북한의 시인이자 소설가, 번역 문학가
 

아득한 옛날에 나는 떠났다
부여(扶餘)를, 숙신(肅愼)을, 발해(勃海)를, 여진(女眞)을, 요(遼)를, 금(金)을,
흥안령(興安嶺)을, 음산(陰山)을, 아무르(Amur)를, 숭가리를,
범과 사슴과 너구리를 배반하고
송어와 메기와 개구리를 속이고 나는 떠났다

 

나는 그때
자작나무와 이깔나무의 슬퍼하던 것을 기억한다
갈대와 장풍의 붙들던 말도 잊지 않았다
오로촌이 맷돌을 잡아 나를 잔치해 보내던 것도
솔론이 십릿길을 따라 나와 울던 것도 잊지 않았다


나는 그때
아무 이기지 못할 슬픔도 시름도 없이
다만 게을리 먼 앞대로 떠나 나왔다
그리하여 따사한 햇귀에서 하얀 옷을 입고
매끄러운 밥을 먹고 단샘을 마시고 낮잠을 잤다

 

밤에는 먼 개 소리에 놀라 깨고
아침에는 지나가는 사람마다 절을 하면서도
나는 나의 부끄러움을 알지 못했다


그동안 돌비는 깨어지고
많은 은(銀), 금(金), 보화(寶貨)는 땅에 묻히고
까마귀도 긴 족보(族譜)를 이루었는데
이리하여 또 한 아득한 새 옛날이 비롯하는 때
이제는 참으로 이기지 못할 슬픔과 시름에 쫓겨
나는 나의 옛 하늘로 땅으로, 나의 태반(胎盤)으로 돌아왔으나


이미 해는 늙고 달은 파리하고 바람은 미치고
보래구름만 혼자 넋없이 떠도는데

 

아, 나의 조상은, 형제는, 일가 친척은, 정다운 이웃은,
그리운 것은, 사랑하는 것은, 우러르는 것은,
나의 자랑은, 나의 힘은 없다
바람과 물과 세월과 같이 지나가고 없다



유감스럽게도, 지구촌 국가 중 중국에서는 유튜브가 작동되지 않습니다.
이에, 중국 주재 재외동포들을 위해 중국
Youku
동영상으로도 올립니다.

아래 동영상 시작 단추를 누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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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뒤에 동영상 내용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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