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대에서 행동생태학을 전공하는 김선남(24.여)씨가 11만5천달러의 장학금을 받고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박사과정에 입학해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캐나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오는 10월 3년 코스의 케임브리지대 대학원 실험심리학 박사과정에 들어가는 김씨는 케임브리지대에서 5만5천달러, 캐네디언 케임브리지 장학재단에서 6만달러의 장학금을 받는다. 케임브리지대 장학금은 15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김씨는 학부 때 '뇌의 청각 기억기능 자기공명영상(fMRI) 분석', 기억장애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에피소드식 기억 재생에 있어 두정엽의 역할' 등 8차례의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는 앞으로 케임브리지대에서 인간기억과 신경심리를 바탕으로 하는 인지과학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김씨는 토론토대 사랑의 집짓기운동(해비타트)연합회 회장을 맡아 봉사활동을 했으며 코스타리카, 미국, 루마니아 등에서 집을 지었다.

그는 "기회는 노력하는 사람의 몫"이라며 "스스로 노력해 기회를 찾지 않으면 시작도 해보기 전에 벌써 실패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합격 소감을 대신했다.

대학 강단에 서는 것이 꿈인 그는 앞으로 한국을 알리는 일이나 북한과의 관계 개선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할 계획이다.

2006/05/11 연합뉴스 왕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