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우리 전통민요의 맥을 이어가는 명창 김순희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10월10일 07시46분    조회:259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순희


경기민요가수 김순희는 연변은 물론 중국 전토와 한국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가수이며 우리 민족의 전통 민요의 맥을 잇기 위한 사명감을 갖고 연변대학 예술학원 음악학부에서 전통민요를 가르치고 있는 교수이다.
 

전화자선생님과 함께 
 
그는 1992년, 연변대학 예술학원 민족성악전업 본과반에 진학하여 전화자선생님을 모시고 전통민요를 배우기 시작했다. 대학시절 우연한 기회에 한국 중요무형문화재(重要無形文化財) 제57호 경기민요 예능 보유자이고 경기소리 1세대 명창인 묵계월 선생님을 만나게 되여 학교의 승낙을 받고 한국 류학의 길에 오르게 되었다. <경기 12잡가>로 인간문화재가 된 고 묵계월 명창은 소박하면서도 꾸밈없는 창법으로 새로운 맛을 보여주는 명창이다.
 
 
연변TV 음력설문예야회에서

경기민요는 한국만이 아니라 연변에서도 가장 많이 불리는 민요이다. <아리랑>, <창부타령>, <도라지>, <노들강변>이 경기창에 속하는데 우리의 조상들이 즐겨 부르던 민요이다. 력사적 원인으로 연변의 전통민요 자료가 남아있지 않고 전승이 끊어져 김순희가수는 한국에 가서 배워오게 되었다. 민요는 이미 국경을 초월하여 우리 민족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라도 불리는 음악이 되었다. 우리에게는 이 전통음악을 보존하고 전승해야 할 의무가 있다. 민중들의 감정을 담아 만들어지는 민요는 우리의 민속이고 음악이며 문학이다.
 
김순희가수는 2002년 9월에 귀국하여 2003년부터 대학교의 교단에서 제자들에게 조선족민요창법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2004년 8월, 김순희가수는 중국문화부 민족민간발전문예중심에서 주최한 남북원생태콩클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처음으로 전통민요로 대회에 참가하였고 한복을 입고 민요를 불러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우리 민족 복장의 아름다움과 고상함에 깊은 감동을 느끼며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중국문화부에서 처음으로 조선족의 전통민요를 인정해주는 대회가 되었다. 이번 수상은 그후 많은 공연을 이어가면서 우리의 전통민요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였다고 한다.
 
김순희는 2011년 4월, 중국원생태민가성전 및 중국민간문예 제10회"산화상(山花奖) "시리즈활동에서 전통민요 "창부타령"을 불러 금상을 받고 “우수전승인"이란 영예를 획득하면서 명실공히 진정한 경기민요명창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조선인민공화국 “4월의 봄” 인민성전예술절에서 민요를 부르는 김순희
 
2013년 4월 조선인민공화국 “4월의 봄” 인민성전예술절에서 금상을 받았다. 그녀에게 있어서 이 금상은 가장 기억에 남는 상이었다고 한다. 전통민요를 부르는 조선족 가수로서 조선에 가서 완전히 다른 창법으로 불러야 했기에 조선의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 긴장하고 있었는데 노래가 끝나자 마자 관객들이 웨치는 앙코르에 눈물 샘이 폭발했다. 민족의 뿌리와 피는 못 속인다는 것을 진하게 느꼈던 공연이었다. 마지막무대에서 관객들이 함께 나와 춤을 추는 모습은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의 한페지가 되였다고 한다.
 
김순희가수는 연변TV음력설 문예야회에도 다수 출연하였고 2019년 5월, 조선족 저명한 작곡가 김봉호선생님의 음악회에서 김봉호선생님이 직접 작곡하여주신 “사과배 따러 가세”를 불러서 호평을 받았다.
 
제자들과 함께

김순희 교수에게 세계 조선족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부탁하자 흔쾌히 대답했다.
 
“지금 연변 조선족을 비롯한 많은 조선족분들은 한국의 K팝 음악이나 트롯을 많이 선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많은 사람이 연변음악은 촌스럽다고 이야기들을 하는데 그래도 연변음악은 존재자체로 소중하고 그래서 보존해야 하는 우리 민족의 음악입니다. 연변 음악인들은 정말 어려움 속에서 작곡을 하고 있고 본인들의 주머니를 털어 음악을 제작하고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열심히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려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바람이 있다면 나중에 고향이 그리울 때, 그래도 고향의 음악이 마음을 달래 줄 것이기에 진심으로 많은 분들이 우리 연변조선족음악을 사랑해 주고 아껴주고 응원해 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예전 만큼의 인기가 없어서 속상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꿋꿋이 우리 민족 전통음악을 뿌리로 만들어진 우리의 음악을 만들어갈 겁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하루 빨리 시집가고 싶어하는 처녀의 치마자락을 붙들고 조금만 늦게 가라고 하는 처지가 연변민족음악의 현실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김순희가수를 통하여 민족의 얼이 담긴 경기소리의 아름다움이 세계 조선족에게 알려지고 우리 전통민요가 세계조선족의 곁으로 좀 더 품위 있게 다가가 길 기대한다.
 
글 조련화/조글로
 
조련화 프로필 
 1979년생. 일본 麗澤大学院 일본어교육학과 졸업. 2019년 전일화부동산협회컵 글짓기 공모에서 격려상 수상. 발표작으로 수필 <푸른 하늘을 꿈꾸다> 등 다수 있음.
 
 

파일 [ 6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찾아오는 고객층에 대하여 그는“한사람 한사람 나도 모르게 소문이 나면서 이젠 자주 들리는 고객만 50명이 훨씬 넘는다”고 한다. 법적으로는 아직도 조양천진 광영촌 농민으로 되어있는&nbs...
  • 2016-03-24
  • 중국에서 온 칠장(漆匠) 김성권 올해 스물여덟 살인 김성권은 옻칠장이다. 칠예(漆藝) 장인이라고도 한다.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시(和龍市) 팔가자진(八家子鎭)이 고향이다. 전주가 본관에 조상이 경상도에서 왔다는 사실만 알 뿐, 나머지 가족사는 알지 못한다. 아버지 김동철(金東哲·54)은 기관사였...
  • 2016-03-16
  • 지난해 9월, 제44회 세계양봉대회가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꿀벌, 세상을 잇다!”를 주제로 한국 대전시에서 개최됐다. 국제양봉련맹에서 주최하는 세계양봉대회는 아시아에서는 일본(1985년), 중국(1993년)에 이어 세번째로 한국에서 개최됐다. 2002년에 퇴직하고 인생의 제2막을 줄곧 꿀벌연구에 전념해온...
  • 2016-03-01
  • 재외동포재단 최동준 기획이사 재외동포재단 최동준 기획이사는 전략기획실에서부터 경영지원, 동포단체지원, 교육지원, 조사연구부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부임한 후 7개월 여가 지난 시점에서 최 이사가 생각하는 재단의 사업방안 및 향후 지향점은 무엇인지 직접 들어보기로 한다.&nb...
  • 2016-03-01
  • “위대한 작가들은 인간의 오욕칠정을 써냈을뿐만아니라 인간의 오욕칠정에 대한 심각한 동정도 써냈다.”- 전용선 전용선(50세)은 다산작가는 아니다. 그는 일년에 겨우 한두편의 소설과 2~3수의 시, 예닐곱편의 수필을 쓴다. 친구들은 일찌감치 그에게 글 쓰는 작업을 걷어치우라고 충고를 했다. 지금 세월에 ...
  • 2016-02-27
  • [연변을 클릭하는 사람들 21] 흑룡강신문사 윤운걸기자 제2회 동도컵 '장백문화대상' 대상 수상  40년간 기자로 활약해온 흑룡강신문사의 윤운걸기자는 지난해 동도컵 '장백문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한테 이어 올해에는 또 대상을 수상하면서 뿌리 찾기에 올인하는 작가, 브레이크 없는 기자로 평...
  • 2016-02-23
  • 돌파구를 찾아내는 탁월한 능력을 지닌 중국립체설계 "빔"분야 선두주자-최영철 1995년 12월 18일 4명의 직원으로부터 시작된 대련영성과학기술집단회사는 현재 건설업계에서 원가절감과 공사시간을 단축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립체설계"빔"(하단에 설명추가)신드롬을 일으키며 주목받고있는 첨단기술전문회사입니...
  • 2016-02-22
  • [청춘은 예쁘다]박혜자 “중국농민가요대회” 내 꿈에 대해 확신 열어준 곳, 탄탄한 가수가 될거에요!” 오디션에 참가했던 기억을 이야기하고 있는 혜자양 설명절 연휴기간이였던 정월 초닷새날, 길림성 연길시공안국신고쎈터 골목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혜자양을 만났다. 설명절 기간에도 혜자양은 변함없...
  • 2016-02-19
  • 이주민 이홍씨, 새누리당 비례대표 신청의사 밝혀 길림성 출생으로 명문 베이징이공大서 석사과정까지 마쳐 "다문화가정과 한중관계 증진에 힘 되고 싶어"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새누리당 비례대표에 중국 조선족 출신의 이주민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조선족 출신 이주민 이홍(여·46)씨는 17일 새누리당 비례...
  • 2016-02-18
  • 필자가 아들벌이 되는 술친구 한승호를 그렇게 좋아함은 승호가 필자의 아들과 선후배관계인것도 있지만 승호의 작은 할아버지인 한태악옹이 연변일보사의 선배기자로 동업자라는 인연도 있다. 필자는 일본행차마다 승호를 만나 술잔을 나누며 취흥을 즐긴다. 유능한 사람, 성공한 전문가는 태여나는것이 아니라 선택과 노...
  • 2016-02-16
‹처음  이전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