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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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중국동포에게 준 혜택(요약)
2011년 04월 28일 09시 07분  조회:6677  추천:40  작성자: 정인갑

중국 조선족은 1980년대 후반부터 한국을 찾아오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30년이 가까워오고 있습니다. 최초의 친척 방문으로부터 단순노동의 취업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아마 기술연수, 무역, 투자 등으로 확대되는 듯합니다.
재한 중국조선족에게는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하는가, 어떻게 가야 하는가 라는 중요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에 앞서 먼저 우리가 한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어떻게 소통의 관계를 가지고 서로 이해해야 하는가 라는 문제가 더욱 시급한 듯합니다.

이 20여 년 간의 코리안 드림에 중국 조선족은 파란만장한 과정을 겪어.

 용역 불로커에게 사기를 당하기도 하였고, 불법체류자로 붙잡혀 쫓겨나기도 하였으며, 임금체불도 당하였고, 심지어 사고로 로동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자도 적지 않습니다. 눈물도 많이 흘렸고 하소연도 많이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조선족 몇 사람만 모이면 한국 흉을 보고 한국 욕을 퍼붓기가 일쑤입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의 이런 인식과 사고방식을 개변해야 할 때가 왔다고 봅니다. 우선 편협적인 인식을 극복하고 전면적으로 봐야 합니다. 꼼꼼히 양심적으로 생각하면 한국이란 나라가 우리들에게 욕만 먹어야 할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준 혜택과 도움이 너무 많습니다. 저는 이를 아래와 같은 몇 가지로 귀납해 보았습니다.

1. 중국조선족의 위상을 올려주었습니다.

한국은 1960년대부터 시작된 산업 혁명을 통하여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여 아시아의 4마리 용중의 하나로 되었습니다. GMP, 수출입총액 등 여러 면에서 세계 랭킹 15위 이상이며 작년에는 G20의장국까지 하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우리조선족의 어깨가 얼마나 올라갔는지 모릅니다. 한족들이 우리를 깔보지 못하는 주요한 원인중의 하나입니다.

2. 중국조선족을 (경제생활)윤택하게 해 주었습니다.

중국은 가난한 나라입니다. 조선족은 80%이상이 농민이며 가난합니다. 그러나 코리안드림 때문에 우리는 많이 윤택해졌습니다. 자식을 대학에 보내고, 도회지에 집 사고 사업 자본 마련하는 돈, 대부분 한국에서 번것입니다. 외국으로부터 매년 연변에 송금돼 오는 돈이 자치주의 1년 행정수입보다 많다고 합니다. 대부분 한국에서 부쳐오는것입니다. 조선족 청년들이 대련, 천진, 북경, 상해, 광주 등 내지 도시에 가서 취직하여 돈을 벌 수 있는 것도 대부분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때문입니다.

3. 재한조선족의 사회지위를 보장해주고 있습니다.

조선족의 중국이민은 이미 150년이나 됩니다. 우리는 중국의 항일투쟁과 해방전쟁에 적극 참여하여 3만여 명의 열사를 배출한 민족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중국에서 우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중국에서 아직 사회단체를 뭇지 못합니다. 저는 북경에서 우리민족의 사회활동을 33년 동안 조직해 왔지만 사회단체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애로가 많습니다. 그러나 재한 조선족은 많은 사회단체를 무어 활동하고 있으며 신문도 꾸리고 있습니다. 오늘 이 포럼도 중국동포사회연구소라는 단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이만하면 한국정부가 조선족의 사회 지위를 잘 보장해주고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4. 재한 조선족 관계정책이 끊임없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20여 년 간 한국의 정부와 사회단체는 끊임없이 재한조선족을 우대하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될 수 있는 한 불법을 합법화 하고 체류시간도 늘여주고, 한국에 진출할 기회도 넓혀 주고 편안하게 돈을 벌 수 있게 해주는 등입니다. 그 전형적인 예가 방문취업제입니다.

이상은 저가 귀납한 한국에 감사드려야 할 몇 가지입니다. 실로 우리의 모국 한국은 좋은 나라입니다. 물론 우리를 푸대접하고 서운하게 한 것도 있습니다. 한국이 나라는 작고, 자원도 빈약하며 생존투쟁이 치열하고 경제적으로 취약하여 우리를 포옹하기 힘겨운 나라라는 것도 감안하며 되도록 리해하고 량해합시다. 기왕에 있었던 일을 역사로 밀어붙이고 잘한 것을 더 많이 기억하고 낙관적인 심정으로 앞날을 향해 나아가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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