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렬
http://www.zoglo.net/blog/yushanglie 블로그홈 | 로그인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인간의 부모사랑
2012년 10월 12일 16시 07분  조회:9025  추천:1  작성자: 우상렬

간의 부모들은 내 새끼 하나 미운게 없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듯이 말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부모마음이고 부모사랑이다. 그래서 부모사랑은 무조건적이고 맹목적인것 같다. 그런데 사실 부모들은 “편애”한다. 분명 제일 못난 자식을 가장 사랑한다. 그리고 막내를 가장 사랑한다. 

그럼 못난 자식 사랑을 보자.

여러 자식을 낳았는데 병신자식 하나 낳았다고 하자. 부모들은 바로 정상자식보다 이 병신자식을 “편애”한다. 왜서? 첫째, 병신자식에게 항상 죄스럽다. 병신자식 병신책임은 추호의 변론할 여지도 없이 전적으로 부모들 스스로에게 있다고 여긴다. 그래서 부모는 한평생 죄인으로 산다. 그래 속죄를 위해서라도 병신자식 더 사랑한다. 짐승은 병신새끼가 생기면 가차없이 버리는것이 상례다. 소가 송아지를 낳았다고 하자. 송아지가 어미소 몸에서 떨어져 일어나 걷지를 못하면 어머소는 병신새끼라 판단하고 그대로 간다. 짐승에게는 이런 죄의식이나 속죄의식이 없다. 둘째, 부모들 눈에 병신자식은 항상 불쌍해 보인다. 정상자식들한테 밀려 먹을것도 옳게 못 얻어먹는것 같다. 그래서 항상 병신자식을 더 챙겨주며 병신자식을 잘 챙겨주라고 정상자식들을 닦달하기도 한다. 셋째, 부모들은 여러 자식들 가운데 자립하지 못했거나 제일 못사는 자식, 그리고 이른바 출세하지 못한 자식을 “편애”한다. 부모들에게 있어서 이런 못난 자식들은 하나의 보듬어야 하는 아픈 가시다. 

다음, 막내사랑을 보자. 두말할것도 없이 부모들은 막내를 “편애”한다. 형들한테 밀려 먹을것도 못 얻어먹을가봐. 6형제에 막내로 태여난 나는 이 점을 절실히 느꼈다. 나는 아버지하고 항상 겹상을 했다. 그리고 아버지는 시내에 나갈 때면 항상 나만 데리고 갔다. 그리고 식당에 데려가서는 만포식시킨다. 그리고 내가 형들과 싸울가 싶으면 항상 형들을 꾸짖는다. 짐승은 맏이고 막내고 하는 개념이 없다. 철저한 양육강식이 적용된다. 어미새가 벌레를 물어와 새끼들을 먹인다. 그런데 어머새는 먼저 낳고(형) 늦게 낳고(동생) 관계없이 벌레를 받아먹겠다고 가장 열심히 입을 크게 벌리고 앞으로 갖다 대는 놈에게 벌레를 먹인다. 

한마디로 짐승의 인간과 다른 새끼사랑 어미돼지에게서 전형적으로 보게 된다. 가슴에 주렁주렁 젖꼭지를 단 어미돼지가 새끼들한데 젖을 먹이는 광경을 보라. 간단하다. 덜렁 드러누우면 다다. 그리고 눈을 지그시 감고있는 주제가 먹고싶으면 먹고 말겠으면 말라는 태도다. 돼지새끼들은 거저 자기가 알아서 재량껏 챙겨먹기다. 그래서 병신새끼나 “막내” 같은 약한 새끼들은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며 항상 젖을 옳게 못 얻어 먹어 비실비실하다. 

그럼 왜서 인간과 짐승의 다른 새끼사랑의 갈림길이 생기는가? 그것은 다름 아니라 인간은 랭철한 리성적인 존재이고 짐승은 비리성적인 본능적 존재이기때문이다. 그래서 천하의 부모마음은 다 똑같다는(可憐天下父母心) 가장 비리성적이고 맹목적일것 같은 부모의 사랑도 실은 아주 랭철한 리성적인 사랑이 밑받침되여있는것이다. 그리고 인간은 바로 이런 랭철한 리성적인 사랑이 집단무의식화 되여 있기때문에 무릇 인간으로 태여난 존재에 대해서는 인격평등의 보편적인 인도주의사랑을 베풀수 있다. 그리고 어른에 비해 어린이, 정상인에 비해 장애인에 대해서 보다 뜨거운 사랑을 베풀수 있다. 그래서 죄인에 대해서도 그 죄는 미워할수 있어도 그 사람은 미워할수 없는것이다.

인간은 구경 우주의 정화, 만물의 령장. 분명 동물보다 고상하고 위대한 면이 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전체 [ 3 ]

Total : 16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0 카인콤플렉스 2005-04-14 73 4133
19 사디히즘과 마조히즘 2005-04-08 73 4683
18 성도착증 2005-04-07 59 4679
17 노출증과 관음증 2005-04-06 73 5118
16 선배와 후배 2005-04-04 59 4334
15 자아실현 2005-03-31 86 4226
14 혈연, 지연, 학연 2005-03-31 71 4478
13 신조어, 류행어 찧고빻고 2005-03-31 63 4478
12 자궁회귀본능 2005-03-18 65 5871
11 꼬끼요 2005-03-17 73 4393
10 嚴打 2005-03-14 65 4536
9 민족사회건설 온라인네트워크가 한몫해야 2005-03-14 62 4194
8 뉴스콤플렉스 2005-03-11 60 5395
7 종교소론 2005-03-10 51 4935
6 웰빙 2005-02-22 74 5655
5 사나이 2005-02-22 65 5304
4 “허씬칸우”콤플렉스 2005-02-16 65 5166
3 실속파(實屬派)와 허속파(虛屬派) 2005-02-16 63 5105
2 고운 아이 매 하나 더 2005-02-16 72 5326
1 강신무(降神舞)와 세습무(世习舞) 2005-02-16 59 5920
‹처음  이전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