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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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112] 옛말 한컬레 그리고 민족의 신화 전설 민담
2009년 08월 24일 10시 21분  조회:5304  추천:32  작성자: 허동식

[잡담112]

옛말 한컬레 그리고 민족의 신화  전설 민담

허동식



동년시절, 친구들끼리 옛말하기를 할라면 동네의 어느 아이든지 전술할수 있었던 옛말이 한컬레 있다. 

멀고먼 옛날, 어느 나라에 부모 잃은 삼형제가 살었는데, 큰놈은 오줌을 억수로 퍼부을수 있는 오줌싸개이고 둘째놈은 휘파람을 불면 차디찬 광풍을 불러올수가 있는 휘파람쟁이고 셋째놈은 발길을 억세게 빨리 놀릴수 있는 힘장사 발길쟁이였다나 .헌데 삼형제는 째지게 가난해서 밥도 배불리 먹지못하는 신세였는데 어느해 북방으로부터 수십만의 외국대군이 침입해 오자 삼형제는 어느 문무대신들도 좋은 대안을 내놓지못해 크게 불안스러웠던 궁전에 가서 왕에게 아뢰기를 .우리 삼형제가 일졸일병 필요없이 적군을 물리치겠나이다. 그 다음날 삼형제는 수십만 적군이 장사진을 친 산마루에 올라서 큰놈이 오줌을 누기 시작했는데 그 오줌발이 폭포처럼 줄기차게 흐르면서 하루사이에 산아래 진을 친 수십만 적군들더러 오줌홍수속에 아주 잠겨버리게 만들었고 그러자 둘째놈이 휘파람을 불기 시작했는데 삽시간에 광풍이 휘몰아치고 기온이 저락되여 일기가 아주 엄동으로 변하면서 수십만 적군이 잠긴 오줌홍수는 얼음강판으로 변했버렸다나. 그 다음에는 셋째놈이 바지가랭이를 걷어올리고 산아래로 내려가 오줌강판우에 드러난 수십만 적군의 목을 힘찬 발길질로 잠간 하는 사이에 죄다 따버렸다나. 그래서 수십만 적군을 무찌른 공훈으로 삼형제는 당연히 왕의 삼공주에게 장가 들고 아들딸 낳고 크게 잘 살고. 

중국 조선족들 태반은 민족사 반도사에  관한 체계적인 교육을 얼마 받지를 못했다. 하지만 신화와 전설 민담의 형식을 통한 간접적인 수단으로 반도사와 민족사의 몽롱한 모습을 전승하기도 했다. 그러는 과중에 자연히 민족적인 정서와 민족적인 가치관을 전승하기도 했다. 

민속이 력사의 <살아있는 화석>이라면 민족사의 신화와 전설 그리고 민담들이 승리자들과 문화우세자들이 자아립장에서만 기록한 문자력사에 대한 불신임을 자아내게 하며 또 소위 <과학적인 력사관>이 지니는 비진실성과 과대성의 부족점을 미봉하는 작용을 할수는 없을가? 그 작용이 아주 미흡하기도 하고 거의 불가능하기도 하겠지만 문자기록력사와 문헌자료력사에만 매달리는, 현세서비스만을 좋아하는 력사연구풍보다는 어딘가 활달된 인소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된다. 

또 신화전설 민담은 사실주의적 민족사연구에는 큰 참고치가 없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민족성격과 민족가치관을 비롯한 민족문화탐구에 있어서 관방문헌의 기록보다는 문화우세자들의 문자기록보다는 더욱 진실에 접근하는 단서를 제공하여줌도 사실이다. 

그러한 신화 전설과 민담을 분류해보면서 우리에게는 어느 부류의 옛말이 많고 어느 부류의 옛말이 적은가를 그리고 그 결구적인 특성을 가늠해보고싶다.

1.민족발상에 관한 신화 전설과 민담
  단군신화를 비롯한 민족발상설은 어느 민족과도 못지지않게 무성하다.

2. 정치인물들에 대한 신화 전설 민담들이 있기는 하지만 민간적인 시각에서는 정면인물로 제작한것이 조금 적다.

3.민족영웅에 대한 신화 전설과 민담
용맹과 기백으로 넘치는 민족영웅설은 기본적으로 력사에 존재한 진실된 인물들로 바탕을 두었다.(을지문덕 리순신 등), 반면에 아주 신화적이고 전설적인 영웅인물이 많이 부각되지 못하였다.

4.민족의 인문지혜에 대한 신화 전설과 민담
민족의 인문지혜에 대한 것들은 거의 공백이다.(제갈공명과 같은 지혜신이 제작되지 못하였다)

5. 민족의 工商醫藝면과 관련된 신화 전설 민담이 거의 공백인듯도 하다

6.민족의 리상적인 부녀자에 대한 전설은 <심청전>과 <춘향전>이 대표적이다

7.민간사회의 정의자로서 杀富济贫 괴수들은 홍길동이라든가 림꺽정 등 인물들이 많이 존재한다.

전문이 아닌 내가 어벌차게도 상기 특성을 나름대로 적고나니 또 그 결구적인 특성에는 어떤 문화내막이 잠재할가고 고심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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