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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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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효친, 영원한 전통미덕
2011년 08월 16일 09시 37분  조회:1619  추천:1  작성자: 오경준

당면 우리 나라에는 65세 이상의 독거로인이 2340만명 있는데 그중 80세 이상의 로인이 1200만명에 달하고 만성질병이나 로년치매증을 앓는 로인이 1000여만명에 달한다. 이런 로인들은 모두 사회부양과 구역봉사를 필요로 한다.

우리 주도 이런 통계가 있다. 지난번 전국인구보편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 주 60세 이상 로인인구가 31만 2000명에 달하여 총인구의 14.2%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로령사업에서 로인들의 합법적권익을 수호하고 극빈호, 독거로인, 고령, 중병환자, 장애인 로인들을 돌보는 효과적조치를 대는것이 갈수록 절실한 현안으로 제기되고있다.

외자식가정이 늘고 핵가족회와 산업발전으로 전통적인 가정부양풍토가 도전에 직면하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부모를 부양하는 관념이 날로 색바래지고있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 나라에서 자녀들이 부모에게 경제적원조를 주는 비률이 도시에서는 30%, 농촌에서는 60%밖에 안된다. 정신면의 위로는 더욱 보잘것없다. 지어 늙은 부모를 학대하고 그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부모의 부동산이나 재산을 독점하는 일이 비일비재로 일어나고있다.

지난주 CCTV 12채널을 통해 북경시에서 발생한 한 충격적인 사건을 보고 분개를 금할수 없었다. 친딸이 90 고령을 넘긴 어머니가 병환으로 시름시름 앓는 틈을 타서 시가가 100여만원에 달하는 어머니의 소유로 된 살림집을 37만원이란 "헐값"으로 꿀꺽 삼켜버린것이다. 나중에 어머니가 다시 건강을 찾으면서 일이 탄로나자 딸은 어머니의 동의를 거쳤다고 하면서 어머니가 서명한 매매계약서를 내놓았다. 하지만 아이로니한것은 그 딸이 어머니가 일자무식인 문맹이라는 사실을 감감 잊은것이였다. 더구나 어처구니가 없는것은 그 딸이 자기가 삼킨 "불의지재"를 철저히 빼돌리기 위해 그 살림집을 몇년전에 벌써 자기 딸의 소유로 이전시켜놓은것이였다. 자기가 배 아프게 낳은 딸을 위해서는 인간성을 잃고 파렴치한 행각을 서슴지 않으면서도 똑같이 산고의 진통을 감내하면서 자기를 낳고 성인으로 키워준 어머니의 재산을 뜯어내기 위해 천하에 추태를 보이는것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인간쓰레기 엄마한테서 자녀인 딸은 거금을 물려받은들 무엇을 배울가?

효경에는 "효는 백가지 행실의 근본"이라 했고 공자는 "다섯가지 형벌의 죄목이 삼천에 이르되 불효보다 더 큰 죄는 없다"고 했다. 정철은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두분 곧 아니시면 이 몸이 살았을가. 하늘 같은 은덕은 어디다가 갚사오리"라는 말을 남겼다. 여기서 우리는 예로부터 효를 중시해왔다는것을 알수 있다.

경로는 "로인을 공경하라"는 뜻이며 효친은 "자기를 낳아준 어버이에게 효도하라"는 뜻이다. 이에 둘을 합성하여보면 경로효친의 뜻은 효친의 뜻에서 더욱 나아가 경로의 뜻이 담겨 자신의 어버이에게 효를 행하고 아울러 모든 로인들에게 효를 행하라는 뜻으로 볼수 있다. 이처럼 경로와 효친은 단지 공경하는 그 대상만이 다를뿐이지 넓은 의미로는 "모든 어른들을 공경하고 그분들에게 효를 행하라"는 뜻으로 해석할수 있다.

"어버이 살아실제 섬기기를 다하여라/지나간후면 애닲다 어이하리/평생고쳐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서재문에 끼워져있는 색 바랜 종이장에 적혀있는 송강 정철의 시이다. 매양 이 시를 볼 때마다 자식으로서 부모부양에 소홀히 한적이 없는가를 성찰해보게 된다. 비록 아직까지 부모에게 궁궐 같은 집을 마련해드린적도 없고 산해진미를 대접해본적도 별반 없지만 부모를 모시는 일에서 때때로 뒤를 돌아다보게 하고 앞으로 이 일만큼은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경종을 울려주는 메모지여서 늘 고맙다.

그래서 8월 15일, "경로의 날"을 맞으며 누구나 자기와 이런 언약을 하라고 권장하고싶다.

“청년생활”잡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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