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netizin-1 블로그홈 | 로그인
netizin-1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

중년의 여유가 주는 계시(김성순)
2017년 11월 23일 09시 22분  조회:1678  추천:0  작성자: netizin-1

진정 하고 싶은 것들이 점점 줄어드는 느낌이다. 책도 글도 쇼핑도 재미없다. 나이가 들면서 주어진 시간들을 어떻게 유익하게 리용할 것인가 ? 또한 그 유익하다는 내용은 무엇일가? 살아오면서 하루 24시간을 쪼개 쓰고 아껴써오던 습관이 지금 와서 뭔가 일하지 않으면 허무하고 손이 놀고 있으면 내가 이렇게 편하게 살아도 되는가 하는 압박감까지 느낀다.
 
주방에서 닭알을 삶으려면 소요되는 시간이 3분 내지 5분이 걸리는데 그 5분 동안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손에 또 뭔가를 쥐고 어슬렁거린다. 욕실에서 욕조에 물을 대야할 때 시간이 5분 내지 7분일 것이다. 그 몇분을 그냥 서서 기다리는 것이 아까워서 뭔가 겹들여서 치솔질하거나 간단한 운동이라도 내용으로 채워져야만 시간이 충분히 리용되였다고 또한 그런 방식으로 모든 스케줄이 완성되여야 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고, 인생이 충실하였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지금은 가끔 자기 스스로에게 묻는다. 그 유용함이란 무엇일가? 진정 나 자신의 건강과 기쁨과 삶의 질의 향상과 어떤 관계들이 있는 것일가.
 
지금 많은 사람들이 퇴직하고 다시 일자리를 찾아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렇게 하는 리유중 물론 지역사회 발전과 더 많은 이웃을 위한 봉사에 자기의 가치를 발휘하고 싶은  측면도 있겠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은 한가함과 여유로움을 즐기지 못하고 한가한 자기의 모습이 초라하기까지 해서 어딘가 몸담고 일하고 뭔가를 표현하고 인정받아야만 존재감을 찾은 것 같아서 근무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의 삶, 그 성장, 변화하는 인생은 단계에 따라 활동내용과 감수하는 측면도 많이 다르다. 어렸을 때는 어렸을 때 꿈이 있고 젊었을 땐 젊음의 목표가 있고 또한 나이 들어서는 나이든 삶에 어울리는 자세와 마음의 상태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
 
여유로움을 즐기는 것도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고 스스로 훈련이 필요하다. 노력, 성취 ,인생의 목표를 향해 일에 몸을 담고 전력을 다해 뛰여 온 우리 앞에 놓인 여유로움과 한가로움을 어떻게 즐길 수 있는가 ?
 
우리 모두 행복하자고 노력한다. 노력의 결과가 다소 부동하겠지만 인생 모든 면에서 그만큼 물심 량면으로 행복하기에 충분한 삶의 여건이 현실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 여유로움은 시간이 충분하다는 것만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여유로움을 말한다.
 
중년에 여유로움을 즐기며 때론  차 한잔 나누며 주위 사람들과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사회의 안정 특히 사회중견이 되여 열심히 사회활동하는 자녀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자세이다.  자식들을 위해 등이 휘도록 일만 하는 부모님 모습 좋아할 자식은 없을 것이다 자식의 행복이란 내용중에는 즐겁고 건강하고 여유로운 부모님 모습을 항상 볼 수 있는 것이 중요한 귀퉁이를 차지한다. 하기에 그런 부모가 되여주는 것이 자식에 대한 최대의 축복이기도 하다.
 
건강하고 행복한 나의 삶이 자식에게 줄 수 있는 값진 선물이고 우리의 건강을 우리 스스로 챙기는 것이 자식을 성공하도록 도와주는 가장 현실적인 큰 힘이다. 특히 로년사회로 진입한 현실에서 한사람 한사람의 평안함과 한가정 한가정의 여유로운 삶의 자세가 화목한 가정생활과 조화로운 사회를 이끌어가는 핵심내용이라고 생각한다 .
 
나이 들어서 찾아오는 허무함은 살아온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난날의 모습에 도취되여 현실과 자기의 인생은 변하고 있는데 우리들의 습관과 생각이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침마다 태양은 새로운 모습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 작년에 맞이했던 일출, 어제 맞이했던 일출이 멋졌다고 그 모습을 그대로 보겠다고 찾아다닌다면 새롭고 특이하고 더 멋진 일출을 맞이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것이다 .
삶은 하루하루가 다르다 .바로 하루하루가 다른 그 하루 속에서의 또 다른 변화들이 삶을 아름다운 무지개로 장식한다 .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어줄 수 있는 여유로움, 자식, 친구, 동료 뿐만 아니라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에도 한번쯤 귀 기울이 수는 여유 ,때론 아무 생각 없이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 이런 여유로움을 체험한다면 중년의 우리 인생은 진정 생명의 약동을 체험하고 탐구하고 나만의 삶의 숨소리를 진실하게 들을 수 있는 평범하지만 행복한 삶이 아닐가 생각한다.

연변일보 2017.11.22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6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81 불효자는 웃는다(궁금이) 2020-05-11 0 1376
80 좋은 때는 빨리 간다(궁금이) 2020-05-09 0 1496
79 비움의 행복(허연주) 2020-05-08 0 1567
78 양꼬치의 의문의 1승(궁금이) 2020-05-08 0 1594
77 이쁘장한 녀승무원의 두 얼굴(궁금이) 2020-05-07 0 1459
76 미국 정치인에게 던지는 질문 10가지…세계도 알 권리가 있다! 2020-05-04 0 1505
75 개나리 사진이 없었던 봄(궁금이) 2020-04-30 0 1176
74 이러한 ‘바이러스’ 유포죄는 벗기 힘들다 2020-04-28 0 1481
73 고대 역병과 인간 윤리(전월매) 2020-04-23 0 1498
72 생명 존중, 데이터 수정의 근본 논리 2020-04-20 0 1734
71 중국, 국제기구의 역할 발휘 적극 지지 2020-04-14 0 1537
70 역병과 문명의 발전(엄정자) 2020-04-08 0 1729
69 우리 식이냐, 한국식이냐 2020-04-07 1 1760
68 [사설] 미국 빈곤 격차의 냉혹한 현실 2020-03-20 0 1747
67 [두만강칼럼]위기상황과 국민의식(서옥란) 2020-02-25 0 1779
66 아픈 다리에 찜질하기-신종코로나바이러스페염시기 일부 언론의 불순한 속셈 2020-02-17 1 1674
65 이데올로기적 편견도 바이러스다 2020-02-14 0 1732
64 응답한 건 시대가 아니라 양준일이다 2020-02-07 0 1741
63 새해를 맞으며 나누는 인사말의 계시(박병대) 2020-01-14 0 1843
62 [두만강칼럼]정겨운 ‘지옥’(심명주) 2019-12-19 0 2048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