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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고
2014년 02월 08일 08시 23분  조회:1964  추천:0  작성자: 견이
 꿈에, 그리고...
 
정수리에 구멍 뻥 뚫린 채, 시뻘건 피를 쏟아내며 할딱이고 있던 나...
철철 흐르는 용암이 시커먼 하천을 이루더라.
 
기다란 管道를 배꼽에 꽂은 채, 철창 속에서 뿌연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곰, 관도를 통해 흘러나온 시커먼 즙액이 주유소로, 항공기지로, 부두로 수송되고 있었다.
 
포탄을 맞았는지, 가슴에 구멍 뻥 뚫려 피못에 쓰러진 채 구급차에 실려가는 지구... 구조대원들이 달려들어 솜으로 붕대로, 지혈시키느라 법석이건만, 피는 콸콸 솟구쳐 도시 전체를 삼켜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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