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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외1편)
2013년 06월 11일 11시 56분  조회:2042  추천:0  작성자: 견이
장고
 
제왕절개술로 아이 낳은 무용수는
더 이상 무용수가 아니다.
 
가죽 째진 장고는
더 이상 장고가 아니다. 



담쟁이
 

담 넘어 들어가느라
여름 내내 모질음도 쓰더니
 
그 안에서 버텨내기가
그다지도 힘들었던가.
 
탈출을 위한
필사의 몸짓
 
담장 가득
혈흔이 낭자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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