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어느 해묵은 잡지를 뒤적이다가 재미있는 신문기사를 보았습니다.
2002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똥과의 전쟁을 선포했다는 기사였습니다.
당시 프랑스시 시장 베르트랑 들라노에(Bertrand Delanoe)가 시내 곳곳에 널려 있는 개똥의 추방을 중점 사업으로 정하고, 2002년부터 개의 배설물을 개 주인이 현장에서 직접 수거하도록 강제규정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개똥을 즉각 처리하지 않는 개 주인에게는 1㎏당 인민폐 8천4백원에 해당하는 벌금 - 1200 프랑을 안기고 두 차례 위반한 주인에게는 3000프랑까지 벌금을 안긴다고 규정했습니다. 개똥이 금값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만한 일이었습니다.
이를 시행하기 위해 개를 끌고 나온 시민들에게 비닐봉지를 나눠주면서 “나는 내 동네를 사랑한다,”, “나는 치운다!” 라는 구호로 시민 계몽 운동도 진행했다고 합니다.
사실, "런던이 안개가 명물이라면, 파리는 개똥이 명물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파리에서는 과거 개가 아무 곳에서나 ‘실례’를 해도 용서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게 되었습니다. 20만 마리에 이르는 개들이 배설해내는 배설물이 하루 16톤에 달했으며, 개똥을 밟고 미끄러지는 인명사고가 매년 600건에 이르게 되었던 것입니다.
프랑스 파리의 “개똥 운동”은 멀리 떨어져 사는 우리들에게는 어쩌면 하나의 재미있는 이야기꺼리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도 우리 주변에서는 개똥보다 더 심각한 냄새들이 코를 찌르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때, 그것은 우리와는 무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만은
아닐 것입니다.
전에는 좀 점잖은 동네에서 살았던 탓인지 별로 대수롭잖게 여겼지만, 새살림 차린답시고 셋방살이를 하고 있는 요즘, 출퇴근길에 아파트단지를 드나들면서 거의 날마다 목격하게 되는 방뇨의 흔적들, 지어 계단 한구석에서 “큰일” 본 흔적까지 눈에 띄었을 때… 말 그대로 눈이 뒤집혀지는 충격에 아찔해났습니다. 개똥이라면 차라리 웃고나 말지!
전국문명도시 건설을 위해 온 시민이 동원된 요즘입니다. 사실 하루가 다르게 변모해가는 연길의 모습과 공중시설들을 보면서, 그리고 공용버스에서 노약자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느라 빈자리가 있어도 앉을 염을 않고 꿋꿋이 서서 가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연길의 희망과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아 적이 흐뭇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신변에서 이런 불가사의한 추행을 목격했을 때는 정말이지 ……
그러나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면, 다시 우리의 후각을 동원하여 구체적으로 어디서 이 같은 고약한 냄새가 나는가를 찾는다면, 우리는 어쩌면 그 냄새가 “나”에게서 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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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거울에 나 자신을 비춰볼 때 우리의 모습은 부끄러움 밖에 없을 것입니다.
만물이 태동하는 이 희망의 계절에 우리는 지금 개똥과의 전쟁이 아닌, 나와의 전쟁을 시작할 때가 아닌가 회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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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3 ]
3 작성자 : 견이
날자:2012-03-27 07:02:39
ㅎㅎㅎ 지금 연길은 개똥보다는 사람의 배설물이 급선무인 것 같다는 생각에 올린 글입니다만...
아직도 전봇대 하나 마주하면 변소라는 개념에 안주하고, 길가에서, 아파트 계단에서까지 주저없이 웩웩~... 그러고도 입 싹 닦고 돌아서면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한점 없죠~
ㅋㄷㄷ님, 주정배님, 다녀가신 흔적 감사합니다.
2 작성자 : 주정배
날자:2012-03-26 09:53:50
정말 개들이 좃같습니다.
수양이 없거나 돈이 없는 놈들은 개를 기르지 말았으면 합니다.
어떤 크기까지를 애완견이라 할수 있는지 ...
어찌보면 가축같이 큰 개를 데리고 아침에 산책을 하는데 ... 가만히 보면 또뉘우러 나온것이더군요.
정말 우리 동네 공원은 개똥판이 되여서 정말 개털입니다.
개똥도 될수록이면 길가에 누지 못하게 했으면 ...
그저 그대로 방치하는 놈들이 개보다 못한 놈들이 개를 기르니 정말 연길시도 개똥판이 될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1 작성자 : 크드득
날자:2012-03-25 20:49:39
프랑스에선 남자를 때리면 일년판결 여자를 때리면 삼년판결 개를 때리면 육년판결을 내린담다!!! ㅎㅎ 그리고 사육견을 먹는데도 개를 먹는다니깐 눈물이 핑돌메 그 사람과 다시는 상종을 안하더람다!!!!! ㅎㅎ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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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전봇대 하나 마주하면 변소라는 개념에 안주하고, 길가에서, 아파트 계단에서까지 주저없이 웩웩~... 그러고도 입 싹 닦고 돌아서면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한점 없죠~
ㅋㄷㄷ님, 주정배님, 다녀가신 흔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