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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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달 탐사와 달속 여신-상아
2007년 10월 25일 16시 29분  조회:5986  추천:99  작성자: 김정룡

-김정룡의 역사문화이야기

중국 달 탐사와 달속 여신-상아(嫦娥奔月)


                                      김정룡 재한조선족칼럼니스트



지난 24일 중국에서 발사한 달 탐사 우주선의 이름을 상아(
嫦娥)1호라 지은 데는 심오한 역사적인 유래가 있다.

고대원시인은 전쟁, 자연재해, 의술결핍 등등의 원인으로 인하여 생존율이 50% 미만이었다고 한다. 우리조상들은 머리 좋게 불가항력적인 객관적인 요소와 무리하게 싸운 것이 아니라 아이를 많이 낳는, 즉 생식력을 높이는 것으로서 부족의 생존을 도모했으며 이로서 생식숭배문화가 생겨나게 되었던 것이다.

1990년 중국학자 趙國華 선생이 중국문화는 생식숭배를 핵심으로 이루어졌다는 내용으로 <<생식숭배문화사상>>이란 책을 출간한 후 중국의 대다수 학자들이 그의 이 관점이 동의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는 여기서 본 주제와 관련하여 생식숭배문화의 초기형성과정을 살펴보자.

고대원시인류의 생식숭배는 일차적으로 여자가 아이를 낳는 부위, 즉 ‘여음’을 숭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허나 일정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여음’은 근근이 신체의 한 개 부위에 국한되어 있어 ‘여음’만의 숭배는 다산을 기원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여음’과 닮은 자연물에 눈길을 돌리게 되었는데, 그것이 곳 물고기였다. 물고기는 외형상(두 마리 잉어를 포개놓으면 ‘여음’과 신통하다)에서 ‘여음’과 비슷할 뿐만 아니라 한 번 알을 쓸면 수백, 수천마리의 새끼를 생산한다. 따라서 원시인류는 물고기에게 열심히 제사를 지내고 기도하면 물고기의 놀라운 생식신력이 인간의 몸(여성)에 전이되어 다산을 이룰 수 있다고 믿었다.

이것을 ‘漁祭’라 하며 ‘어제’는 하나의 종교의식으로 자리매김 되었다.

고대 귀부인이 타는 가마를 ‘漁軒’, 연애편지를 ‘漁信’, 보름달밤의 등불을 ‘漁燈’, 음력설을 맞아 문 어구에 붙이는 “年年有餘”란 주련이 본래 “年年有漁”에서 유래되었다. 그리고 가정집에 걸어놓는 오동통한 남자애가 큰 잉어를 안고 있는 그림도 풍요다산을 비는 의미가 있다.

원시인류는 이렇게 ‘여음’을 숭배하던 데로부터 점차 여성이 임신하면 배가 불어나고 해산하면 배가 줄어드는 현상이 개구리와 비슷하고 아울러 개구리는 하루아침 봄비를 맞아 수천 개의 올챙이를 생산하는 것에 매혹되고 다산의 숭배대상으로 되었다.

중국신화에 인간을 창조했다는 여신의 이름이 여와(女娲)인데, 娲란 글자는 여와에게만 전문 쓰는 것이고 실제로 娲는 본래 蝸이다. 그러므로 여와는 개구리의 화신이다.

고대중국인은 이렇듯 개구리에 대한 숭배사상이 강했다.

한걸음 더 나아가서 고대원시인은 생식숭배의식을 거대한 우주에 눈길을 돌리게 되었는데 하늘도 개구리와 같은 속성이 있는 것으로 인식했다. 전체 하늘은 개구리의 배와 같고 개구리 배의 반점은 밤하늘의 별과 같다고 생각했다. 더욱이 달이 차고 이지러지는 현상이 개구리와 비슷할 뿐만 아니라 여성의 임신기에 배가 불어나고 해산하면 배가 줄어드는 것과 일맥상통하고, 참으로 교묘한 것은 여성의 생리 주기가 달이 차고 이지러지는 주기와 똑 같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여성의 생리를 ‘달거리’ ‘월경’ ‘월수’ 등으로 부르게 되었던 것이다.

달의 주기와 여성의 생리주기가 똑 같다면 필시 달 속에 생식을 관장하는 신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 신을 개구리로 확정하게 되었다. 즉 본래 개구리는 고대음으로 ‘첨여(幨蜍)’이고 이것이 점차 ‘창어(嫦娥)’로 바뀌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달 속에 생식을 관장하는 신이 있고, 그 신을 상아라 부르고, 상아는 개구리의 화신이다.

개구리의 화신인 달 속의 상아는 두 말할 것 없이 여성성 신이며 후대에 내려오면서 상아는 미녀를 상징하여 ‘미녀상아’란 말이 생겨났고 여성의 이름에도 사용되었다. 이를테면 진시황제를 독살했다는 여인의 이름이 곧 상아이다. 그녀가 하도 예쁘게 생겨 진시황이 파격적으로 연 3일 밤을 데리고 잠을 잤고 그것이 화근이 되어 독살 당했던 것이다.

달은 원시인이든 현대인이든 모두 신비한 존재로 인식되어왔다. 다른 점이 있다면 원시인은 달을 종교적인 차원으로 신비한 존재로 인식했고, 현대인은 신비한 존재를 과학적으로 밝혀보려는 것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현대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모든 것을 역사와 단절시킬 수는 없다.

중국이 달 탐사 우주선의 이름을 상아라 지은 것은 수천 전에 개구리의 화신인 상아가 달 속에 달려갔다(嫦娥奔月)는 전설이 있고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 드디어 달 속의 상아를 만나러 간다는 뜻 깊은 의미가 있다.

중국의 유구한 민간전설과 ‘상아1호’에 담긴 오랜 숙원을 되새기는 의미에서 이 글을 간단히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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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여와
날자:2007-10-28 21:47:08
여음 숭배 사상은 모든 인류의 근본적 사상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말에 하나둘셋이라는 지금은 숫자 세기로 변질된 말이 있습니다. 하나둘셋...열까지는 우리 한(조선)민족의 고유한 말입니다. 그뜻은 하늘과 땅에서 사람이 나와 여자를 만나 가족을 구성하고 여러 공동체를 만들라는 선조의 말입니다. 아마 이말의 뜻이 조선(한)민족의 영향을 받은 제 종족에게도 그 흔적이 남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여러분께서 소수민족에게서 확인 부탁드립니다. 이는 한족(지나종족)은 집단 체제의 일관성을 강조하여 상대적으로 여음숭배 사상은 덜합니다. 양쯔강 이남 종족에게서 그러한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전쟁에 의한 전리품 획득 이상의 의미가 그들에게서는 없습니다. 종족의 번식은 고조선, 고구려, 발해와 관련 거란, 여진, 말갈종족에 나타나는 샤머니즘과 연결됩니다. 이후 수많은 중화족에 의한 전쟁에 의해 조선민족이 중화국가로의 유입에서 자연스럽게 여음숭재사상이 전파 된 것입니다. 정리하면 여음 숭배사상은 토굴생활과 수렵(가축이동과 관련)민족에게서 유달리 강조되는 사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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