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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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년유감
2010년 05월 17일 15시 38분  조회:739  추천:15  작성자: 김학송

신년유감

- 쉰고개를 넘기면서

 

 

김학송

 

 

마지막 일력장이 짐이 된다고

생각되는 날

나는 산에 올라 하늘을 찢으려 했다

 

높지 않은 구름너머

누군가 나의 아명을 부르고있다

 

굶주린 태양이 내 젊음의 일기를 훔쳐 볼때

깊은 어둠에서 기여나온

오십마리 작은 벌레들은

죽은 시간의 골회를 핥고있었다

 

빈 마당 굴러가는 굴렁쇠

그 흔적우에 고인 피

 

헐벗은 웃음소리

아쉬움 한장

 

 

-1993

 

 

 

- <중국조선족 명시> 에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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