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룡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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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것과 익히는것
2014년 02월 11일 10시 30분  조회:1584  추천:1  작성자: 김룡운
 
«론어(论语)»의 <학이편(学而篇)> 의 첫구절이 “배우고 때대로 익히니 어찌 기쁘지 않으랴. 먼  곳에서 벗이 오니 어찌 즐겁지 않으랴.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으니 어찌 군자가 아니랴.”(學而時習之不亦说乎,有朋自遠方来不亦樂乎,人不知而不怄不亦君子乎)이다.

이 구절의 핵심을 배움과 익힘, 벗, 군자 등으로 나누어 풀이할수 있는데  이 글에서는 론의상의 편리를 위해 배움과 익힘만 담론하려 한다.

학습은 배울 학( 學)과 익힐 습(習)으로 이루어졌다. 배우는것과 익힌는것 중에서 배움도 중요하지만 익히는것이 더욱 중요하다. 그 까닭은 배우는것보다 익히는 일이 더 어렵고 의의가 더 크기 때문이다. 배우는 목적은 전적으로 익히려는데 있다.

많은 사람들이 습(習)을 이미 배운것을 복습(复習)하는것이라고만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런것이 아니고 실천(實践)한다는 의미다. 습(習)자를 분해하면 우에 날개 우(羽)가 있고 밑에 흰백(白)이 있다. 털도 나지 않은 하얀 어린 새가 날기 위해 날개짓(羽)을 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습(習)을 행동을 한다는 의미, 실천을 한다는 의미로 읽어야 한다. 우리 조상들은 일찍부터 실천의 중요성을 알고있었다. 그것이 속담으로도 증명된다. 우리 속담에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 넣어야 짜다”는 말이 있다. 이 속담에는 아무리 쉬운 일도 힘을 들이지 아니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뜻 외에 어떤 도리나 리치를 알고있어도 행동하지 않으면 일을 성사시키지 못한다는 다른 의미도 함께 지니고있다. 또 “백번 듣는것이 한번 보는것만 못하고 백번 보는것이 한번 해보는것보다 못하다 ”는 속담도 있다. 역시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지난 날 우리들은 <학습>을 리해함에 있어서 <학>만 중시하고 <습>을 경시하였다.

위대한 공산주의전사 뢰봉은 나라와 집체와 다른 사람을 위하는 것을 락으로 삼았기에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그가 죽은 후 모택동, 주은래, 등소평, 주덕, 류소기,동필무  등 50여명의 중앙 수장들이 제사를 썼다. 모택동은 “뢰봉을 다라 배우자!”고 썼고 등소평은 “진정한 공산주의 전사가 되려면 뢰봉동지의 품덕과 품성을 따라 배워야 한다”고 썼다. 하여 한때 전국적으로 뢰봉을 따라 배우는 열조가 일어났으나  오늘에 와서 뢰봉정신은 많은 정도로 희미해지고말았다.

다 일다싶히  “인민을 위해 복무하자!”는 구호는 온 나라 방방곡곡에 걸려있으며 13억 인구가 “인민을 위해 복무하자!”는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다. 하여 무릇 중국인이라면 뢰봉을 모르는 사람이  없고 인민을 위해 복무하는것이 좋은 일이라는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사람들한테는 뢰봉이 생소하고 “인민을 위해 복무하자!”는 구호는 단지 구호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말하자면 행동하고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오늘 당과 정부에서는 당내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있으며 전당,전민이 일떠나 부정부패를 폭로하고 적발하고 뿌리뽑으라고 호소하고있다. 이것은 인민의 념원이고 나라의 념원이고 당의 념원이다. 하지만 부정부패, 비리라는 바이러스가 의연히 살아숨쉬면서 나라와 인민을 해치고있다. 까닭은 여러 가지겠지만 그중의 하나가 부정부패와 비리의 해로운 점을 번연히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거나 과감하게 실제행동으로 부정부패를 막지 못하기때문이다. 이 경우 해로운 점을 알았다는것은 <학>에 속하고 고치고 막는것은 <습>에 속한다. 단지 배운것으로만은 부족하다. 익힘이 없는 배움은 무의미하다. 배움은 익힘을 위한 전제이며 중요한것은 익힘이다.

그러므로 언제나 배우는것과 익히는것을 결합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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