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jinchanghe 블로그홈 | 로그인
김장혁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 발표된 작품

나의카테고리 : 소설

중편과학환상소설 괴물 클론바우 꼬마대통령의 모험기 김장혁
2024년 09월 30일 07시 04분  조회:285  추천:0  작성자: 김장혁
2014년 04월 01일 11시 09분  조회:3027  추천:6  작성자: 김장혁
   
     중편과학환상소설
 
       괴물 클론바우 꼬마대통령의 모험기
                               
                   김장혁  
                                   
                              1
     과학의 폭발시대인 2958년 5월 7일, 아메리카제국의 유명한 생물유전대학가 맥슨박사와 아시아천문지리대학가 유리녀박사의 아들인 괴물 클론바우가 고래어머니의 배에서 이 세상에 태여났어요. 이는 인류력사에 기록될만한 기적이 아닐수 없어요.
      그런데 이상하죠? 클론바우는 어찌하여 고래어머니 배에서 이 세상에 태여났을가요? 하긴 클론바우는 난 날부터 백킬로그람도 넘는 엄청나게 크고 괴상하게 생긴 괴물이였기때문이지요.
      맥슨박사와 유리녀박사는 7년동안에 아주 복잡한 실험을 10여차나 거쳐 그들의 제17대복제어린이인 클론바우를 복제해냈지요. 21세기초에 이딸리아 밀라노 비코카대학의 면역병리학자 마리아루이사 라비트라노박사는 인간의 유전자를 돼지정자에 주입해 란자와 수정시켜 인간의 유전자를 가진 돼지를 생산해냈지요. 그후 근 900년동안에 유전학자들은 이 중대한 과학성과를 끊임없이 발전시켰지요. 하여 맥슨박사는 먼저 자기와 유리박사의 유전자를 분리시켜 900여년전인 21세기의 크론기술로 자기들의 총명한 뇌세포유전자를 가진 제1대복제클론바우를 복제해냈지요.
     그런 다음 제1대복제클론바우의 유전자를 사자의 정자에 주입해 란자와 수정시킨 다음 수정란을 사자어머니 배에 넣어 길러 낳게 하였지요. 그 애가 바로 애급의 금자탑옆에 누워있는 인면수신의 조각상처럼 사람의 머리에 사자의 몸을 가진 제2대복제클론바우였지요. 제2대복제클론바우는 수사자의 대가리만큼 큰 머리에 온몸에 사자의 털이 텁숙하여 엄동설한에도 털옷을 입을 필요가 없었지요. 게다가 총명한 맥슨박사와 유리녀박사의 뇌세포를 물려받아 총명한 머리안에 뇌가 둘이나 들어있어 두뇌가 엇갈아 쉬면서 밤낮없이 머리를 쓸수 있어 잠을 잘줄 모르는 어린이로 불리우게 되였지요. 하긴 사람들이 밤에 자는 시간이 얼마나 아까운가요. 기실 백년을 산다고 하여도 눈을 뜨고 사는 시간은 50년밖에 되지 않는것이 아니겠어요. 하여 맥슨아버지와 유리어머니는 뇌 둘이나 되여 자지 않는 특수인간으로 만들어냈던것이예요.
    맥슨박사는 제2대복제클론바우의 유전자를 부엉이와 독수리의 수정란에 주입시켜 사람과 사자, 독수리, 부엉이의 특성을 다 가진      제3대복제클론바우를 복제해냈어요.
    이런 방법으로 맥슨박사와 유리박사는 복제클론바우의 유전자를 선후로 사자, 독수리, 상어, 코끼리, 타조, 고래 등 숱한 동물의 수정란에 주입시켜 제4대클론바우로부터 제17대복제클론바우를 복제해냈던것이예요. 하여 실로 클론바우는 사람과 사자, 독수리, 상어, 코끼리, 타조, 고래 등 동물들의 모든 훌륭한 특성을 다 유전받은 세상에 둘도 없는 인면수신의 괴물로 되였어요.
독수리에게서 물려받은 클론바우의 퉁사발눈도 특수한 독수리눈이여서 천메터 밖의 땅바닥에서 쥐새끼가 뛰노는것도 다 볼수 있는 천리혜안이였어요. 하여 레이다도 필요없이 비행기거나 뭇짐승들이거나 사람의 움직임을 다 보아낼수 있지요. 그리고 그의 눈은 얼굴에 두개 있는외에도 뒤골과 오른손 중지에도 하나씩 더 있었지요. 하여 뒤로부터 오는 뜻밖의 공격을 막아낼수도 있고 머리가 들어가지 못하는 옹이구멍같은데도 중지손가락을 넣으면 중지눈으로 집 안을 다 들여다볼수 있었어요. 하여 얼마나 편리한지 몰라요. 
     클론바우의 입은 독수리주둥이처럼 뾰족한데다가 이발은 상어이발처럼 날카로왔어요. 하여 어지간히 생짐승고기도 칼을 쓸 필요없이 마구 뜯어먹을수 있었어요. 클론바우에게는 또 앞뒤에 팔 네개에 3.5메터짜리 날개까지 두개나 달려있었어요. 하여 클론바우는 앞뒤로 달려드는 놈들을 앞뒤손으로 몽땅 때려엎을수 있을뿐만아니라 승용차나 비행기도 필요없이 푸르른 하늘에서 초음속비행기보다도 더 빨리 훨훨 날아다닐수 있었어요.
    제14대복제클론바우의 유전자와 꼬끼리의 유전자의 결합에 의하여 만들어진 클론바우의 코는 코끼리의 긴 코를 딱 떼 닮았어요. 그 놈의 코는 힘이 어찌나 센지 사자같은 맹수도 허리를 감아 2~30메터씩이나 뿌려던질수 있지요. 게다가 냄새를 어찌나 잘 맡는지 몇킬로메터밖에서 양고기뀀을 구워먹어도 그 냄새를 맡을수 있어 유리어머니보고 사내라고 졸라대서 생 야단이였어요. 설상가상으로 클론바우의 배가 코끼리배처럼 어찌나 큰지 한마리의 양고기를 다 구워먹어도 성차하지 않았어요.
제15대복제클론바우의 유전자와 타조의 유전자의 결합에 의하여 만들어진 제16대복제클론바우의 다리는 괴상하게도 타조의 다리같이 껑충한데다가 탄성이 좋아서 지상에서 달리는 동물가운데서 제일 빨리 닫고 뛸수 있지요.
제17대복제클론바우는 제16대복제클론바우와 고래어머니의 유전자를 받고 태여났기에 난 날부터 고래새끼들과 함께 파도가 세찬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염을 슬슬 치는것이였어요.
실로 클론바우는 바다에서 허염칠수 있고 땅에서 달아다닐수 있을뿐만아니라 하늘에서 훨훨 날아다니는 이 세상의 괴물이였어요.
어린 친구들, 클론바우와 같이 괴상한 어린이를 본적이 있나요? 없지요? 좀 기다려봐요. 이 세상에 둘도 없는 괴물 클론바우가 또 어찌는가 말이예요.
 
                          2
      클론바우는 진짜괴물이였어요. 고래의 배에서 바다물에 나오자마자 허우적허우적 헤염치면서 “아빠!”, “엄마!”하고 말하였으며 뭍에 오르자마자 타조다리같이 껑충한 다리로 성큼성큼 걷기까지 하였어요.
하여 두달도 안되여 맥슨부부는 클론바우를 데리고 유치원에 갔지요. 그런데 애들은 사람의 머리에 짐승의 사지를 한 괴물, 그 엄청난 괴물- 클론바우를 보자 무두들 기겁했어요.
    “어비(베)-!”
    애들은 비명을 지르며 산지사방으로 흩어졌어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려고 뺑뺑 맴돌았어요.
     어디 그뿐인가요? 어른들마저 시내 큰길에서 걷는 이 괴물을 보고 겁이나 산지사방으로 달아났지요.
    텔레비죤방송국에서는 기자들을 파견하여 이 인면수신의 괴물을 촬영하여 온 세상에 방송하였어요. 그러다보니 한돌도 안되는 클론바우는 일약 이 세상의 뉴스인물로 되였지요.
     어린 클론바우는 자기 또래애들과 놀지 못하는 것이 아주 고통스러웠어요.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자기를 이런 괴물로 낳은 것을 원망하기 시작하였어요. 교실에 가도 키가 어찌나 큰지 교실 천정에 숫구멍이 닿을 정도였어요. 덩치가 어찌나 큰지 걸상도 침대만큼 큰 걸 단독으로 깔고 앉아야 했어요. 클론바우는 젤 앞에 앉고 싶은데 선생님은 젤 앞에 앉게 못했어요. 앞에 앉으면 다른 애들이 뒤에서 선생님이 보이지 않았던 거죠. 하여  클론바우는 젤 뒤에 침대 같은 걸상을 깔고 앉아야 했어요. 
     클론바우는 집에 돌아와 앞에 앉지 못하게 한다고 입이 뾰로통해해하며 길다란 코를 휘둘러댔어요.
     그때마다 맥슨박사 부부는 클론바우를 보고 늘 타일렀어요.
     “얘야, 그런데 신경 쓰지 말고 공부나 잘해라. 미래의 세계는 바로 인재경쟁시대이고 지식과 자질, 능력의 시대이다. 그러니 우리 인간들이 단지 지금 보통인간의 능력만을 가지고서는 이 지구촌과 한없는 우주를 정복할수 없느니라. 너는 사람의 대뇌에 짐승의 사지를 가진 슈퍼맨(초인)이기에 장차 이 지구촌을 통치할 구세주로 태여난것이야.”
    어린 클론바우의 귀에는 그것이 무슨 말인지 통 귀에 들어가지 않았어요. 그러나 “너는 장차 이 지구촌을 통치할 구세주”라는 말만은 귀맛이 당겼어요.
     맥슨부부는 클론바우가 너무 거물급괴물이여서 유치원에 가지 못하게 되자 별수없이 집에다 자기 친구박사들을 가정교사로 모시고 클론바우에게 영어, 조선어, 한어, 철학, 력사, 수학, 물리, 화학을 가르치게 하였고 자기들이 직접 생물학과 천문지리학을 가르쳤어요.
      클론바우는 맥슨박사부부의 태아조기교육을 잘 받았기때문에 벌써 배속에서 댄스가요같은것을 감상하여왔고 아버지 맥슨박사에게서는 영어자모 A, B, C, D에 영어말까지 배웠고 코리아의 어머니 유리박사에게서는 “하늘 천, 따 지, 검을 현, 누를 황”같은 천자문을 배웠어요. 그런데 클론바우는 맥슨부부의 기대와는 달리 생물이나 천문학에 흥취가 있는것이 아니라 전문 정치나 철학, 경제학과 력사 같은 사회과학에 흥취가 있었어요.
     클론바우는 머리가 총명한데다가 뇌가 둘이여서 밤낮이 따로 없이 계속 공부를 하여 열살에 벌써 철학과 력사학 박사과정까지 다 공부를 하였지요. 열살 어린 나이와는 달리 그는 《변증법적지구촌통일론》이란 박사론문을 썼는데 지구촌의 전쟁과 평화, 평화와 통일, 통일과 인류문명발전의 변증법적관계를 완벽하게 론술하면서 지구촌통일의 필요성을 천명하였으며 그 구체적통일방안을 론술하였어요. 하여 이 박사론문은 일약 세계학술계와 군사계를 크게 진동하였으며 국제박사학위평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였어요. 하여 클론바우는 여덟살에 일약 유명한 사회과학박사로 되였던것이예요.
      클론바우는 필경은 어린애여서 집에서 공부를 하다가도 위생실로 가는척하면서 늘 소학교에 가서 애들과 놀았어요. 처음에 기겁하던 애들도 차차 클론바우가 자기들을 해치지 않자 다가와서 클론바우의 코끼리 코처럼 치렁치렁 드리운 길다란 코를 매만지다가 코에 매달려 "후쌰! 후쌰" 그네를 뛰기도 하였죠.
    담이 큰 어떤 애들은 그의 코를 타고 목에까지 올라가 가로타고 앉아 그의 파초잎같이 넙죽하고 큰 귀를 매만지면서 놀았어요.어떤 애들은 클론바우의 길다란 코를 미끄럼대처럼 타고 쪼르르 쪼르륵 미끌어져 내려왔어요.
   선생님들도 처음에는 괴물같이 육중한 클론바우가 애들을 상하게 할가봐 경계했지만요. 나중에는 점차 클론바우를 귀여워하면서 애들과 어울려 놀게 놔두었어요.
    한번은 애들이 선생님의 포치대로 물초롱으로 교실 앞의 화단에 물을 주었어요. 그러자 클론바우는 수도실에 가서 물통에 길다란 코를 뻗쳐 넣더니 단번에 물을 몇초롱되게 빨아들이는 것이 아니겠어요. 뒤이어 하단에 돌아가면서 길다란 코로 물을 쏴- 쏴- 쏟아부었어요.
    "와- 클론바우 참 대단해!"
선생님이 치하하며 환성을 질렀어요.
    그 바람에 애들은 인차 물 주는 일을 끝마치고나서 기뻐 클론바우를 칭찬하며 야단쳤어요.
   신바람 난 클론바우는 녀선생님과 애들을 네 팔로 꽉 껴안더니 잔등에 태웠어요. 뒤이어  타조다리로 땅을 구르며 껑충껑충 달리다가 세메터씩이나 되는 날개를 퍼덕이면서 하늘로 훨훨 날아올랐어요.
    클론바우는 선생님과 애들을 태우고 어느새 눈 깜짝할 사이에 아메리카제국의 아마죤강방상공에서 훨훨 날아예다가 푸르디푸른 태평양상공을 날아넘어 하와이섬에 이르렀어요. 그들은 야자수 물을 시원하게 마시면서 하와이의 해변가풍경을 실컷 구경했어요. 사생들은 또다시 클론바우의 잔등에 업히여 훨훨 날아 후지산을 날아넘고 한라산을 지나 어느덧 어머니 유리박사의 고향인 백두산 아래까지 날아왔어요.
 
                                  3
     클론바우는 욕심쟁이였어요. 그는  아빠 엄마와 졸라대 백화상점에 가서 가서 전문 땅크나 대포, 유도탄, 우주비행선 같은 놀음감만 골라 사달라고 했어요. 아마 장차 지구촌을 통일할 위인이 돼 그런지 놀음을 놀아도 전문 땅크나 우주비행선 같은 놀음감으로 전쟁놀음을 놀기를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클론바우는 아빠나 엄마의 기대와는 달리 생물이나 천문, 지리에는 그리 관심이 없고 전문 나뽈레옹, 히틀러와 무쏠리니, 나치스, 도요도미히데끼와 같은 파쑈들에 대해 부쩍 흥취를 가지고 그런자들의 인물전기를 보기만 하면 빵 한쪼각으로 끼니를 에우면서 시간이 가는줄을 모르고 읽었어요.
    어느날, 아빠와 엄마는 클론바우를 불러놓고 이렇게 타일렀어요.
    “얘야, 네가 온 지구촌을 통일하려는 생각은 아주 웅대한 목표야. 그런데 그저 입방아를 찧는 정치나 배워서야 어찌 이 세상을 하나로 통일할수 있겠느냐? 천문지리니 생물과 물리, 화학과 같은 자연과학을 알아야 지구촌을 쥐고 흔들 강대한 무기를 장악할수 있단 말이다.”
     그러나 클론바우는 심드렁한 표정을 지으면서 이렇게 말하는것이였어요.
     “아빠, 엄마, 내 말을 좀 들어보소. 이 세상에서 자연과학을 연구하기보다 남이 자연과학을 연구하여 얻어놓은 성과를 빼앗아 먹는것이 낫다는 도리를 어째 모릅니까? 내가 이 지구촌을 독차지하면 그 무엇이든 몽땅 내것이 아니겠어요? 원자탄, 중성자탄, 전자탄 그리고 금자탑, 만리장성, 아마죤강, 장강, 나이제르하, 아랍의 석유, 아시아의 금과 은, 동, 오스트랄리아의 다이아몬드와 비취…흐흐흐, 지구촌의 모든것이 몽땅 내것이예요.”
     그러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주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클론바우에게 충고하였어요.
    “얘야, 이 지구촌을 통일하는 일이 그리 쉬운줄 아느냐? 고신과학기술을 장악한 인재와 강대한 무기가 있어야 한다. 자연과학을 알아야 과학가들을 지휘하여 이 세상을 쥐고 흔들수 있는 강대한 무기를 제조할수 있고 나아가서 지구촌을 통일할수 통일할수 있어. ”
그러자 총명한 클론바우는 인차 부모의 그 말뜻에 깊은 도리가 있다는것을 터득하고 그날부터 다시 핵물리와 화학공정, 생물, 천문지리를 전공하였어요. 하여 그때부터 그는 자연의 힘을 빌어 지구촌을 다스릴 엉뚱한 궁리를 하였어요.
    그가 사회과학분야에서 철학과 력사학 박사학위와 군사공업학박사학위까지 탄데다가 중성자탄과 전자탄을 발명한것을 보고 아메리카제국에서는 그를 일약 군사공업부 부장으로 임명하였다. 클론바우가 알심들여 연구한 끝에 수많은 선진적인 제2대 중성자탄과 전자탄, 생물화학무기가 발명되였어요.
    아메리카제국에서는 즉시 그 선진적인 무기로 아라비아제국과 결사전을 벌렸어요.
   클론바우부장은 컴퓨터현시판앞에 서서 퉁사발눈을 껌뻑거리면서 자기가 발명한 중성자탄로케트가 석유의 바다로 불리우는 아라비아에로 날아가는것을 흐뭇하게 바라보았어요.
   쿵쿵쿵!
   아라비아반도에서 수만개의 채색버섯구름이 화산폭발처럼 일어났어요. 순식간에 아라비아제국을 재더미로 만들었어요.
   그후 아메리카제국에서는 아라비아반도로부터 해만바다가의 항구에까지 석유수송관을 늘이고 이젠 얼마 남지 않은 아라비아반도의 석유를 돈 일전 한푼 팔지 않고 석유운송선에 실어다 물처럼 쓸수 있게 되였어요.
    그런데 그 기쁨은 오래 가지 못하였어요. 600여년전에 자살식폭발방법으로 늘 보복행위를 감행하던 아랍제국에서는 암암리에 괴물 클론바우꼬마부장을 암살할 계획을 획책하고있었던것이예요.
   어느 하루, 군사공업부사무청사는 클론바우꼬마부장을 취재하러 온 기자들로 떠들썩하였어요.
   클론바우가 아라비아제국을 멸망시킨 경과를 일일이 소개한후 몸을 돌려 군사공업부사무청사로 되돌아들어가려고 할 때였어요. 한 아랍인후예기자 모하모드가 비디오촬영기로 클론바우의 잔등을 묘준하여 촬영하는척하다가 빨간 스위치를 눌렀어요.
   쉭!
   갑자기 비디오촬영기렌즈에서 소형로케트가 클론바우를 향하여 씽 날아나갔어요. 그러나 클론바우는 서너메터나 되는 날개를 퍼덕이더니 하늘로 훌 날아오르면서 긴 코를 뻗쳐 모하모드를 향해 코방귀를 흥! 하고 뀌였어요. 그 바람에 모하모드는 비디오촬영기식소형로케트발사기를 멘채 열서너메터밖으로 뿌리워 날아나갔어요. 소형로케트는 하늘로 날아올라가는 클론바우꼬마부장의 발밑을 스칠듯이 아슬아슬하게 날아지나가 군사공업부사무청사벽에 박혔어요.
   쿵쾅!
   요란한 소리와 함께 군사공업부사무청사가 허공에 날아났어요. 하여 그 자리에 있던 수많은 기자들과 정부관원들이 목숨을 잃고말았던것이예요. 사실 클론바우는 진작부터 중지에 박힌 눈으로 수염이 더부룩한 아랍인후예기자인 모하모드를 의심해 눈박아보아왔으며 코끼리귀같이 큰 귀를 도사려 미리 모하모드의 비디오촬영기에서 이상한 작동소리가 들린다는것을 들었던것이였어요. 그가 돌아선 순간 손을 뒤로 뻗쳐 손가락에 달린 중지눈으로 살펴보노라니 모하모드의 비디오촬영기에서 이상한 빛이 자기에게로 비치는것을 보고 날개를 퍼덕여 하늘로 날아올랐던것이예요. 하여 모하모드가 특제암살전문용비디오촬영기식소형로케트발사기로 쏜 로케트를 피하였던것이예요.
    아라비아인들은 클론바우꼬마부장을 살해할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였을뿐만아니라 국제테로명단에 올랐어요. 아메리카제국에서는 아메리카에 이주해와 근 1000여년이나 살아온 아라비아인들을 몽땅 아메리카제국에서 쫓아내 남아메리카주 최남단인 혼각에 강제이주시켰으며 그들의 정착지주위에 철조망을 늘이고 군인들을 파견하여 밤낮으로 감시하게 하였어요.
 
                             4
     클론바우꼬마부장은 숭용차도 비행기도 타지 않고 자기 날개로 날아다니는 인면수신의 괴물이여서 지명도가 높았어요. 게다가 아라비아제국과의 전쟁승리후 그의 위신이 전세계에서 전례없이 높아졌어요. 하여 클론바우는 일약 아메리카제국 대통령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여 열두살에 일약 꼬마대통령으로 되였어요.
     “으흐흐, 이 지구촌은 바야흐로 내것으로 돼가는구나.”
    클론바우는 사자얼굴에 득의양양한 빛을 띠우며 기다란 코를 손으로 쓰다듬으면서 호탕하게 웃었어요.
    그는 자기가 정복한 아라비아반도를 돌아본후 유럽과 아시아의 푸른 창공을 훨훨 날아예면서 온 지구촌을 삼킬 계획을 무르익혔어요.
    사흘후 클론바우대통령은 유럽으로부터 아메리카제국에 돌아와 대통령부안을 훨훨 나래치다가 날개를 접으면서 대통령보좌에 슬쩍 날아내려앉았어요.
   (으흠, 그간 아시아제국에서 유럽의 선진기술을 재빨리 인입하여들여 유럽련맹제국 버금으로 강대한 적수로 되였단말이야. 게다가 아시아제국은 인구가 세계인구의 절반이나 차지하기에 가만놔두어서는 우리 아메리카제국에 큰 위협으로 될게 아닌가!)
    그는 즉시 과학기술부 부장인 아버지 맥슨박사와 군사공업부 부장 챨스대원수, 참모장련석회의 주석 제크대원수, 우주항천천문과학기술부 부장인 어머니 유리박사를 비롯한 과학가, 대원수, 부장들을 불러놓고 유럽제국과 아시아제국, 나아가서 아프리카제국을 없앨 작전계획을 세우기 시작하였어요.
    챨스대원수가 선코를 뗐어요.
    “유럽제국에는 아직도 20세기에 제조한 원자탄이 적어도 5천여매나 있습니다. 만약 핵탄두로케트로 우리 아메리카제국을 습격한다면 우리 미싸일방어체계에 빈 구석이 있기에 큰 봉변을 당할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유럽련맹제국은 우리 아메리카제국과 지리적으로도 가깝기에 일단 그들을 건드렸다가는 해군륙전대가 직접 바다를 건너 우리를 칠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서뿔리 건드리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게다가 유럽련맹제국의 각 나라는 우리 나라와 세세대대로 친한 동맹이였기에 우리가 먼저 들이친다면 이후에 누가 우리와 친구로 지내자 하겠소이까.”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파초같은 귀를 도사리고 듣다가 퉁사발만한 눈알을 데굴거리면서 이렇게 말하였어요.
    “대원수의 생각은 나의 생각과 똑같소이다. 잠시 유럽련맹제국을 놔두고 아시아제국부터 해치웁시다. 그런데 몇백년동안 전쟁준비로 갱도를 깊숙히 파고 쥐새끼들처럼 량식을 가득 저장한 아시아제국을 원자탄이나 전자탄을 써서는 몇개 대도시나 훼멸시킬뿐이지 완전히 글복시킬것 같지 못한데.”
    순간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살기차고 험상궂은 얼굴에 수심의 그림자가 흘렀어요.
    이때 어머니 유리박사가 나서서 말리였어요.
    “원자탄과 전자탄, 중성자탄을 이젠 그만 쓰는것이 옳은것 같소. 아랍제국을 칠 때 물론 우리는 이겼지만 원자탄과 질자탄과 중자탄의 방사성물질의 오염을 받은 아라비아반도에 적어도 몇백년은 사람이나 모든 생물이 살수 없게 되였고 방사성물질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지금 무리로 죽어가고 살아있는 사람들도 기형아를 낳고있어요. 핵전쟁은 인류에 지울수 없는 죄를 졌다는걸 명심해야 하겠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들은척도 하지 않았어요.
    “그건 지나친 근심입니다. 그까짓 놈들이 다 썩어져도 아까울것이 없소이다. 우리가 이 지구촌을 다 통제한다면 사람이 없을가봐 근심할것이 뭡니까? 아시아를 치자고 하니 어머니는 아마 조국이 위협받을가봐 막아나서는것 같은데요. 아시아를 훼멸시킬 우리의 결심은 드팀없습니다. 계속하여 어떻게 아시아제국과 유럽련맹제국을 훼멸시키고 이 세상을 독차지할것인가 하는 계획을 토론합시다.”
    군사가들은 그 말에 도리가 있다면서 머리를 끄덕였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길다란 코를 슬슬 어루만지면서 군사가들과 군사공업가들을 내려다보았어요.
    그때 어머니 유리박사가 또 입을 열었어요.
    “여러분들은 1997년 2월에 한 혜성이 지구를 충격할번한 사실을 생각이나 해보았는지요?”
   그런데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코끼리코로 코방귀를 흥! 뀌였어요. 그 바람에 대통령의 그 넓은 사무상우에 놓였던 초롱만큼 큰 차잔이 씽 날아나면서 대통령부에 작은 비가 와르르 쏟아졌어요.
    “어머니, 소혜성과 지구충돌이 우리 지구촌통일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요?”
    그러자 어머니는 불쾌한 표정을 지으면서 언성을 높이였어요.
    “관계있구말구요. 우리는 우주의 힘을 빌어 지구를 통일해야 돼요. 그래야 제일 빠르고 쉽게 통일할수 있지요.”
    그러자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파초같은 귀가 대번에 뻘쭉해났어요.
유리박사는 뒤말을 이었어요.
    “내가 옛이야기를 꺼내는것은 9백년전의 경험에 근거해 달을 폭파시켜 아시아대륙을 덮어버리는것이 상책이라는것을 말하기 위한것이였어요. 그렇게 되면 아시아에서 벅실거리는 인간들을 몽땅 생매장할수 있을뿐만아니라 달의 흙으로 태평양의 일부분 바다를 메워 지구의 륙지면적도 넓힐수 있지요. 이뿐이 아니예요. 이번 전쟁에 원자탄이나 중성자탄을 쓰지 않기에 방사성오염의 피해를 피면할수도 있지요. 이거야말로 꿩 먹고 알 먹고 둥지 털어 불을 때는 격이라 하겠어요.”
    그 기발한 착상에 꼬마대통령 클론바우와 모든 과학가들과 군사가들은 눈이 휘둥그래지였어요.
    “거참 묘책이로구만.”
    클론바우대통령은 엉거주춤 일어나 타조다리로 대통령부를 성큼성큼 거닐면서 속궁리를 구을리다가 여간만 근심스러워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달을 폭파시켰다가 그 충격에 지구가 날아나면 어찌겠어요? 그리구 달을 잘못 폭파했다가 우리 아메리카제국을 덮어버리면 어찌겠나요? 정말 걱정이 태산같은데요.”
    “그건 근심 말아요. 지구와 달의 인력, 지구와 달의 자전시간을 잘 계산한후 달이 아시아대륙을 비추는 시간을 맞춰 달의 한쪽 모퉁이를 폭파하면 우리 아메리카제국에 털끝만한 피해도 없이 아시아제국을 파묻어버릴수 있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퉁사발눈을 데굴데굴 구을리더니 목소리를 낮추어 이렇게 지시하였어요.
    “거참 그럴듯하구만요. 그럼 어머니께서 달폭파계획을 책임지고 실행해보세요. 그리고 여러분들은 달폭파계획을 극비밀에 붙이시오. 자칫하면 달폭파전에 최후발악을 하는 아시아 각국의 진주항식습격을 또다시 받을수도 있어요.”
   “예잇!”
     우주항천천문과학기술부 부장 유리박사의 지휘아래 약 반년이란 긴장하고 주밀한 준비를 거쳐 수천개의 원자탄과 수백개의 중성자탄, 수천개의 전자탄을 실은 운반로케트가 새까맣게 달나라 땅덩어리로 씽씽 날아올라갔어요. 뒤이어 우주항천천문과학기술부의 과학일군으로 가장한 군인들이 시추기로 달의 땅바닥을 백여메터 뚫고 그 지하갱도에 숱한 핵무기와 중성자탄, 전자탄을 기중기로 들어다 넣었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세메터반씩이나 되는 커다란 날개를 퍼덕이면서 하늘높이 날아올라 노트북으로 달폭파비밀행동을 꼼꼼히 관찰하였어요.
    그런데 그때까지도 아시아제국과 유럽련맹제국의 달나라고찰소들에서는 아메리카제국의 음흉한 음모를 모르고있다가 뒤늦게야 원자탄과 중성자탄 등 핵무기를 달나라에 가져다 파묻은 정보를 수집하였어요. 그러나 그때까지만 하여도 그들은 그저 아메리카제국에서 지구를 오염시킬가봐 원자탄과 중성자탄, 전자탄을 달나라에 가져다 실험하거나 소각시키자고 그러는가고 오산하였던것이예요. 그러나 그들도 그것이 폭파하면 어떤 후과를 초래한다는것을 알고 천문학가들과 핵전문가들을 불러놓고 대책을 상의하였어요.
그러나 때는 늦었어요. 유리부장과 제크대원수는 그들이 대책을 내놓기전에 손을 썼어요. 그들은 달이 아시아제국 상공에 뜨자 달 한모퉁이를 폭파시켰던것이예요.
    꽈르릉! 꽝꽝!
    은빛달빛이 아시아대륙을 비추는 밤하늘에서 갑자기 우뢰가 울리고 번개가 번쩍이는듯하더니 달 한모퉁이가 뭉청 폭파되여 지구를 덮쳤어요. 달의 돌과 흙은 일순간에 달빛을 가리우면서 날아내렸어요. 그런데 그 돌과 흙은 그만 지구와 달의 인력이 평형을 이룬 곳에서 하늘을 가리우면서 멈춰섰어요.
    그때였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퉁사발 눈으로 노트북을 들여다보다가 바삐 제2호명령을 내렸어요.
    “제2대우주비행선을 파견하시오!”
    그러자 또 숱한 우주비행선들이 우주공간으로 날아올라가 하늘을 가리운 돌과 흙덩이에 원자탄을 폭파하였어요.
    꽈르릉 꽝꽝!
    달의 흙과 돌은 원자탄폭발의 충격에 의해 달의 인력을 벗어나 지구를 향하여 덮치면서 날아내렸어요. 그러나 그사이 예상시간보다 몇시간 더 걸리다보니 지구가 동으로 얼마간 돌아갔기에 서부아시아와 지중해 및 지중해연안의 아프리카와 구라파 일부 나라를 덮어버렸어요. 일부 흙은 아메리카제국에도 날아내려 대통령부 푸른 잔디우에 와르르 떨어졌어요.
    지중해가 메워지면서 충격을 받은 바다물이 성난 사자처럼 바다가의 해발 50메터이하의 륙지에 덮쳐들어 몽땅 삼켜버렸어요. 그리하여 아메리카제국의 뉴욕시와 워싱톤시, 샌프랜시스코, 유럽련맹제국의 런던과 로마, 빠리, 아시아의 도꾜, 부산, 방코크, 뉴델리 등 대도시가 바다물에 잠기고말았어요. 아메리카제국의 대통령청사도 바다물에 잠겨 클론바우꼬마대통령 등은 부득불 내지로 옮겨야만 하였어요.
    깜짝 놀란 아시아제국과 유럽련맹제국, 아프리카제국에서는 분분히 아메리카제국의 지구훼멸전과 인류멸종전을 규탄하였어요. 그리고 국방부에 아메리카제국의 운반로케트가 달로 날아가는것을 레이다로 감시하고 일단 발견하기만 하면 가차없이 핵미싸일로 격추하라고 지시하였어요.
    세계 여론과 감시로 하여 아메리카제국은 다시는 달폭파계획을 실행할수 없게 되였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대통령부에서 날개를 축 늘어뜨리고 이마를 짚고 앉아 긴 코를 슬슬 만지면서 고민에 잠겨있었어요.
     그러나 지구촌을 통일하려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의 모험사상은 개변되지 않았어요. 달폭파계획은 아시아제국을 훼멸시키지는 못하였지만 지중해를 절반 넘어 메웠고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제국의 일부 나라를 덮어버렸는가 하면 일부 나라는 바다에 잠기게까지 하였던것이예요. 하여 아메리카제국의 위엄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속으로 은근히 웃음주머니가 흔들거렸어요.
 
                                             5
    꼬마대통령 클론바우는 임기내에 지구촌을 통일하려고 또 암암리에 새로운 방안을 토론하기 시작하였어요.
    그의 야심을 제때에 파악한 유럽련맹제국과 아프리카제국에서는 2001년 “9.11”사건때처럼 아메리카제국에 보복하려고들었어요.
약 반년간의 연구끝에 아프리카제국에서는 가짜딸라를 십여톤이나 찍어냈어요. 그리고 지하실에서 비밀리에 그 가짜딸라에 아프리카에서도 제일 전염성이 강하고 불치병의 바이러스인 DKX를 발라놓았어요. 그런 다음 어두운 밤을 타서 그 가짜딸라를 초음속비행기에 싣고 저공비행하여 레이다를 피하면서 아메리카제국에 이르러 뉴욕시와 워싱톤시, 로스안젤레스시, 샌프랜시스코시, 그리고 오타와시, 토론토시, 빠나마시, 브라질시, 부에노스아이레스시 등 20여개 대도시에 거의 동시에 산발하였어요.
    이튿날 이른아침, 아메리카제국의 시민들은 밖에 나왔다가 길바닥에 드문드문 널린 백딸라짜리 딸라를 발견하였어요.
    그러자 그들은 너도나도 “이게 웬 공떡이야!” 하고 마구 빼앗을 내기하면서 주어 챙겨넣었어요.
     그런데 아차! 이게 웬 일이냐! 그들이 어찌 그 딸라에 전염병균이 묻어있을줄을 알았겠어요. 글쎄 코큰이들이 손가락을 입술에 대여 침을 발라가지고 두툼한 공짜딸라를 세여보다가 전염병균에 감염되고말았어요. 반시간도 안되여 그만 입이 팅팅 붓기더니 입술이고 볼이고 썩어떨어지고 뒤이어 눈이 멀고 목이 썩어 부러지는것이 아니겠어요. 그 전염속도도 어찌나 빠른지 온 아메리카의 절반이나 넘는 사람들이 하루사이에 그 악성전염병에 걸려 병원이 모자라고 미처 치료할새 없이 무리로 죽어 쓰러져갔어요. 길거리마다 입이 썩은자로, 목이 썩어떨어진자로, 팔이 썩어떨어진자로 주검이 된자로 버글거렸어요.
    이 급보를 받은 꼬마대통령 클론바우는 경황실색하여 어쨌으면 좋을지 몰라 대통령부에서 안절부절 못하였어요. 그는 악이 치받쳐 대통령부에서 퉁사발눈깔을 부라리며 타조다리로 성큼성큼 거닐면서 독수리주둥이를 쫙 벌리고 이를 뻐드득뻐드득 갈았어요.
    “내 아프리카제국사람이고 유럽련맹제국사람이고 이 온 땅덩어리 인간들을 몽땅 죽여치우겠다!”
    그때 또 생물학가인 아버지 맥슨박사가 매부리코를 벌씬거리면서 일어서서 발언하였어요.
    “내 보건대 아프리카제국을 보복하고 유럽제국과 아시아제국을 멸망시키려면 우리 아메리카제국에서는 크론복제기술과 새 유전학원리를 리용하여 클론바우꼬마대통령과 같은 많은 우량종인개발을 추전시킴과 더불어 미생물화학무기를 개발해야 한다고 보오.”
    그러자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아버지 맥슨박사의 말인지라 퉁사발눈을 한번도 깜짝하지 않고 듣다가 이렇게 물었어요.
    “그런데 우량종인간을 얼마만큼 만들어내면 이 넓은 지구촌의 모든 인간을 몽땅 대적해 없애버리겠어요. 그리구 우량종인간이 나만큼 자라자해도 10여년이나 걸릴게 아닌가요?”
    그러나 맥슨박사는 자기 의견을 고집하였어요.
    “시간이 걸려도 이 지구촌을 완전히 통일하려면 그래도 손이 네개, 날개 두개 달리고 뇌도 두개인 우량종인개발을 미루지 말아야 되오. 쾌속인간복제로 직접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을 복제하면 2년동안이면 가히 대통령과 같은 괴물인간을 몇백명을 복제할수 있다고 보오.”
    그 바람에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이나 참모장련석회의 주석 제크대원수나 군사전문가들도 모두 머리를 끄덕였어요. 그러나 남아메리카 빠나마시와 브라질시 시민들까지 무리로 전염병에 걸려 쓰러져가는것을 보고 클론바우대통령은 우량종인간이 복제되고 자라나기를 몇년동안 기다릴수 없었어요. 하지만 련 며칠 군사전문가와 과학가들이 회의를 열어도 뾰족한 수가 없었어요.
    클론바우대통령이 속이 바질바질 타 불가마뚜껑우의 개미처럼 맴돌때였어요.
    참모장련석회의 주석 제크대원수가 밤중에 꼬마대통령 클론바우를 찾아왔어요.
    “꼬마대통령님, 그 놈들이 가져온 병균이 묻은 딸라를 몽땅 시민들의 손에서 회수하여 비밀리에 아프리카와 유럽에 실어다 널어놓으면 어떻겠습니까?”
    그 말을 듣고 한참 궁리하던 클론바우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어요.
    “그 수가 좋겠지만 그 놈들이 진작 방비대책을 댔을것이요. 딸라라 하면 이젠 온 세상사람들이 쥐기도 으쓸해할게 아닌가요?”
    “그럼 유럽엔이나 아프리카돈에다 그 병균을 발라놓으면 어떨가요?”
    “안돼요. 매 한가지로 성공되기 힘들게요. 어떻게 그놈들이 쓰지 않은 새 방법을 써야 하겠는데요.”
꼬마대통령은 연기같은 한숨을 땅이 꺼지게 푸푸 내쉬였어요.
    그러던 어느 하루 밤, 어머니는 클론바우꼬마대통령과 함께 차를 타고 교외로 달려갔어요.
    어머니 유리박사는 아무도 없는 머나먼 교외로 가서 차를 멈춰세웠어요. 검푸른 파도가 출렁이며 깎아지른듯한 절벽을 처절썩처절썩 치고있었어요.
    그녀는 아들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의 손을 꼭 잡고 이렇게 간곡한 어조로 말하였어요.
    “클론바우야, 아메리카제국의 대통령이되여도 만족하여야 한다. 예로부터 세계를 독점하려던 나뽈레옹이나 히틀러나 다 끝장이 어떠하였다는것을 모르느냐? 우리가 이젠 아라비아와 유럽, 아프리카의 사람들을 몽땅 건드려놓았으니 그들은 련합하여 계속 보복하려 할게 아니냐? 이렇게 계속 서로 보복해나간다면 이 지구촌에 전쟁이 끊을새 있겠느냐? 전쟁은 인류에게 또 얼마나 크나큰 재앙을 들씌우느냐?”
    “어머니,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는 법입니다. 온 아메리카를 독차지하면 유럽과 아시아, 지어 아프리카와 대양주를 다 가지고싶고 온 지구를 다 가지면 달과 화성, 수성, 목성, 금성, 토성, 나아가서 온 우주를 다 가지고싶지요. 인류사회는 약육강식의 세상이예요. 이제 우리가 가만 놔둔다고 하여 그들이 우리를 가만놔둘것 같아요? 아니예요. 우리가 온 지구를 다 통일하여야만 이 세상에는 다시는 전쟁이 없을것이예요. 이것이 바로 전쟁과 평화, 통일과 평화의 변증법적관계예요. 어머니, 저를 도와주세요. 어떻게 하면 저 유럽과 아프리카 개새끼들을 멸종시키고 이 지구를 독차지할수 있을가요?”
    그 말에 어머니 유리박사는 머리를 끄덕였어요. 그녀는 별들이 총총한 맑은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한숨을 길게 쉬더니 이렇게 말하였어요.
    “얘야, 네 말에도 도리가 있구나. 인류의 평화를 위해 이땅에서 하루속히 전쟁을 끝내려면 그렇게 하는수밖에 없구나. 원래 나는 이 무서운 비밀계획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으려 하였다. 한것은 인류력사에 지구인을 훼멸시킨 천추에 용납하지 못할 죄를 짓게 되기때문이였다. 20세기에 원자탄을 발명한 아인슈타인도 원자탄이 사람을 잡는 강대한 핵무기로 된후 얼마나 후회하였던냐? 그러나 우리 아메리카제국의 백성들이 아프리카깜둥이들이 뿌린 생물화학무기에 무리로 쓰러져가는것을 보고 가만 놔둘수는 없구나. 그래서 이 비밀계획을 부득불 쓰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
    그 말에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퉁방울눈이 반짝이고 파초귀가 뻘쭉하여졌어요.
    “어머니, 이 지구촌의 인간을 몽땅 죽여치울 비밀계획과 무기가 있으면 빨리 말씀해주세요.”
    어머니 유리박사는 아들을 유심히 바라보다가 손으로 별들이 총총한 하늘을 가리키면서 천천히 입을 뗐어요.
    “저 하늘에 구멍을 뚫는 방법이야.”
    “녜?!”
    “지구주위의 오존층은 태양의 적외선을 막기에 지구에서 모든 식물과 동물이 살수 있단다. 그러나 일단 이 오존층만 파괴해놓으면 지구의 모든 생물이 다 강렬한 적외선을 받아 죽고말것이다. 그까지 로케트싸움을 하거나 원자탄과 중성자탄전쟁을 해가지고서야 어느 천년에 지구촌의 모든 사람을 없애버리고 통일하겠느냐? 원자탄이나 중성자탄은 폭발할때 버섯구름이 일어나 사람들에게 눈치를 채게 할수있지만 오존층파괴로 인한 적외선복사는 쥐도 새도 모르게 실행할수 있단 말이다. 그리고 원자탄이나 중성자탄이 폭발할때 방사선이나 그 충격파로는 50킬로메터안의 지상의 사람을 죽일수 있지만 한메터반이상의 갱도안에 들어가 피신하여도 살수 있단말이다. 그러나 오존층을 파괴하면 영원한 적외선복사로 온 지구의 모든 생물을 몽땅 영원히 없앨수 있단 말이다. 그리구 원자탄이나 중성자탄, 전자탄은 폭발할 때뿐이지 한두시간후에는 피해를 받지 않지만 오존층을 파괴하면 적외선복사가 영원히 지속되면서 온 지궁에 모든 생물이 몇백년, 지어 몇천년내지 몇만년동안 살수없단 말이다.”
    “어머니, 그런데 어째 내 천문학박사과정에는 인류 생존과 훼멸에 그렇게 중요한 오존층에 대한 내용은 하나도 없었어요?”
    어머니는 클론바우의 사자머리털을 쓸어주면서 이렇게 대답하였어요.
    “네가 전문 히틀러처럼 사람을 죽이고 지구를 통일할 궁리를 하기때문에 너무나도 위험해 가르치지 않았단다. 일찍 일부 환경보호국의 전문가들과 천문학가들이 인류생존을 위해 오존층을 보호할데 대해 많이 강조하였단다. 그들은 오존층을 보호하기 위하여 록색세계를 만들려고 나무를 심고 림지를 보호하고 공업오염을 방지하려고 애를 썼단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삼림면적이 적어지고 공업화학품연소오염에 자동차페기오염이 심해가고 원자탄과 중성자탄, 전자탄전쟁으로 하여 지구의 오존층은 날이 갈수록 파괴되여갔단다.900여년전인 21세기에 벌써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고 북빙양과 남극주의 일부 얼음층이 녹아내려 태평양과 대서양, 인도양의 수많은 섬나라가 바다물에 잠기였고 아시아의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태평양의 일부 섬나라, 그리고 로씨야북부에 큰 삼림화재가 련속 일어났단다. 그때 우리 아메리카제국에 속하였던 미국에서도 자주 삼림화재가 발생하였단다. 그리고 21세기중엽에 이르러 지상에 적외선직사력이 강하여져 사람들이 해볕이 쨍쨍 쪼일 때면 적외선방지우산을 들지 않으면 바깥에 나서서 걷기조차 힘들었단다. 하지만 사람들은 인류생존을 위한 환경보호의식이 차하였고 오존층보호에 대해서는 근본 중시가 따라가지 못하였단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아프리카제국과 유럽제국에 보복하고 지구촌을 통일하고 통치하기 위하여 부득불 오존층을 파괴해야 되니 마음에 좀 걸리는구나.”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머리를 끄덕이더니 “그래도 보세요. 우리가 선손을 써서 유럽이나 아프리카 놈들을 없애버리지 않으면 우리가 몽땅 죽어버리게 되지 않아요? 이 세상은 약육강식의 세상이예요. 어서 그 구체적인 절차를 말해주세요.” 하고 졸라댔어요.
    어머니 유리박사는 클론바우의 손을 꼭 잡고 “이 비밀계획은 꼭 아무에게나 말하지 말아야 한다. 알겠니?” 하고 다짐을 땄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머리를 끄덕였어요. 그는 어머니의 말을 들을수록 눈앞이 환하여져 세메터반이나 되는 커다란 날개를 퍼덕이고 하늘을 향하여 네팔을 쳐들고 힘차게 흔들면서 환성을 질렀어요.
    “어머니, 어머니는 적어도 몇세기이래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천문학가이고 위대한 군사무기전문가이세요. 이다음 이 아들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이 지구촌의 전세계를 통치하면 어머니 유리박사에게 자유녀신동상보다도 더 높은 기념비를 세워주겠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어머니 유리박사를 앞의 두팔로 얼싸안고 반공중으로 훨훨 나래쳤어요.
   “어머니, 그리구 아버지 맥슨박사에게 말해서 이제 복제할 클론바우1호, 2호…100호 등에게는 적외선방지층을 제조해넣어야 하지 않을가요?”
    “그래, 그런데 지구촌의 기타 인종들이 다 소멸된후 너보다 못지 않게 총명하고 능력이 있는 그 애들이 너와 대통령보좌를 다툴가봐 근심되는구나.”
    “어머니, 발명가 아버지가 있으니 근심하지 말아요. 아버지는 그 애들이 출생하기전에 그 애들의 대뇌에 손오공에게 씌웠던 금고주같은것을 미리 장치해놓는대요. 일단 그 애들이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원격조종기로 대뇌를 조이거나 폭파시키면 다래요. 히히히, 얼마나 묘해요.”
    “그래, 참 묘하구나.”
    “하하하! 난 이 지구촌의 유일한 통치자이고 영원한 대통령일것이예요. 유일한 통치자! 영원한 대통령! 하하하!”
    클론바우의 웃음소리가 먹칠한듯한 하늘아래 아메리카대륙에 오래오래 메아리쳤어요.
   “쉿- 누가 듣겠다.”
   그제야 클론바우는 격동된 심정을 억지로 내리누르면서 훨훨 나래쳐 어머니 승용차가 선 큰길에까지 날아와 내렸어요.
 
                               6
    그날 밤부터 유리박사의 어둑시그레하고 조용한 지하밀실에서 유리박사와 클론바우대통령 모자간은 오존층파괴계획을 암암리에 세워가고있었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파초귀를 뻘쭉 세우고 퉁사발눈으로 어머니 유리박사를 바라보면서 이렇게 물었어요.
    “오존층파괴를 잘 모르겠는데요. 내 아둔한 생각에는 먼저 산소를 만드는 온 지구의 살림과 풀같은 록색세계를 몽땅 불태워버리고 아라비아반도의 석유관에 몽땅 불지르고 전세계 화학공장을 폭파하고 불을 지르면 오존층을 파괴할수 있지 않을가요?”
    “그런 원시적인 방법으로도 오존층을 파괴할수는 있다. 그러나 시간이 오래 걸린다. 우리는 쥐도 새도 모르게 순식간에 오존층을 구멍을 뚫어놓아야 한다. 다른자들이 눈치채는 날에는 인차 국제여론의 질책은 둘째치고 전 세계가 모든 선진적인 무기로 우리 아메리카제국을 들이칠것이 아니겠느냐?”
    “그럼 어머니 생각에는 어떻게 하면 그 놈들이 눈치챌사이 없이 오존층을 파괴해버릴수 있을가요?”
    그러자 유리박사는 자못 심중한 표정을 지으면서 손으로 입을 가리우면서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의 파초귀에 대고 소곤거렸어요.
    “오존층에 특제 원자탄과 질자탄을 폭파하는것이다.”
   그 말에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오- 그럼 그렇지.”하고 말하면서 머리를 끄덕였어요.
   그러다가 그는 수심에 잠기더니 어머니 유리박사에게 이렇게 물었어요.
    “어머니, 그런데 온 지구의 오존층을 다 파괴하면 우리가 지구촌을 손쉽게 통일하고 독차지하겠지만 우리는 적외선이 쨍쨍 내리쪼이고 불이 활활 타번지는 벌거벗은 지구의 어데 가서 살아야 하는가요?”
    그 말에 어머니 유리박사도 심중하여졌어요.
    “나는 오존층 보호와 파괴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여보았지만 오존층파괴후 인류생존이나 오존층회복에 대해서는 아직 깊이 연구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내 보건대 그때 우리가 유럽이나 아시아, 아프리카, 대양주 상공의 오존층만 파괴하고 우리 아메리카제국상공의 오존층을 파괴하지 않고 보호하면 문제없다고 본다. 그리고 륙지상공의 오존층이 다 파괴된다 하여도 바다상공의 오존층은 보존될수 있어 적외선이 덜 침투되는 바다에서 살거나 지하에서 살면 될게 아니냐? 그리구 적외선방지우산을 제조하고 오존층회복공사를 벌리면 될것 같아.”
    그러자 클론바우 꼬마대통령은 독수리의 매부리주둥이에 샘물을 한초롱이나 부어넣어 꿀떡꿀떡 마시더니 으시댔어요.
“옳아요. 이 지구촌을 먼저 내것으로 만든 다음에 우리가 금이고 옥이고 미녀고 몽땅 가지고 저 넓고넓은 태평양의 넓은 바다밑에 들어가거나 인적이 없는 남극주에 가서 산들 뭐가 근심되겠어요? 하하하!”
     약 반년동안 아메리카제국에서는 아프리카에서 딸라에 발라 산포한 전염병균을 제거하는 한편 주밀한 준비를 거쳐 오존층파괴비밀행동이 시작되였어요.
     2962년 5월 7일 밤, 하늘에는 킬러호 태풍의 영향으로 하여 먹장구름이 뒤덮이고 번개가 번쩍이고 우뢰가 하늘땅을 뒤흔들면서 울렸어요. 이런 때에 오존층에 원자탄을 폭파시켜도 유럽인들과 아프리카인들은 원자탄이 폭발하는것을 번개가 번쩍이고 우뢰가 우는가고 오해할것이 아니겠어요. 이때라고 생각한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어머니와 제크대원수, 챨스대원수, 맥슨박사 등과 함께 미리 준비한 적외선방지우산을 씌운 대통령부에 모여앉았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퉁사발눈으로 컴퓨터현광막을 살피면서 명령하였어요.
    “우주항천천문과학기술부 특종부대, 즉시 출발할것!”
    삽시에 우주비행선도 아닌 수백명이나 되는 클론바우복제인들이 특제핵탄두로케트를 안고 하늘로 날아올랐어요. 클론바우대통령의 예측대로 클론바우1호를 비롯한 복제인들은 금속으로 제조한 우주비행선도 비행기도 아니여서 기타 여러 제국의 레이다들이 발견하지 못하였어요. 망원경으로 보면 그저 아주 큰 새들이 하늘에 새까맣게 날아오르는가고 여길수밖에 없었어요. 하여 클론바우복제인들은 아주 순조롭게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대양주 상공에 있는 오존층에까지 날아갔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의 초조하고 긴장하던 사자얼굴이 확 풀렸다가 다시 살기등등한 험상궂은 얼굴로 변하였어요. 그는 독수리주둥이를 악착스럽게 놀렸어요.
    “핵탄두로케트를 발사할것!”
    쓩쓩쓩!
    클론바우복제인들은 핵탄두로케트를 오존층에 발사하고 밤도와 지상으로 급급히 되날아왔어요.
    꽈르릉 꽈아앙 꽝! 꽝! 꽝!
    수백개의 번개불이 번쩍이고 천둥같은 폭파굉음이 을리였어요. 아무런 방비도 없던 여러 제국들에서는 그저 이상하게 하늘에서 련속 수백개의 번개가 치고 우뢰가 운다고 여겼어요. 그런데 하늘에서 뻘건 버섯구름이 피더니 밤장막이 드리운 온 하늘을 시뻘겋게 불태우면서 온 대지를 대낮같이 비추었어요. 순식간에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대양주 상공의 오존층이 산산이 박산났어요.
    이윽고 그 충격파가 대지에까지 무섭게 휩쓸어들어 탑식고층건물이 몽땅 무너졌어요. 물론 몇백킬로메터 상공에는 원자탄과 중성자탄을 폭발시켰기에 대지에 대한 핵복사의 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야단이 벌어졌어요. 씨비리와 알프스산맥부근삼림에 큰 불이 일어 살림이 타버리고 범과 사자, 사슴떼들이 놀라 들판으로 달아내려왔어요. 뒤이어 아라비아반도의 석유시설들에서 몽땅 천길 백길씩 불길이 뿜겨올랐고 타다남은 석유가 바다에 흘러들어 둥둥 뜨다가 파도에 실려 퍼지는 바람에 먼바다까지 더럽혔어요. 그러자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서는 아메리카제국에서 원자탄을 썼다는것만은 알았지만 그들이 오존층을 파괴하였다는것은 모르고있었어요.
    아차! 더 큰일은 뒤에 벌어졌어요.
    밤장막이 걷히고 해가 떴어요. 적외선은 아시아로부터 대양주, 유럽과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죽 돌면서 구멍뚫린 오존층을 넘어 거침없이 대지를 직사하였어요. 적외선이 비추는 대지의 범과 사자, 승냥이 등 짐승들과 사람들은 삼대 쓰러지듯하였어요. 사람들이 급급히 들리여 병원에 가보니 모두 적외선이 투과되여 대뇌세포가 죽지 않았으면 백혈병에 걸렸고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고름이 나던데로부터 마구 썩어들어갔던것이예요. 어떤 사람들은 보기도 흉측하게 눈이 메고 썩어들어갔어요. 여러 제국의 원자탄과 중자탄 기지에서 일하던 군대들도 몽땅 쓰러져 전투력을 잃었어요.
    온 지구의 여러 병원에서는 인차 오존층의 파괴로 하여 적외선의 직사를 받아 사람들이 무리로 쓰러져 죽어간다고 결론을 지었어 요. 국제적십자회에서는 엄정한 성명을 발표하여 오존층을 파괴하고 인류를 멸종시키려는 아메리카제국의 죄행을 규탄하면서 그 모든 후과를 책임지라고 하였어요.
    그러나 클론바우대통령과 유리박사는 서로 포옹하면서 승리를 경축하였어요.
    “야호-! 지구촌은 우리들의것이야! 으흐흐흐!”
    “해해해! 클론바우야, 넌 이제 지구촌의 유일한 대통령이 될것이다. 해해해!”
    “아싸! 어머니, 내 사전에 약속한대로 어머니에게 자유녀신상보다 더 높고 아름다운 지구통일녀신유리박사동상을 세워주겠어요.”
실로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아메리카제국의 수도에 금강석으로 에펠철탑보다도 몇배나 높은, 높이 2962.57메터나 되는 지구통일기념비를 세웠어요. 지구통일기념비의 높이를 2962.57메터로 한것은 비문에 밝힌것과 마찬가지로 클론바우대통령을 비롯한 아메리카제국의 국민들이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의 령도하에 오존층을 파괴하여 전 지구촌을 통일한 위대한 업적을 쌓은 날인 2962년 5월 7일을 기념하기 위한것이였어요. 동시에 어머니 유리박사에게는 자유녀신상보다 더 높은, 높이 296.257메너나 되는 지구통일녀신유리박사동상을 세워주고 비문에 유리박사가 오존층을 파괴하여 지구를 통일하는 사업에서 쌓은 불멸의 업적을 일일이 새겨놓았어요. 기념비와 동상의 높이 마지막 두글자를 다 “57”자로 새긴것은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의 탄생일인 5월 7일과 지구촌통일일인 5월 7일을 기념하기 위한것이였어요.
    그 금빛으로 번쩍이는 소소리 높이 솟은 기념비와 동상을 바라보는 유리박사와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긍지감에 가슴이 설레이였어요.
    그런데 그들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하였어요. 글쎄 유럽제국과 아시아제국, 아프리카제국, 대양주제국에서는 련합으로 핵로케트를 아메리카상공의 오존층에 발사하였어요. 순식간에 아메리카제국의 상공에는 핵로케트가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으면서 날아왔어요.
레이다를 통해 그 긴급정보를 제공받은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황급히 컴퓨터형광막을 들여다보았어요. 시뻘건 로케트들이 혜성의 꼬리처럼 불을 토하며 아메리카를 노리면서 덮쳐오고있었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퉁사발눈을 부릅뜨고 긴급명령을 내렸어요.
    “우주비행부에서는 미싸일방어시스템을 작동하여 즉시 핵로케트를 대서양과 태평양 상공에서 폭파시키라!”
    아메리카제국의 반미싸일애국자유도탄이 즉시 부동한 방향으로 핵탄두를 향하여 날아갔어요. 하여 적지 않은 핵탄두는 태평양과 대서양 상공에서 폭파되였어요. 그러나 일부 핵탄두는 아메리카제국상공의 오존층이거나 지상에서 폭발하여 태평양과 대서양 상공과 아메리카제국의 하늘과 땅은 몽땅 불바다로 되였어요. 적외선이 내리직사하자 아메리카제국의 코 큰이들도 무리로 쓰러졌어요. 다만 남아메리카 최남단인 혼각에 강제이주시킨 아랍인들만이 철조망속에서 살아남았던것이예요. 다행히 클론바우꼬마대통령과 그의 부모, 그리고 수백명 클론바우복제인들은 미리 준비해놓은 적외선방지우산을 썼기에 즉살을 면하였어요. 그들은 온 지구에서 유일하게 오존층이 파괴되지 않은 남극주의 남극반도의 서쪽에 있는 알렉산드르섬에로 훨훨 날아갔어요. 나머지 군사기지의 챨스대원수와 제크원수 등 군사전문가들은 칠함대의 핵잠수함을 타고 가만히 바다밑으로 잠수하여 알렉산드르섬에로 갔어요.
 
                       7
    클론바우 꼬마대통령은 남극주에 온후 일주일만에 세계각지로 파견된 클론바우복제인들에게서 아주 기쁜 소식을 받았어요. 온 지구에 남극주를 제외한 륙지와 바다의 모든 생물이 몽땅 멸종하였던것이예요. 다만 지하에서 일하던 탄부들이나 군사기지조직의 몇만명 밖에 안되는 성원들이 살아남았던것이예요.
    “으하하하! 내가 진정 이 지구촌을 통일하고 유일한 대통령이 되였구나! 아핫하하. 이건 모두 어머니 유리박사의 공로예요. 어머니, 내 절을 받으세요.”
   클론바우 꼬마대통령은 너무 기뻐 네메터나 되는 몸을 넙적 엎드려 유리박사에게 큰 절을 굽석 올렸어요. 유리박사는 자기 천문학연구성과가 이같이 큰 성과를 따내고 외동아들 클론바우를 14세에 통일된 지구의 유일한 대통령으로 올려놓은것으로 하여 무등 기뻐했어요.
   이젠 꼬마대통령 클론바우는 클론바우복제인들을 시켜 태양우산을 쓰고 유럽이나 아시아에 날아가서 금이고 옥이고 명승고적의 유물이고 몽땅 날라오게 하였어요. 그런데 클론바우는 아무리 통일지구촌의 대통령이 되여 금산과 옥산을 쌓아놓고 산다고 하여도 멋이 적었어요. 먹을 량식이 없는데다가 클론바우복제인들 수백명밖에 거느리지 못하여서 그저 옛날 원시씨족사회의 두령같고 허명무실하였던 것이였어요.
    설상가상으로 그들은 황급히 도망치다나니 겨울옷도 가지고 오지 못하여 금돌로 금빛이 번쩍번쩍하는 으리으리한 금집을 지었지만 추운 고생을 하기 어려웠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과 클론바우복제인들은 그래도 괜찮았는데 맥슨박사와 유리박사, 제크대원수, 챨스 대원수는 추워서 몸을 옹송그리고 바들바들 떨었어요. 그들은 솜옷이나 털옷이 얼마나 그리운지 몰랐어요. 설상가상으로 태평양과 대서양의 바다마저 오존층의 파괴로 말미암아 모든 생물이 멸종되다싶이 되여 먹을것이 없어 생야단이였어요.
    그들은 먼저 뭐든 먹고 살아야 하였어요. 하여 남극주에서 수백만년을 평화롭게 살던 펭긴새부터 하나하나 잡아먹기 시작하였어요. 그런데 하루에 수백명이 펭긴새고기만 먹다나니 반년도 가지 않아 펭긴새마저 멸종될 위기를 겪게 되였어요. 그들은 이젠 대통령이고 귀족이고 량반의 허울을 홀랑 벗어버리고 생존을 위해 파도가 세찬 바다가에 가서 원시적인 도구로 물고기를 잡고 미역과 같은 바다풀을 건져내 끓여 먹어야 하였어요. 그런데 페유가 바다물을 더럽혀 기름이 묻은 바다풀마저 싹싹 씨어 먹어야 하였는데 그것만 먹고서는 살 것 같지 않았어요.
    “이젠 뭘 먹고 산단 말인가? 후-”
클론바우 꼬마대통령은 눈보라가 윙-윙- 휘몰아치는 남극주의 허허벌판을 맥없이 바라보며 땅이 꺼지게 한숨을 지었어요.
     이때 유리박사가 여윈 얼굴을 들어 아들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을 바라보면서 처음으로 후회하는것이였어요.
    “이럴줄 알았더라면 자초에 오존층을 파괴하지 않았을걸 그랬다. 이젠 지구촌에 유일하게 남은 우리마저 생존하기 어렵게 되였구나.”
   그러자 맥슨박사가 목에 지렁이같은 피줄을 세우면서 꽥꽥 고함쳤어요.
   “보라니까. 내가 무라던가? 그래도 지구를 통일하려면 우량인종우생학을 연구하여 전 인류를 정복하여야 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인류를 훼멸시키는 그따위 개짓을 하더니 이젠 돌을 들어 자기 발등을 깐 격이 되고말았구만. 헤이, 아무리 온 지구의 금산이구 옥산이구 다 가져다 금집을 지어놓아도 무슨 소용이 있는가? 먹고 살수 있어야 빛이 나구 지구를 통일한 보람이 있지.”
    그러자 클론바우 꼬마대통령이 성이 꼭두까지 치밀어 아버지 말을 중둥무이시켰어요.
    “아버지, 그래도 지구를 통일하였기에 이젠 이 지구에 전쟁이 없어진게 아닌가요? 이제 와서 그런 맥이 빠진 말을 해서 무슨 소용이 있어요. 이젠 목전의 생존위기를 벗어날 대책을 구해야 해요. 이제부터라도 오존층을 복구하고 생존에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방책을 의논합시다.”
    유리박사와 챨스대원수, 클론바우복제인들이 머리를 끄덕였어요.
    이때 맥슨박사가 아주 지독한 계책을 내놓았어요.
    “이 지경이 되였으니 볼것이 없구나. 저 남아메리카 최남단인 혼각에 우리에게 쫓기워난 아랍인들이 아직도 한 몇천명 살아있지 않고 뭔가? 그자들을 하나하나 잡아먹잔 말이요.”
   “옳소이다. 얘들아, 오늘부터 혼각의 아랍인들을 날마다 몇십명씩 잡아오너라.”
    “예잇-!”
    그 후부터 남극주 알렉산드로섬의 괴물들은 아랍인들을 피비리게 잡아먹기 시작하였어요. 그런데 몇달이 지나니 아랍인들도 멸종하여 이젠 또다시 식량난을 겪어야 하였어요.
    모두들 한숨을 땅이 꺼지게 쉬는데 그래도 유리박사가 묘책을 내놓았어요.
    “우린 우리 나라에서 수백년동안 제조해온 칠함대의 잠수함을 몰고 먼바다로 나가 적외선의 피해를 덜 입은 깊은 바다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고 바다풀을 건져내 먹고 살아야 하오.”
    그 말에 클론바우 꼬마대통령은 파초귀가 벌쭉하여졌어요.
    “그래도 어머니가 제일이야. 클론바우복제인들은 즉시 칠함대 잠수함을 몰고 먼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고 바다풀을 건져오도록 하여라.”
    “예잇-”
   클론바우복제인들이 부랴부랴 떠났어요.
   이때 아버지 맥슨박사가 황급히 뛰여들어와 기쁜 소식을 전하였어요.
    “얘야, 남극주의 얼음과 눈이 녹기 시작한다. 아마 적외선의 복사를 받은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그런것 같아. 만약 남극주의 얼음과 눈이 녹고 기온이 기타 대륙의 온도만큼 올라간다면 여기서도 곡식을 심어 먹고 살수 있을게 아니냐?”
    “그래요. 오늘 일이 술술 잘 풀려나가는군만요. 으흐흐-후-”
    그런데 며칠 후 찬찬히 여겨보니 바다물이 점점 남극주륙지를 먹어올라오고있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금빛으로 번쩍이는 대통령부청사앞마당에까지 바다물이 올라와 출렁거렸어요.
    이거 생야단났어요. 그들은 바삐 바다로 나간 클론바우복제인들을 불러 남극주에서 제일 높다는 곳에 금과 옥으로 다시 층집을 줄줄이 지어놓았어요. 그런데 남극주에는 세계에서 제일 높은 쵸몰랑마봉과 같은 산이 없어서 그곳도 그리 안전한 곳이 되지 못하였어요.
     전 지구의 오존층의 파괴로 하여 한달도 지나지 않아 북빙양과 남극주의 온도마저 섭씨 령상 40도로 올라갔어요. 남극주의 얼음과 눈이 다 녹아버리고 파란 풀이 뾰족뾰족 자라났어요.
   클론바우 꼬마대통령은 기뻐서 어깨춤을 덩실덩싱 추면서 으시댔어요.
    “아싸! 이젠 살길이 나지는구만. 이 넓은 남극주들판에 록색세계가 펼쳐지면 우린 살길이 열릴것이 아니요?”
    그런데 바다물이 계속 붓는 바람에 풀밭이 몽땅 삼키우고말았어요.
    출렁이는 망망한 바다물의 포위속에서 든 꼬마대통령일행은 불도가니속에 든 개미 채바퀴 돌듯하였어요.
    “아이고! 이 일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
    클론바우 꼬마대통령은 맥없이 두날개를 축 드리우고 타조다리로 금집에서 왔다갔다하였어요. 그는 끓어오르는 가마안의 콩물처럼 불어올라오기만 하는 망망한 바다를 내다보면서 한숨을 땅이 꺼지게 토해냈어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먼바다에 나갔던 클론바우복제인들은 바다에 산 물고기가 없어 적외선복사를 받아 바다물우에 둥둥 뜬 죽은 물고기를 수태 주어왔어요. 굶은 사람들이 먹을것이 생겼다고 그 물고기를 끓여먹고 모두 전염병에 걸려 설사를 하고 밸이 끊어져가는 바람에 온 남극주가 바글바글 끓어번졌어요.
    대노한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클론바우복제인들을 몽땅 불러다 원격조종기로 그들의 대뇌속 금고를 딱딱 진동시키면서 문초를 하였어요.
    “이 놈들아, 왜 죽은 고기를 주어와서 우리를 죽이려고 들었는가? 그 죄는 천번만번 죽어 마땅하다!”
    복제인들은 머리를 싸쥐고 대굴대굴 구을었어요.
   그러면서도 담대한 클론바우가 변명하였어요.
   “사실 이전에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제국들에서 날아온 일부 핵로케트를 우리 애국자미싸일로 태평양과 대서양에서 폭발시키지 않았고 뭐얘요? 그 바람에 태평양과 대서양 상공의 오존층이 파괴되는 바람에 먼바다에도 적외선의 복사가 심하여 물고기들도 무리로 죽어버렸지요. 그러니 큰 고기들이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고 림시 살았지만 그것도 적외선의 복사를 받아 죽어가다나니 산 물고기는 없닥싶이 되고 바다물우에 죽은 물고기가 한벌 둥둥 떠있더구만요. 그래서 굶기보다 그거라도 먹어보려고 가져왔던것이에요. 죽을 죄를 졌소이다. 그러나 한번만 용서해주십시오.”
    그 말에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흠칠 놀라면서도 노기는 사라질줄을 몰랐어요.
    “이 잡아먹을 놈들이 죽을 죄를 져가지고서도 변명이냐?”
    그러자 클론바우1호는 목숨을 내걸고 바른 총질을 하였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 죽을 죄는 기실 꼬마대통령 당신들 모자간이 졌소이다. 당신들 모자간이 오존층을 파괴하지 않았더라면 그렇게 아름답던 지구가 이 지경이 되였겠나이까? 오존층을 파괴하지 않았더라면 오늘처럼 온 지구의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이 먹을것이 없고 적외선복사로 하여 멸종되였겠나이까? 전 지구촌의 모든 생물의 이름으로 당신들 모자간을 목을 매죽이고 뼈가루를 내고 살을 저며내도 원쑤를 다 갚지 못할것입니다.”
    그 말에 복제인들이 “옳소. 다 오존층을 파괴했기때문이요.” 하고 고함쳤어요.
    대노한 클론바우 꼬마대통령은 “너희들이 반란할테냐? 이런 날이 있을것을 알고 우리 아빠 맥슨박사가 너희들을 복제해낼 때 대뇌피질에 손오공에게 씌웠던 금고주를 장치해놓았다. 어디 금고주맛이나 봐라.” 하고 으시대더니 원격조종기를 눌러 금고주를 조였어요.
    수백명 복제인들이 머리를 싸쥐고 대굴대굴 구을었어요. 그러고도 성차지 않아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원격조종기를 재차 눌러 클론바우1호의 머리를 폭파시켰어요. 뒤이어 클론바우의 부모들은 챨스대원수와 함께 굶은 이리처럼 달려들어 클론바우1호의 고기를 숯불에 구워 그날 저녁은 잘 먹었어요.
     그것이 닭을 잡아 원숭이를 길들이는 큰 효과를 거두었어요. 그날부터 누구도 감히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의 비위를 거슬리지 못하였어요.
 
                    8
    며칠 후 어느날 밤, 유리박사는 아들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왔어요.
    그녀는 별들이 총총한 남극주의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한숨을 땅이 꺼지게 내쉬였어요. “얘야, 먼저 아메리카에 세운 내 지구통일녀신동상을 없애버려라. 이후에 이 지구에 인류가 다시 생긴다면 세인들은 그 동상을 보고 내가 오존층을 파괴하였다고 몇천년, 몇만년을 두고 욕할것이 아니냐?”
    클론바우꼬마대통령도 이젠 느끼는바가 있었는지 머리를 끄덕였어요.
   “그런데 그걸 없애지 않는것도 좋은 점이 있는것 같아요. 차라리 그 지구통일기념비와 어머니의 지구통일녀신동상을 놔두어 세인들이 다시는 오존층을 파괴하지 말게 하는것이 어떨가요?”
    그러자 유리박사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어요.
   “그렇게 하면 지구의 후세인들에게는 유익하겠지만 우린 영원히 몸둘 곳이 없게 될게다.”
    그렇지만 꼬마대통령은 자기 고집을 돌려세우지 않았어요.
   “우리 모자간은 전 지구의 인류를 멸종되게 하였어요. 그 피빚을 어떻게 다 갚겠어요. 피의 교훈이라도 남겨야 하지 않겠어요?”
   그 말에 어머니 유리박사도 더 할 말이 없었어요.
   뒤이어 꼬마대통령 클론바우는 답답하여 어머니 유리박사에게 물었어요.
   “지금 우리 생존을 위해서라도 오존층을 복구할 방도를 찾아야 하겠는데요. 천문학가인 어머니께서는 오존층을 파괴할줄도 알고 복구할 방법도 알고있겠지요?”
    “어렵게 되였어. 이제까지 나를 비롯한 천문학가들은 오존층의 파괴와 보호에 대해 연구하였지만 오존층복구에 대해서는 깊이 연구하지 못하였단다. 그리구 사람의 한생이 너무 짧기에 이제 몇십년여생에 어떻게 그렇게 큰 연구과제를 연구해내겠느냐?”
유리박사는 김이 빠진 공처럼 맥을 버리고 땅바닥에 퍼더버리고 주저앉았어요. 꼬마대통령은 어머니 유리박사를 껴안아일으키면서 간절히 부탁하였어요.
    “어머니,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괜찮아요. 이젠 오존층복구를 실험해보지 않아도 당장 죽기는 매일반인데 죽기전에 어머니가 생각해낸 방법대로 한번 실험해보자요. 실패하면 또 다른 방법으로 해보지요.”
    그러자 어머니 유리박사는 중국의 옛 신화를 이야기하였어요.
    “아시아의 중국에는 <예가 해를 쏘다>라는 신화가 있었느니라. 옛날옛적에 이 세상에 해가 아홉개나 떠서 온 세상이 물바다로 되였단다. 하여 원시인들은 불에 타죽지 않으면 데서 살기 곤난하였단다. 이때 활을 잘 쏘는 명사냥군 예가 활을 쏘아 해 여덟개나 쏘아떨구었고 하늘에 해개 하나만 남았단다. 그때부터 지구라는 이 땅덩어리가 너무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아 만물이 생장하는 푸르른 옥토로 되여 살기 좋은 곳으로 되였다고 한다.”
    머리가 총명한 클론바우는 인차 계발을 받고 “그럼 우리도 저 놈의 해를 핵로케트로 폭파해버릴가요?” 하고 말하였어요.
    그러자 유리박사는 머리를 끄덕이면서 “적외선복사를 피하는데는 그게 한가지 방법이고 다른 한가지 방법은 오존층을 복구하는거야. 천문학에도 관계되는 또 하나의 옛날 중국신화에는 <녀와가 하늘을 기웠다.>는 이야기가 있단다. 옛날에도 모르긴 해도 하늘이 구멍이 나서 온 세상이 불바다가 되지 않으면 비가 억수로 퍼부어 물바다가 되여 사람들은 살기 힘들었단다. 그리하여 녀와는 곤륜산맥의 화강석을 녹인 용암을 퍼다가 구멍난 하늘을 조금씩 기워나갔다. 그런데 화강용암을 다 퍼 기웠지만 딱 사람의 몸뚱이가 나들만하게 깁지 못해 그 하늘구멍으로 폭포수처럼 비물이 억수로 쏟아져 내렸단다. 하여 녀와는 최후로 자기 몸으로 하늘구멍을 막았단다. 하여 그때부터 이 세상에는 수재가 없어 지구는 만물이 생장하기 좋은 옥토벌로 되였단다. 그러나 우린 여태껏 그런 신화를 너무 거짓말로만 생각하여왔지. 기실 그 짧고도 신비한 신화에는 아주 깊은 철리적인 도리가 담겨져있었단다. 그 신화들은 우리에게 얼마나 큰 교훈과 계시를 주느냐? 해가 너무 뜨거워도 어두워도 인류와 모든 생물이 살아나갈수 없는것이고 또 오존층을 파괴해 하늘에 구멍을 내도 살길이 없는게 아니고 뭐니? 그런줄도 모르고 우린 우둔하게 하늘에 구멍을 뚫었구나. 그러니 우린 인젠 죽을 길밖에 없구나.”
“어머니, 그렇게 맥빠진 말만 하지 말아요. 우리도 녀와처럼 아무것으로라도 구멍난 저 하늘을 기워 이 세상에 다시 만물이 소생할수 있는 아름다운 지구를 재복구해보자요.”
     “그럼 예를 불러다 먼저 해를 폭파해보자.”
    뒤이어 대천문학가 유리박사는 예를 불러다 해를 폭파할 일을 의논하였어요.
    그런데 잔등에 활과 살을 멘 예는 머리를 절레절레 가로 저었어요.
    “지금의 해는 옛날의 해보다 거리가 멀고 어찌나 큰지 화살을 쏘아서는 떨굴수 없어요.”
   꼬마대통령 클론바우는 다급히 “핵로케트를 쏘면 어떨가요?”
    그러자 예는 핵로케트에 대해 오래동안 물어본후 “실험은 해보지요.”하고 말하였어요.
    신심을 가진 꼬마대통령은 몇개 남지 않은 핵로케트를 하늘의 해를 겨누어 쏘았어요.
    몇시간 후 컴퓨터형광막에는 실로 태양에서 원자탄과 중성자탄이 폭발하는 장면이 나타났어요. 그런데 태양의 한쪽모퉁이가 폭파되면서 지구쪽으로 숱한 별찌가 떨어지는데다가 적외선이 더욱더 강하게 지구를 복사할줄이야 누가 알았겠어요.
    “안되겠어. 어머니, 이번에는 녀와를 불러오세요.”
   어머니 유리박사가 컴퓨터 통합검색판을 탁탁 치자 형광막에 고대의 녀와가 팔소매를 너울너울 저으면서 날아내려왔어요.
   그런데 유리박사가 그렇게도 기대하였던 녀와아가씨는 그들 모자간이 하늘에 그렇게도 무지하게 큰 구멍을 냈다고 핀잔하였어요.
    “하늘 구멍이 너무나도 커서 나도 별 뾰족한 수가 없군요. 오존층을 복구하고 하늘구멍을 막으려면 록색세계삼림에서 산소를 많이 제조하여 하늘에 올려보내야 하죠. 그런데 이젠 수림이 없어 산소를 제조하지 못하니 어쩐단 말인가요. 원시적인 방법이지만 바다물을 분해해 산소를 만들어 하늘에 올려보내보세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울며 겨자먹기로 물분해공장을 세우고 바다물을 분해하여 산소를 제조하여 남극주인들이 먹는 한편 하늘에 올려보냈어요. 그런데 온 하늘이 뚫린 구멍은 좀처럼 기워지지 않았어요. 하긴 그렇게 엄청나게 크게 뚫린 하늘구멍을 어느 천년에 다 기워맨단 말인가요?
   유리박사와 꼬마대통령이 오존층을 복구하지 못하여 애가 바질바질 타할 때였어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먹을것이 없어 생야단이였어요.
    어느날 밤중이였어요. 클론바우 꼬마대통령이 금빛이 번쩍이는 대통령부청사에 앉아있으니 너무나도 갑갑하여 밖으로 나와 거닐었어요. 클론바우복제인들의 숙소쪽에서 뭐라고 수군거리는 소리가 파초귀에 들리는것이 아니겠어요.
   (이 놈들이 밤중까지 자지 않고 뭐라고 지껄이고있을가?)
의심이 부쩍 든 꼬마대통령은 어슬렁어슬렁 다가가 문옹이구멍에 중지를 밀어넣어 중지눈으로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파초귀를 기울였어요.
   “바다물을 끓여서야 언제 하늘구멍을 막겠는가?”
   한자가 툴툴거리는데 다른자들은 더구나 듣기에도 끔찍한 말을 하는것이 아니겠어요.
    “오존층을 파괴하더니 먹을것이 없지 않고 뭔가? 전번에 클론바우1호까지 잡아먹는걸 보아라. 언젠가는 우리도 잡아먹지 않는가 봐라.”
    그러자 클론바우110호가 우쭐 일어나서 고함치는것이였어요.
    “형님 여러분, 그 놈들에게 잡히워 죽기전에 아예 우리가 그 놈의 금고주원격조종기를 빼앗아낸후 반란을 일으켜 클론바우모자간을 잡아치우고 달아납시다.”
   깜짝 놀란 꼬마대통령 클론바우는 발길로 문을 탁 차고 들어가 먼저 클론바우110호의 금고주원격조종기를 눌렀어요.
   탕!
   야무진 폭파소리와 함께 클론바우 110호의 머리가 박산났어요. 그러자 다른 클론바우복제인들은 두손으로 머리를 싸쥐고 아우성을 치면서 뿔뿔히 흩어졌어요.
    그후부터 클론바우모자간과 제크대원수 등은 먹을것이 없는데다가 후환을 없애려고 독한 마음을 먹었어요. 그들은 원격조종기로 금고주를 눌러 복제인들을 하나하나 잡아 구워먹기 시작하였어요. 그러자 이제부터 남극주에 오른 수백명사람들이 서로 잡아먹기 시작하였으며 남에게 잡히울가봐 겁이 나 신경을 도사려야 하였어요.
    어느 하루, 클론바우복제인들은 살이 피둥피둥 찐 늙은 대원수 챨스를 노려보았어요. 그러자 챨스대원수는 질겁하여 꼬마대통령에게 고발하려고 허둥지둥 달아났어요. 그러나 때는 늦었어요. 초음속비행기보다도 더 빨리 나는 클론바우복제인들앞에서 달아나면 어데로 달아난단 말인가요. 결국 대원수 챨스는 무리승냥이들 같은 클론바우복제인들에게 붙잡혀 단번에 사지를 뜯기웠어요. 클론바우복제인들은 독수리들처럼 후닥닥 날아내려 늙은 대원수 챨스의 피가 뚝뚝 떨어지는 살점을 뜯어먹었어요.
    어느 하루 이른 아침, 복제인들은 배고파 무리를 지어 바다물에 뛰여든 제크대원수를 잡아먹자고 쫓다가 환성을 질렀어요.
    “대통령님, 살 길이 나졌어요.”
    “저걸 보세요. 숱한 돌고래들이 태평양으로부터 이쪽으로 헤염쳐오고있어요.”
    “저것들을 몽땅 잡아먹으면 몇해는 살것 같아요.”
]   꼬마대통령은 복제인들과 함께 먼바다로 훨훨 날아가 무리를 지어 이쪽으로 헤염쳐오는 돌고래무리를 구경하였어요. 실로 장관이였어요. 커다란 잠수함 같은 돌고래들이 물밑으로 헤염쳐오다가도 하늘 높이 솟구쳤다 바다물에 떨어질 때면 하얀 물기둥이 몇십메터 솟구쳐올랐어요. 오랜만에 지구우에서 자기들을 내놓고 산 동물을 보자 복제인들은 하늘이 떠나가게 환성을 질렀어요.
    “하하하, 이러기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이구나.”
    클론바우 꼬마대통령은 흥이 나서 복제인들을 보고 함대를 몰고 가서 돌고래들을 잡으라고 하였어요.
뒤이어 복제인들이 함대를 몰고 다니면서 돌고래들에게 총포사격을 가하였어요. 그런데 저게 웬 일이예요. 돌고래들이 펄떡펄떡 뛰다가 남극주상공에로 날아올랐어요.
    꽈르릉, 꽝! 꽝!
    돌고래의 자살식폭발굉음과 함께 지구에서 유일하게 남은 남극주상공의 오존층마저 몽땅 산산이 박산나고말았어요. 그 바람에 벌겋게 불타는 하늘아래 남극주땅바닥이 드러나면서 지세가 낮아져 바다물이 덮쳐들었어요. 순식간에 금빛찬란한 대통령부가 물에 잠기기 시작하였어요.
    복제인들은 그래도 적외선방지우산을 가지고 태여나서 괜찮았지만 맥슨박사와 유리박사 그리고 제크대원수는 적외선복사를 받고 쓰러졌어요. 뒤이어 클론바우꼬마대통령도 머리가 어질어질해나는감을 느꼈어요. 설상가상으로 복제인들이 돌고래를 잡아 고기를 가져왔지만 핵복사와 적외선복사를 받은 고래고기를 먹을수 없었어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복제인들의 살점도 핵복사와 적외선복사를 받아 먹을 수 없게 되었어요.
    “어머니, 이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요? 아, 하느님이여, 나에게 재생의 기회를 한번만 더 주신다면 나라와 나라가 싸우고 지구를 통일하더라도 오존층만은 구멍을 뚫지 않을것이예요.”
    클론바우 꼬마대통령은 우거지상이 되여 오만상을 찡그리며 참회하였어요.
    유리박사가 미심한데 있어 이렇게 중얼거리는 것이였어요.
    “이상해. 어떻게 되여 돌고래들이 그렇게 하늘높이 솟아올라 남극주의 오존층을 폭파할수 있었단 말인가?”
   이때 때마침 몇몇 복제인들이 어미고래를 잡다가 배속에서 나진 네모난 금속판을 가지고 왔어요.
   “이걸 보세요. 금속판에 새긴 쪽지예요.”
   클론바우 꼬마대통령은 그 네모난 금속판을 가져다 부모와 함께 유심히 살펴보았어요. 쪽지에는 간단히 영문으로 이렇게 씌여져있었어요.
   
    클론바우 꼬마대통령과 그의 부모는 명심하라. 당신들이 오존층을 파괴하였기에 넓은 바다에서 자유롭게 살던 우리 바다물고기들은 먹을것이 없어 무리로 멸종하게 되였느니라. 지구의 식물이고 동물이고 멸종되였기에 이제 몇천만년 후에야 다시 재생할수 있느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너희들에게 살해된 지구의 모든 생령들을 대표해 너희들을 징벌하기 위하여 유럽제국에 유럽제국에 살아남은 몇몇 과학가들이 우리 몸에 장치한 핵로케트를 품고 만리바다도 멀다하지 않고 헤염쳐와서 남극주하늘에도 구멍을 냈다. 너희들은 이제껏 우리를 말도 못하는 우둔한 물고기로만 보면서 레이다로도 발견하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공적으로 너희들을 징벌할수 있었느니라.
    너희들에게 다시는 지구의 모든 생령을 잡아먹는 천추에 용납하지 못할 개짓을 하지 말것을 경고한다.
                                    클론바우대통령의 생모 돌고래
                                                                            2962년 11월 4일
 
    “아하이구, 이젠 나를 낳으신 돌고래 어머니마저도 나를 징벌하는구만요. 이젠 어떻게 살아야 하지? 하늘에 오르자고 하여도 하늘의 적외선이 징벌하고 땅에 들어가자 하여도 들어갈 땅구멍이 없이 몽땅 바다물천지지.”
    꼬마대통령은 온 지구의 얼음이 몽땅 녹아내려 망망한 바다에 잠겨 몇백평방메터밖에 남지 않은 남극주의 땅바닥을 쓸쓸히 바라보면서 가슴을 치며 통탄하였어요.
    이때 유리박사가 그의 손을 잡아끌고 조용한 대통령부로 들어가 문을 꼭 닫았어요.
    “얘야, 인젠 이 지경이 되였으니 별수없구나. 우주비행선을 타고 우주공간에 날아올라가자.”
    클론바우 꼬마대통령은 황급히 어머니께 “화성쪽으로 달아나면 어떨가요?” 하고 물었다.
    “안돼! 2045년에 지구인들은 벌써 거기에 우주비행선으로 우주공간소를 세웠다. 그리고 2150년부터 지구인들이 화성에 이사해가 살았다. 화성인들은 지구환경오염을 피해 달아난 사람들의 후대이기때문에 지구오존층을 파괴한 우리 죄행을 진작 알고있다. 때문에 우리를 증오하지 환영하지 않을거다. 그들은 우리가 또 화성의 환경까지 파괴할가봐 우리를 없애버리려고 할게다.”
    “그럼 어델 가요?”
    “우린 태양계에서 발을 붙이고 살지 못해. 태양계를 떠나 드넓은 우주공간에 들어가야 할것 같아. ”
   그때 옆에 서있던 아버지, 생물학가 맥슨박사도 머리를 끄덕였어요.
   “태양계를 벗어난 후 우리 셋이 다 랭장고관속에 들에가 순식간에 랭동된단 말이다. 그러면 몇천만년후에 하늘구멍을 메운 그때에 혹시 누가 우리 우주비행선을 발견하고 랭동관속에서 우리 랭동시체를 꺼내 녹여주면 재생할수 있다. 그때면 누군가에 의해 지구의 오존층이 복구되여 또다시 푸르르고 아름다운 지구에서 살수 있겠는지 누가 알겠느냐?”
   “오- 그게 정말 묘수로구만요. 살았다, 살았어!”
    이리하여 꼬마대통령 클론바우는 부모와 함께 가만히 하나밖에 없는 우주비행선에 올랐어요. 그런데 이를 눈치챈 클론바우복제인들이 새까맣게 날아와 덮쳐들더니 하늘로 날아오르는 우주비행선을 네팔로 꽉 붙잡고 놓지 않았어요.
   클론바우 꼬마대통령이 어쨌으면 좋을지 몰라 퉁사발눈을 희번뜩거릴 때였어요.
   어머니 유리박사가 앙칼진 목소리로 고함쳤어요.
   “빨리 금고주를 조종해라. 저 놈들을 몽땅 전멸시켜라!”
   아버지 맥슨박사도 맞장구를 쳤어요.
   “우리 죄를 다 아는 저 놈들을 한놈이라도 살려둬서는 안돼! 만약 저 놈들의 입이 터지는 날에 몇천만년후에라도 누가 우주비행선 랭동관 속에서 우리를 꺼내 녹여 재생시켜주겠느냐? 오히려 언 대가리를 박산낼것이다.”
    클론바우 꼬마대통령은 음흉한 표정을 짓더니 원격조종기를 눌렀어요. 순간 다 잡아먹고 수십명밖에 남지 않은 클론바우복제인들이 몽땅 머리를 싸쥐고 바다아래로 곤두박혀 새하얀 물기둥을 일으켰어요.
   클론바우 꼬마대통령은 기름때물이 출렁거리는 바다와 적외선의 폭사를 받아 재더미로 된 황페한 지구의 땅덩어리, 핵전쟁의 포화에 그을어 시꺼먼 산성비가 구질구질 내려 동물들이 떼죽음을 당한 시꺼먼 지구의 땅덩어리, 시꺼먼 산성눈이 푸실푸실 내리고 망망한 바다에 포위된 손바닥만한 남극주를 바라보면서 땅이 꺼지게 한숨을 후- 내쉬며 우주비행선조종기에 손을 가져갔어요.
    씽-
    우주비행선이 벌겋게 불타는 하늘로 날아올랐어요. 그들은 먼저 어데 살곳이 없겠는가고 지구를 한고패 삥-삥- 돌아보았어요. 그런데 그들이 살던 아메리카대륙이나 유럽대륙이나 아시아, 아프리카, 대양주 대륙이나 어데라 없이 절반은 페유가 출렁거리는 바다물에 잠기였고 강렬한 적외선복사에 의해 모든 생물이 발을 붙일 곳이 없었고 삼림이고 들판이고 뭐고 전 지구의 인류문명이 몽땅 재더미로 되였던것이예요. 륙지에 내려가보니 사람들 그리고 범, 사자, 소, 돼지, 개 등 동물들이 무리로 죽어 백골이 데굴거리였고 시체가 썩은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찔렀어요. 실로 땅이 있어도 살 곳이 없었고 하늘이 있어도 날아다닐 하늘이 없게 되였던것이예요.
    클론바우 꼬마대통령일행은 별수 없이 이번에는 달나라로 날아올라가 보았어요. 그런데 달에도 여기저기 원자탄과 중성자가 폭발한 구뎅이가 패웠고 달덩이도 절반이나 깨져 볼품이 없게 되였던것이예요. 하늘이 어찌나 크게 구멍이 났는지 별처럼 총총히 들어앉았던 달나라관측소의 과학일군들도 몽땅 사망되고 페허로 되였던것이예요. 실로 이젠 달나라에서도 살수 없게 되였어요.
   절망을 느낀 클론바우 꼬마대통령은 용빼는 수가 없어 다시 우주비행선에 올라 하늘로 날아올라 지구를 내려다보았어요. 아메리카땅우에는 의연히 드높은 지구통일기념비와 지구통일녀신유리박사동상이 우뚝 솟아 번쩍이면서 그들의 마음을 아프게 찔렀어요.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폭파해버릴 여유도 핵무기도 없었어요. 그들은 별수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우주비행선안에 장치해놓은 랭동관안으로 들어가 조용히 누운후 랭동관금속덮개를 꼬오옥 닫는 수밖에 없었어요.
    그 랭동관안벽에는 꼬마대통령 클론바우와 부모의 성명, 출생 년, 월, 일, 그리고 랭동관에 입관된 날자 2962년 11월 4일이 새겨져있었어요.
     그리고 랭동관덮개에는 그들의 유언이 또박또박 새겨져있었어요.
   
     무절제한 욕심은 지구를 멸망시키기게 된다. 후세인들은 무절제한 욕심을 버리고 절대로 오존층을 파괴하는 미친 자멸행위를 하지 말지어다. 평화를 사랑하고 지구를 아낄지어다.
 
   주: 이 중편과학환상소설은  "아동문학" 2006년에 련재됐음.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8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07 장편소설 황혼(2) 유언 김장혁 2024-07-09 0 584
406 장편소설 황혼 제1권(1) 나의 장례식 김장혁 2024-07-09 0 811
405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60) 뜻밖의 상봉 김장혁 2024-07-07 0 538
404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59) 어린 장사군과 부자 김장혁 2024-07-07 0 383
403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58) 머슴 김장혁 2024-07-07 0 415
402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57) 암범과 늑대 김장혁 2024-06-28 0 454
401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56) 사내 자존심 김장혁 2024-06-28 0 513
400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55) 뿌리 김장혁 2024-06-28 0 473
399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54) 어미 없는 설음 김장혁 2024-06-28 0 450
398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53) 무당의 굿 김장혁 2024-06-05 1 1127
397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52) 오누이 김장혁 2024-06-05 1 643
396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51) 운주동서당방 김장혁 2024-06-05 0 489
395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50) 수림 속 바위돌밭 김장혁 2024-06-05 0 541
394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49) 힘장사 삼형제 2024-05-27 0 551
393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48) 성동격서 2024-05-27 0 560
392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47) 끼무라 국장 2024-05-27 0 465
391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46) 저목장을 습격 2024-05-19 0 514
390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45) 사냥군 2024-05-19 0 469
389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44) 통나무의 비밀 2024-05-19 0 467
388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43) 전우를 구출 김장혁 2024-05-10 0 599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