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jiangxiaosan 블로그홈 | 로그인
강효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나의카테고리 : 나의 문학관과 창작의 길

[단상] 고향이 있기에
2009년 10월 11일 20시 55분  조회:1222  추천:36  작성자: 강효삼
고향이 있기에


강효삼 시인




중국조선족의 대부분은 농민이고 설사 도시에 살아도 거의가 농민의 자손들이기때문에 삶의 발판을 거의 고향땅에서부터 마련하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지만 고향이 우리에게 그저 차레진것은 아니다. 땅이 넓고 황무지가 많다하여 죄다 우리가 마음대로   살수 있는 땅은 아니였기때문이다. 망향민족으로 이 땅에 와서 고향을 찾아 오랜 세월 떠돌아봤기에 우리는 안다. 우리 겨레에게서 고향이 얼마나 귀중한 존재인가를!  

좋든 궂든 가난하든 부유하든 우리 삶의 착실한 터전인 고향이 있었기에 우리가 뿌리를 내리고 더는 떠돌이가 되지 않았다.고향이 있었기에 우리 서로 낯설어도 한겨레로  살면서 우리의 말과 글을 사용하고 우리의 전통과 습관을 보존하면서 살아왔다.

고향이 있었기에 조상들이 묻힐 곳도 있게 되였고 후대들이 태여나 자랄 요람도 있게 되였다. 고향에는  우리 삶의 력사가 있고 우리 삶의 방식이 있고 우리 삶의 개성이 있다. 고향이 있기에 떳떳이  이 땅의 주인으로 살수 있었으니 우리의 생명이 존중되고 우리의 존재가 인정받은 고향이자 바로 우리이고 우리자 바로 고향이다. 우리에게  자신의 당당한 고향이  있기에 조국에도 그 한 몫이 있는것이다.

허지만 지금 우리들의 고향은 새로운 위기를 맞고있다. 산업화로 매진하면서 이제 고향은 더 이상 가치가 없는듯 우리는 그렇게 어렵게 이룩한 우리의 고향을 너무 쉽게 버리고있다. 이제 고향을 떠나 제각기 살아보면서 우리에게서 고향상실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절실히 알게 될것이다.

그것은 단지 땅을 잃는것만 아니다. 마치 그릇이 없는 물과 같아 고향을 잃으면 우리는 자칫 자신을  잃어버릴수도 있다. 수구초심(”首邱初心)이란 말이 있다. 여우가 죽을 때 그 머리를 고향 향해 돌린다고 짐승도 그러하거늘 하물며 인간이랴! 당장 래일에 가서  고향을 잃은 가슴저린 후회없게 미리미리 오늘의 고향을 더더욱 귀중하게 여기자, 농촌이 아니면 도시 그  어디든 우리에게는 우리만의 고향이  있어야 한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8 불법체류단속, 이제는 사라져야 2009-10-14 27 1813
7 [단상] 고향이 있기에 2009-10-11 36 1222
6 [수필] 내가 살던 고향 2009-06-28 28 1302
5 진달래꽃살롱 2009-06-17 23 1215
4 [수필] 즐거운 거짓말 (강효삼) 2009-01-26 70 1829
3 우리 삶의 터전을 위하여 2008-11-23 36 1303
2 [수필]완성 (강효삼) 2008-06-18 83 1554
1 [수필]잔디의 속성 (강효삼) 2008-06-18 62 132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