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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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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주름살
2013년 08월 21일 10시 06분  조회:1169  추천:0  작성자: 강효삼
할아버지 주름살

아른아른 참빗살 같은 밭고랑은
할아버지 괭이로 친 줄
호미를 붓 삼아 할아버진
한평생 농사라 제목하고
비지땀 먹물 찍어 쓰고 또 썼지요,
“풍년”이란 글짓기를.

마침표 없는 글이라서
쓰고 써도 모자라
할아버지 이마에도 썼어요.
주름살 가득 글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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