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자가 료해한데 의하면 흑룡강성 모 조선족학교 교직원들의 자녀들중 조선족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단 한명도 없는것으로 나타나 개탄하지 않을수 없다.
개혁개방과 더불어 민족교육은 많은 진보를 가져옴과 동시에 새로운 문제점들도 안고있다. 그 가운데 가장 심각한것이 학생래원의 부족으로 민족학교가 문을 닫는것이다. 물론 학생래원문제의 책임을 교원들에게 돌릴수는 없다. 출산률 하강으로 아이들의 수가 적어질수록 현재 있는 아이들만이라도 제 민족학교에 다녀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것이 문제이다. 불완정한 수자이지만 필자가 살고있는 곳의 한 한족학교에 조선족학생이 백여명이라고 하니 안타까운 일이다. 조선족학교는 학생래원문제로 존페가 달려있는 상황이니 한심할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들 조선족학생가운데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있는것이 바로 조선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있는 교원직원들의 자녀들이라니 답답함이 더해진다.
물론 자녀가 한족학교에 가는 현상을 두고 천편일률적으로 몰아붙일수는 없다. 주위에 조선족학교가 전혀 없는 남방의 대도시들이나 연해지구라면 자식을 조선족학교에 보내고싶어도 그럴수가 없는 사정이여서 리해가 간다. 그러나 문제는 력사도 깊고 교육질도 괜찮은 당당한 민족학교가 근처에 있는데도 일부러 거리가 먼 타민족학교에 자녀들을 보낸다는것은 쉽게 리해할수가 없다. 더구나 민족학교에 몸담고있는 교직자로서 자식을 앞장서 타민족학교에 보낸다는것은 리치에 맞지 않는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요즘 적지 않은 사람들속에서 우리 말과 글을 배워서 쓸모가 적다는 민족언어무용론이 다시 머리를 들면서 련쇄반응으로 민족교육의 존재에 대하여 그 필요성과 전망을 두고 회의적인 사람들이 늘고있는것도 사실이다. 나는 이런 사람들에게 말하고싶다. 지금껏 민족교육이 존재해왔기에 수많은 민족후대들이 응분의 지식을 쌓을수 있었고 나라의 인재로 성장할수 있었다. 현재 교직에 몸담고있는 상기 학교의 그 자신도 민족교육의 혜택을 받았기에 가능한것이라고 생각된다. 만일 누구나 자녀를 타민족학교에 보내고 그로 인하여 민족학교가 페교된다면 민족의 미래는 암담해질것이고 교원들 자신이 설 자리도 사라지게 될것이다. 민족교육의 전초지에 선 사람들마저 이렇듯 민족에 대한 애착심과 책임감이 부족하니 민족교육의 장래가 걱정되지 않을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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