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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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절 문장의 짜임
2012년 06월 16일 20시 30분  조회:2891  추천:0  작성자: 최균선
                                3절 문장의 짜임
 
   1. 문장의 성격
   한국어 문장의 짜임새를 이해하기 위하여 다음 문장을 살펴보자.
  ○ 우리 한글은 대단히 과학적이다.
   위에 문장은 우선 ‘우리 한글은’과 ‘대단히 과학적이다’로 분석된다. 문장은 먼저 큰 부분으로 나뉘고, 또다시 작은 부분으로 나뉘어 구성 되어 있다. 이 때, ‘우리 한글은’ 부분을 주어부라 하고, ‘대단히 과학적이다’ 부분을 서술부라 한다.
문장은 아무리 짧아도 주어와 서술어가 있어야 완전한 문장이다. 글을 쓸 때에 마침표(온점, 느낌표. 물음표)와 같은 부호가 쓰이면, 여기서 한 문장이 끝났음을 뜻하다. 이것은 문장이 하나의 독립된 언어 형식, 곧 그 자체로서 하나의 통일성을 가지는 짜임새임을 말한 다. 결국 문장이란, 그 자체로서 통일성을 가지며, 계층적으로 긴밀하게 구성되어 있는 독립된 언어 형식이라 할 수 있다.
  문장은 서술어의 성격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일정한 구실을 하는 성분들로 짜여져 있다. 예를 들어, 다음 문장에서 ‘읽고 계십니다’는 서술어, ‘어머니께서’는 주어, ‘신문을’은 목적어, ‘지금’은 부사어 구실을 한다.
○ 어머니께서는 지금 신문을 읽고 계십니다.
   2. 문장에서 수식관계
   수식어란 관형어, 부사어, 그리고 이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구나 절을 말하는 것으로, 문장 속에서 체언이나 용언을 꾸며 문장 내용을 풍부하고 뚜렷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1) 상황부사를 알맞게 써야 한다.
ㄱ, 행동을 나타내는 것: 갑자기, 끝내, 문득, 몸소, 간절히, 같이, 높이, 낱낱이, 힘껏, 고이, 나란히, 도로, 목청껏, 바삐, 자주 …  
ㄴ. 시간을 나타내는 것: 곧, 금방, 당장, 방금, 벌써, 삽시에, 즉시, 일찍, 언녕, 얼른, 어느새, 어느덧, 어언간…
ㄷ. 정도를 나타내는 것: 극히, 퍼그나, 꽤나, 훨씬, 몹시, 잔뜩, 자못, 사뭇, 퍽, 더욱, 매우, 대단히, 아주, 여간, 전혀, 훨씬, 덜…
ㄹ. 이리, 그리, 저리, 이다지, 그다지, 저다지, 이만, 그만, 저만, 이럭저럭, 그럭저럭, 이만, 그만, 저만, 이만저만, 그만저만,
2) 삽입부사: 과연, 실로, 정녕, 참, 기실, 아닌게 아니라 등 
3) 부정표현의 어울림
○ 도저히 ㅡ없다, 모르다.  ㅡ 나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 전혀ㅡ 없다, 않다, 못하다,  _ 전혀 생각지 못하던 일이다.                                                     
○ 도무지ㅡ없다, ㄹ수 없다, 모르다.  ㅡ도무지 이해되지 않네요.                                            
○ 절대로ㅡ않다, 말다, 지(아야, 여야, 어야) 한다. ㅡ절대 못가!                                 
○ 좀처럼ㅡ지 않다, 말다. ㅡ 좀처럼 말을 듣지 않는 애이다.                                                           
○ 다시는ㅡ않다, 없다, 못하다.  ㅡ다시는 그런 말 하제 마세요.                                                     
○ 조금도ㅡ않다, 없다,못하다.  ㅡ 조금도 힘들지 않아요.                                                    
이외에 일부 부사, 명사, 형용사도 부정의 표현과 맞물린다.
○ 구태여ㅡ없다, 않다.  ㅡ 그 일을 구태여 설명할 필요가 없어요.                                                          
○ 별반ㅡ없다, 못하다.  ㅡ 글의 키는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 미처ㅡ않다, 못하다, 없다. ㅡ 미처 생각할 사이도 없었어요                                                   
○ 이루 ㅡㄹ수 없다. ㅡ 한 입으로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                                                                          
○ 추호ㅡ(도, 의, 라도)ㅡ없다,ㅡ않다. ㅡ 추호도 사심없는 사람                                                                     
○ 별로ㅡ없다. ㅡ않다,ㅡ못하다.  ㅡ 그 책은 별로 재미 없었다.                                               
○ 여간ㅡ하지 않다, ㅡ 농사일은 여간 힘든 것이 아니지요.                                                               
4) 요구성의 표현의 어울림.
○ 부디ㅡ십시오, ㅡ시오, ㅡ세요. ㅡ부디 건강하시 바랍니다.                                                    
○ 제발ㅡ아라, 어라,ㅡ여라. ㅡ 이놈아, 제발 좀 사람질 해라.                                                  
○ 아무쪼록ㅡ아야,ㅡ여야,ㅡ어야.  ㅡ 아무쪼록 잘 해야 하오.                                                 
5) 양보적 표현의 어울림
○ 부사 (아무리, 제아무리, 암만, 설사, 가령, 설령, 비록, 하다못해)뒤에는 양보적 표현과 대립의 표현이 맞물린다.                                                     
○ 아무리ㅡ아도(ㅡ어도,여도)ㅡ더라도, ㄴ들ㅡ은들 ㅡ해서                           
○ 설사ㅡㄹ지라도,ㅡ더라도, ㅡ지만,                                                    
○ 설령ㅡㄴ들(ㅡ은들) ㅡ ㄹ지라도                                                  
○ 비록ㅡㄹ망정,ㅡ더라도, ㅡ지만.                                             
○ 가령ㅡ더라도,면                                                                     
○ 제아무리ㅡ아도,ㅡ어도,ㅡ여도, ㅡ다 한들.                                      
○ 하다못해ㅡ더라도, ㅡ나,ㅡ 도.                                                 
○ 암만ㅡ아도(ㅡ어도,ㅡ여도,ㅡ),ㅡ다 한들                                                         
(5) 추측성표현의 어울림
○ 아마ㅡㄹ걸,ㅡㄹ것 같다.                                                      
○ 아마도ㅡㄹ것이다,ㅡ리라,ㅡㄹ것같다.   
6) 의무성의 표현의 어울림
○ 마땅히ㅡ아야,ㅡ어야, ㅡ여야.                                                  
○ 응당ㅡ십시오,ㅡ아야,ㅡ어야,ㅡ여야.                                             
○ 응당히ㅡㄹ것이다.                                                              
○ 반드시ㅡ오,ㅡ아야(어야, 여야)하다, (되다), ㅡ겠다, ㅡㄹ것이다.                     
○ 모름지기ㅡ아야,ㅡ어야,ㅡ하다ㅡㄹ것이다.                                 
3. 문장의 길이
한 언어의 문장의 길이는 무한하다고들 한다. 이것을 무한체계라 고 한다. 예를 들어보자.
ㄱ. 미나는 예쁘다.
ㄴ. 미나는 예쁘고 상냥하다.
ㄷ. 미나는 예쁘고 상냥하나 남자친구가 없다.
ㄹ. 미나는 예쁘고 상냥하나 애인이 없다고 하는데 믿을 수 없다.
예문에서 알 수 있는 바 문장의 확대는 “접속”과 “내포” 라는 결합 방법에 의하여 이루어지므로 문장의 확대 기제인 접속과 내포에 대한 제반 양상을 잘 장악하고 순리대로 문장을 확대해야 한다.
   1) 한 문장에 하나의 생각만을 담아 전달한다.
   2) 한 문장은 40자 안팎으로 쓰는 것이 좋다.(최대 60자를 넘지 않도록 한다.)
알맞은 길이: 한 문장의 단어 수효에 따라 이해의 정도를 측정한 연구에서는, '8 개 단어 이하인 문장은 이해하기가 매우 쉽고, 11 개 단어는 쉬우며, 14 개 단어는 꽤 쉽고,17 개 단어는 보통이며 21 개 단어는 꽤 어려우며 25 개 단어는 어려우며 29 개 단어 이상은 매우 어렵다. 한국어 문장의 표준 길이는 50자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3) 글자수를 늘이기 위한 문장확대는 어법에 맞지 않거나, 비문이 되기 쉽다. 그러나 짧은 문장으로만 이어지면, 호흡이 짧아져 글의 분위기가 딱딱해지고 경직된 느낌을 줄 수 있다.
[예문] 정보화 사회의 부작용은 만만찮아서, 사람들이 사람들을 직접 만나 처리하는 경우가 줄게 되면 인간적인 정이나 대화가 오고 가기 힘들으지며, 결국에는 자기와 함께 생활하는 기계보다 더 차갑고 메말라 갈 텐데, 이것은 인간이 궁극적으로 꿈꾸어 온 이상 사회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
※ 수동은 문장의 주체인 주어가 남에게 어떤 동작을 하게 하는 동사나 일부 형용사 어근에 접사 이, 히, 리, 기, 우, 구, 추 등을 붙여 서 표현한다. <먹히다, 넓히다, 울리다, 웃기다, 세우다, 돋구다, 낮추 다> 등이다.
한국말에서는 의미로 따져 세가지를 피동으로 다룬다.
① 피동 접사(-이-, -히-, -리-, -기-, -우-, -구-, -추-)가 붙어 있다. (예: 업다업히다)
② -아/-어 지다가 붙어 있다. (예: 오해를 풀었다오해가 풀어졌다) 
③ 되다, 당하다, 받다가 붙어 있다.
(예: 사랑하다. 사랑받다)
(1) 대통령은 외무 장관에게서 방미 결과를 보고 받았다.
(2) 바람이 집을 흔들었다.
(3) 이 물건은 3,500원 되겠습니다.
(4) 자동차 시동이 꺼지면 당황하게 되어요.
(5) 개방의 문이 열려지고 정의로운 사회를 실현시키고
(6) 동네 사람들에 의해 꼬마가 천재로 불리워진다.
(7) 글씨를 남들이 알아보기 힘들도록 내 멋대로 쓰지는 않았는가?
(8) 결국 불법 건물로 밝혀져 말썽을 빚고 있다.
(9) 승용차가 무단 횡단하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사람을 숨지게 했더라고 교통 법규를 지켰다면 승용차 운전자를 형사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10) 정부는 교육을 개혁시킬 만한 힘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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