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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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절 변화법
2012년 06월 16일 18시 24분  조회:3060  추천:0  작성자: 최균선
3  변화법
1. 변화법의 함의
문장에 새로운 느낌을 주거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한 수사 법이다. 변화법에는 반어법, 역설법, 도치법, 대구법, 설의법, 인용법, 돈호법, 경구법 등이 있다.
2. 변화법의 형태
  1) 반어법
겉으로 표현한 내용과 속마음에 있는 내용을 서로 반대로 말함 으로써 독자에게 인상을 강하게 주고 문장에 변화를 주는 표현법이다. 반어법은 표현하려는 내용과 반대되는 말을 함으로써 어떤 의미를 강조하고, 표현 효과를 높인다.
  반어법은 진술 자체에는 모순이 없고 다만 겉으로 표현한 말과 그 속에 담겨 있는 뜻이 서로 반대되는 데 비해 역설 법은 진술 자체에 모순이 나타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예를 들면, 예쁜 아기를 보고 “참 밉게도 생겼지.” 하고 말하는 것이 그것이다.
  ○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대단히 슬플 때)
  ○ 빨리도 오는군 (늦게 오는 사람에게)
  ○ 대단한 미인이군 (못생긴 여자)
  ○ 그래, 자꾸 떠들어라. 그래야 착하지.
  ○  규칙도 모르는 사람이 심판을 하였으니 오죽이나 공정했겠소.
  2) 역설법
역설법이란 겉으로 보기에는 명백히 모순되고 부조리한듯 하지만 표면적 논리를 떠나 자세히 생각하면 근거가 확실하든가 진실된 진술 또는 정황을 말한다.
  ○ 아아, 님은 갔지만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 찬란한 슬픔의 봄을
  ○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3) 도치법
도치법이란 주어와 서술어의 정상적인 위치를 바꾸어서 강조할 어구를 앞에 내세우는 표현법이다.
  ○ 무럭무럭 자라라 어린 새싹들이여.
  ○ 피었네, 피었네, 무궁화가 삼천리 금수강산에.
  ○ “무얼” “보고 싶어요, 붉은 산이, 그리고 흰 옷이!” 아아 죽음에
임하여 그는 조국과 동포가 생각난 것이었다.
  ○ 물론 나는 알고 있다
  ○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 오래 살아 남았다.
4) 대구법
비슷한 가락을 병립시켜 대립의 흥미를 일으키는 기교이다. 이는 단순한 자수의 대립만이 아니라, 앞뒤의 내용이 비슷한 성격으로 나타 나야 한다. 고대 가사나 한시에서 많이 볼 수 있다.
  ○ 달을 보면 옛 생각, 별을 보면 임 생각.
  ○ 범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
  ○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 바다에는 별들이 꼬리쳐 놀고 / 푸른들엔 양떼들이 무리져있다.
대구법과 열거법은 다르다. 대구법은 짝을 맞춘 두 구절이 대구가 되나 열거법은 같거나 비슷한 문장 결구가 열거된다. 열거법은 흔히 같은 단어나 단어 결합을 반복될 수 있으나 대구법에서는 피면한다.
5) 설의법
처음에는 일반적인 서술문으로 표현해 나가다가 결론이나 단정부분 에서 의문 형식으로써 강조하는 방법이다. 반어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좀 더 효과적으로 상대방을 설득시키려는 표현 형식이다. 설의법은 수사학적 질문이라고도 한다.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 인간의 행위 중에서 낙엽을 밟는 것만큼 서정적인 행위가 또 있을까?
  ○ 아픔도 눈물도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 떠나야 할 때를 알고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
6) 문답법(자문자답)
독자들을 화제 속으로 끌어 들이고자 자신이 독자에게 묻고 스스로 대답하는 표현 방법, 글 속의 어느 일분의 문장을 문답 형식을 빌려서 전개시켜 나가는 방법.  (혹은 수사학적 질문이라고도 한다.)
  ○  그렇다면 그 둘의 관계는 무엇일까? 그것은 병립의 관계이다.
  ○  학생이란 무엇이냐? 미래의 무기를 준비하는 사람이다.
  ○ 밤은 깊어 삼경인데 앉았은들 님이 올가? 누웠은들 잠이 오랴?  님도 잠도 아니온다.
  ○ 얼마나 명랑하고 아름다운 가을인가!
한국속담에는 반문구로 이루어진 것들이 많다.
  ○ 공든 탑이 무너지랴!첫술에 배부르랴!
  ○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
  ○ 바쁘다고 바늘허리에 실매여 쓸가!
7 ) 인용법 
자기의 이론을 증명하거나 주장을 강조하기 위하여 속담이나 격언, 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하여 논지의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기교이다.
  ○ 시간은 금이다.
  ○ 웅변은 은이고 침묵은 금이다.
  ○ 남들이 이르기를 `임 그리워 피나게 운다`고 한다.
  ○ 그는 내일 바그다드로 가겠다고 말했다.
  ○ 단떼는 말하고 있다. “남이야 뭐라하든 제갈길을 가라”
8 ) 돈호법
어떤 사물을 의인화시키거나 대상의 이름을 불러서 주의를 환기 시키는 방법이다. 편지글에서 이름을 부르거나, 연설문에서 '여러분!' 하고 부르는 것도 이에 해당된다.
  ○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 거짓이여, 너는 내 나라를 죽인 원수로구나
  ○ 고향, 고향은 우리 모두의 사랑의 품이여라.
  ○ 닭아, 닭아 울지마라, 네가 울면 날이 새고 날이 새면 나 죽는다.
  ○ 벗들아, 우리 모두 미래를 안고 달려가자.
9) 야유법
1) 야유법의 개념: 야유법이란 자기가 말하려는 원뜻을 정반대되는 말로 표현하는 수법이다. 혹은 반어법 (아이러니)라고도 한다. 반어는 희랍어를 어원으로 하는데 “숨기다, 시치미를 떼다” 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 허, 감사드리네. 매번 이렇게 주밀하게 도와주어서….
일을 저질러놓은 아이를 보고 아버지가 “너 정말 잘했구나 ” 라는 식으로 말했다고 하자. 이 경우 어법은 두말할 것 없이 아이러니이다..
  현진건의 단편소설《운수좋은 날》은 상황적 아이러니에 속한다. 제목은 비록《운수좋은 날》이지만 사실 그날은 김 첨지 한테는 가장 불운한 비극적인 날이다.
   2) 야유법의 양태와 표현 효과: 야유법은 사상 내용을 보다 유력하 게 표현하며 감정적 자극을 보다 강하게 주며 사람들로 하여금 정면적 뜻을 더욱 깊게 체득하게 하며 동시 에 사람들을 교양하고 적대 세력을 타매하는데 유력하게 쓰인다.
첫째, 풍자를 동반하지 않는 경우: 이것은 찬양이나 표창을 하거나 방조를 줄 목적으로 쓰인 야유법이다. 야유법은 입말 에서 자주 쓰이는 데 정겨운 견책, 재담, 친밀한 사이의 담화 등에 쓰이여 화애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며 유모어감을 돋군다.
○. 그래, 잊지 않고 원쑤를 갚아주겠네.
둘째, 풍자를 동반하는 경우: 야유법은 풍자를 동반하면서 대중을 교양하고 적대 세력을 타격하는 기능도 가진다.
○ 미국은 최첨단 무기로 이라크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렸는 데 그들로 말하면 “자유와 평화”의 천사라 말할 수도 있다.
10) 속담, 관용구이용법
경구법이란 경구나 속담으로 원래의 단어나 표현을 대신 하여 씀으로써 통속성이나 간결성, 형상성을 보장하는 수사사법이다.
○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
○ 부뚜막에 소금도 쥐어넣어야 짜다.  
  3. 수사법의 실현형태:
수사법의 실현형태에는 독자적인 실현형태, 배합적인 실현 형태, 융합적인 실현 형태, 합성적인 실현 형태 네가지가 있다.
1) 독자적 실현 형태: 다른 수사법들과의 배합이나 융합이 없이 혼자 실현하는 형태 이다.
○  팔월의 이른 아침, 공기는 가을철의 내물처럼 신선하다. (직유)
2) 배합적 실현형태: 두개 이상의 수사법이 자기의 독자적인 독자적인 형태를 보존하면서 잇달아 쓰인 형태를 말한다.
예: 옥같은 춘향몸에 솟나니 유혈이요, 흐르나니 눈물이라. 피눈물 한데 흘러 무릉도원 홍류수라 (비유, 대구, 전고법이 잇달아 쓰이었다.
3) 융합적 실현형태: 두 개 이상의 수사법들이 서로 얽혀 실현되는 형태를 말한다.
예문: 소털 같고 꽃술 같고 명주실 같은 비발이 하늘을 누비며 지붕에 실안개를 포근히 덮어놓는다. (비유법과 나열법이 융합됨)
4) 합성적 실현형태: 상술한 여러 가지 수사법들이 함께 쓰이는 형태를 말한다.
예문; 시간은 조각가마냥 세월의 채색비단 위에 인류의 지혜와 업적 을 수놓아간다.  
  (의인, 비유가 융합, 은유, 맞물림법, 의인법이 배합되고 있다.)
  예문: “시간이란 흐르는 물과 같고 짜면 나오는 젖과도 같다.”과시 명언이다.       (비유, 인용이 함께 쓰이었다,)
예문: 동백꽃이 /자꾸만 웃어대는/ 고 빨간 입술이/예뻐 죽겠다. (의인, 반어법이 함께 쓰이었다.)
수사적 표현법은작문 전반에 걸쳐 말과 글을 아름답게 꾸미어 글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목적을 지니므로, 형식적인 틀에 얽매인 표현보다도 표현의 변화를 꾀하여 생생한 느낌을 살릴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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