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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시민사회를 만드는 일
2011년 12월 28일 10시 33분  조회:3976  추천:1  작성자: 채영춘
일전에 어느 권위성자료에서 흥미있는 내용의 글을 읽은적이 있다.

외국의 한 매스컴 조사기구가 중국, 일본, 한국 세개 나라 1575명 국민을 대상으로 삼국의 국가형상년령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렸는데 중국이 33세, 한국이 36세, 일본이 46세라는 결과로 집계되였다. 놀랍게도 조사에 응한 세 나라 국민 모두가 중국을 가장 젊다고 본것이다.

이 결과는 중국의 경제규모와 발전공간이 아주 넓다는 징표로 풀이된다고 조사기구는 설명하고있지만 그래도 "젊다"는 평가에는 아직 사회적으로 성숙되지 못했고 인문환경에서 허다한 문제점들을 안고있다는것으로 해석되는 소지가 많다.

중앙방송 영어채널의 저명한 프로듀서 양예는 우리 나라가 1류의 경제대국, 2류의 정치심리, 3류의 국민소질로 복합된 슈퍼문화의 성격을 갖고있다고 지적하여 사람들의 깊은 사색을 자아내고있다. 세계가 공인하는 신흥경제대국, 하지만 이에 걸맞지 않은 허약한 공민의식과 국민소질, 이 모순의 해결대안은 아무래도 우리의 문화풍토에서 찾아야 한다.

우리 나라의 발전변화는 거족적이다. 특히 지난 70년대말부터의 개혁개방이 일궈낸 가장 큰 변화는 국민의 관념해방과 주제의식의 태동이라 할수 있다. 하지만 강산은 쉽게 바뀌여도 본성은 바꾸기 어렵다는 말이 있듯이 새 중국의 탄생, 낡은 체제의 타파와 더불어 배제됐어야 할 중화민족의 일부 잠재해있던 렬근성이 오늘날 시장경제의 금전만능 지배와 물욕팽창의 소용돌이속에서 새롭게 둔갑되여 인성의 재영락과 인간의 개성, 독립성과 자주성의 실추를 부추기고있는것이다.

오늘날 우리 나라 여러 지역에서 련이어 발생하는 시민들의 비도덕행위의 근간인 "구경군의식"만 봐도 그렇다.

일찍 지난 세기 20년대에 로신이 강력히 규탄했던 바로 그 “멍하니 얼빠진 표정”을 하고 빙 둘러서서 일본군이 중국인의 목을 자르는 "끔찍한 광경"을 구경하던 "건강한 몸집"을 한 많은 중국사람들의 "구경군의식"이 정의와 공정을 바라는 현대사회의 곳곳에 도사리고있으면서 사회주의핵심가치관과 대결하는 양상을 보이고있지 않는가? 우리 나라를 포함한 일본, 한국 국민들이 중국의 형상년령을 가장 젊다고 본데 대해 결코 억울한 평가가 아니라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국가경제의 급성장이 결코 우수한 국민성의 형성과 절대적인 력학관계를 갖고있는게 아니라는 점이 강조되고있는 시점이다. 시장경제발전과 더불어 불거져나오는 부패현상들, 갑부로 됐지만 정신적으로는 병약하고 사회적책임과 기본량지가 문맹에 가까운 일부 국민의 실태, 타인을 배려할줄 모르고 사회공중도덕과는 담을 쌓고 사는 안하무인격의 비인간적 국민들에 의해 오염되는 사회풍조… , 당의 17기 6차 전원회의가 사회주의핵심가치체계를 문화건설의 령혼으로 제시한 절박성과 깊은 의미가 돋보인다.

연변도 례외일수는 없다. 건강한 시민사회의 확고한 정착으로 많이 척박해져있는 우리의 시민사회문화토양을 비옥하게 걸구어 연변사람의 문화자각이 뿌리를 내리게 하는것이 절박한 과제로 나서고있다.

우리의 시민문화가 물질이나 화페자본보다 더 강대한 힘으로 나타날때만이 연변의 경제발전이 보다 높은 차원의 수준에 이를수 있다는것이 오늘날의 중론으로 되고있는 때 우리는 자못 진지한 자세로 몇세대에 걸쳐 신근한 노력으로 창조한 모든 영예의 가치를 실사구시적으로 반추하는 한편 우리의 차실로 아쉽게 실각된 형상의 재창출에 진력하며 따라서 새로이 쟁취하려는 영예의 진의와 종합지표를 재점검하면서 표상적인것보다 실질적인 내실의 구축에 못을 박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지역 모든 영예의 금자탑 내실은 사회주의핵심가치관에 토대한 건강한 시민사회의 력동적인 움직임으로 다져져야만 그 어떤 시련도 겪어낼수 있다. 시민사회가 건강해야 놀라운 경제성장과 기적이 창조될수 있고 조화롭고 강건한 사회발전의 대세가 안주할수 있다. 연변이 전국민족단결선진집단일수 있는 리유는 화려한 사업보고보다 우리의 건강한 시민생활의 구석구석에서 빛나야 하고 우리 지역이 전국문명도시, 애심도시로 각광받는 리유 또한 도시의 겉치레보다 건강하고 성숙된 시민사회의 이모저모에서 흘러나와야 한다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건강한 시민사회를 만들어나감에 있어서 언론이 주요한 역할을 해야 함은 우리 나라 정치체제가 부여한 미룰수 없는 책무이다. 허약한 시민사회는 언론에 의해 보강되고 성숙된 시민의식, 건강한 시민사회는 언론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점에 대해 반론을 제기할 사람은 없다. 추락되는 공중도덕에 대한 날카로운 규탄, 비정적인 사회현상에 안기는 무서운 채찍질, 선량하고 고상한 인격에 대한 따뜻한 포용과 찬미, 건강한 시민사회 만들기를 위한 힘있는 여론조성, 이 모든것은 우리 언론의 힘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언론의 힘에 의해 서서히 부각돼가는 건강한 시민사회, 이같은 시민사회에 의해 날따라 성숙돼가는 연변의 형상을 기대해본다.

(원 주당위 선전부 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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