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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대로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소서!”
2014년 04월 05일 22시 42분  조회:3248  추천:3  작성자: 훈이

 


올해는 음력으로 청마의 해라고 한다. 음양오행에 따르면 말띠 해는 12년을 사이두고 5가지 색깔로 돌아오는데 청마의 해는 60년에 한번씩 온다니 참으로 귀한 해이다. 음향오행에 대해선 민속학자들이 풀이할 몫이고 필자가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것은 덕담이다.

음력을 사용하는 중국이나 한국의 경우 새해 덕담은 양력설 전야로부터 음력설까지 이어진다. 올해가 음력으로 60년에 한번씩 찾아오는 청마의 해이니 말과 관련된 덕담이 많을수 밖에 없다.

전한데 의하면 갑오년 청마의 해는 성공, 선구자, 장수, 강인함을 의미한다. 아마 말의 추진력, 행동력에 따른 신격화가 아닐가 싶다. 청마의 해 덕담을 두루 살펴보면 청마의 해가 가지는 푸르름이 뜻하는 행운의 기운을 담은 덕담이 위주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중국국제방송에서는 해마다 양력설과 음력설에 특집프로를 방송하고 있다. 주로 조선과 한국, 중국의 조선족 청취자들의 새해 소망을 다루는 프로다. 청취자들이 보내온 청마의 해 소망을 두루 모아보니 사자성어를 이용한 덕담이 많았다.

손쉽게 성공한다는 뜻의 마도성공(到成功 )”

“곧 바로 성공한다는 뜻의 마상성공(上成

줄기차게 달린다는 뜻의 쾌마가편(快加鞭)

항상 선두에서 달린다는 뜻의 일마당선(一马当先)

곧 돈이 생겨 부자 된다는 뜻의 마상유전(上有

천리마가 백낙을 만나 천하에 알려진다는 뜻의 백낙일고(伯樂一顧)”

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은 사자성어였다. 말과 관련된 사자성어가 워낙 많기에 대체 얼마나 있는가 알고 싶어 검색해 보니 무려 380여개 사자성어가 뜨는것이였다. 한참 입을 다물지 못했다.

얼마전 격변하는 시대에 그 흐름에 합류하라는 내용을 담은 글 한 편을 보았는데 글이 인용한 사자성어가 “곧 바로 성공한다는 뜻의 마상성공(上成)”이였다.

누군가 시대 추세를 한 마리 말에 비유했다. 그의 말을 빈다면 시대 추세가 말이라고 가정한다면 말 뒤를 따라 뛰면 영원히 말을 따라잡을수 없다. 방법은 오직 하나, 그냥 말을 탄다. 이것이 바로 마상성공(上成)이다.”

시대 추세를 따르지 못해 몰락한 실례에서 코닥필름, 노키아, 쏘니 등 한 때 쟁쟁했던 글로벌 기업이 자주 등장한다. 코닥필름은 1991년까지는 기술면에서 세계 동업종보다 10년을 앞섰지만 디지털시대의 도래를 외면했기에 2012 1월 파산을 선고했다. 해마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곳이 원래는 코닥필름이 4천만 달러를 들여 20년 명명권을 따낸 할리우드의 코닥극장이였는데 파산선고로 극장 이름이 돌비극장으로 바뀌였다.

카메라 본산인 쏘니는 휴대폰에 카메라 기능을 장착한 노키아에 기가 꺽혔고 한참 잘 나가던 노키아는 컴퓨터 기업체인 애플에 의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시대는 당신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명언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청마의 해 번영을 기원하는 사자성어중 필자의 이목을 끄는 사자성어가 있다. 그것이 바로 거수마용(马龙)”이다. “왕래하는 수레는 흐르는 물과 같고, 오가는 말은 꿈틀거리는 룡과 같다.는 뜻인데 주로 번창함을 비유한다. 그런데 이 사자성구가 번창함을 뜻하는것이 아니라 아부하는 사람을 경계하라는 뜻에서 유래되였다는데서 필자는 이 글에 그 유래를 옮겨본다.

명덕 마왕 후기에서 유래된 사자성어인데 동한 명장 마원의 딸이 태후로 되자 간신들이 아부하느라고 태후 형제들을 제후로 봉하라고 간언하자 태후는 내 형제들 집 앞엔 인사하러 오는 사람들로 거수마용입디다.” 하면서 간신들의 청을 물리쳤다고 한다. 권력자에게 줄을 대려고 찾아오는 아부꾼들의 행렬을 빗댄 말인데 청마의 기운이 센 해에 권력의 기운에 편승해 보려는 움직임도 심상치 않을것 같아 미리 이 사자성어로 경종을 울려본다.

청마의 해 덕담에서 필자가 가장 선호하는 덕담은 말하는대로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소서!”이다. “말하는대로라면 아직도 진행형이다. 올해를 보내면서 그냥 매사에 뭔가 말하면그대로 이루어지길 바라는 소망에서 나온 덕담이다.  

 “말하는대로는 약속이나 언약이나 계획을 뜻한다. “말하는대로소망이 이루어지게 하려면 약속, 언약, 계획에 대한 리행이 따라야 한다. 개개인 뿐만 아니라 가정직장, 집단, 나아가 국가도 마찬가지다.

소망은 꿈으로도 통한다. 사람마다 꿈이 있기 마련이다. 그것이 아주 작은 꿈이라도 그런 꿈들이 모아지면 국민의 꿈이 된다. 권력, 금전, 명예를 가진 자나 없는 자를 막론하고 개개인이 자그마한 꿈이라도 이루는 한 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청마의 해이니 어느 해보다 말처럼 역동적이고 말한대로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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